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雖復不厚,人無怨言/지금 있는 것으로 위로 한다면 비록 적을지라도 원망하지는 않을 것.

solpee 2019. 7. 15. 13:20

 

《後漢紀1 高祖 天福 12年》 (丁未, 947)

 

 

 21. 갑술일(18)에 한황은 스스로 거느리고 동으로 가서 장차 진주와 태후를 영접한다고 하였다.

 수양에 도착하였는데, 이미 항주를 지난 지가 며칠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마침내 군사를 남겨 승천군을 점령하게 하고 돌아왔다.

 21.甲戌,帝自將東迎晉主及太后。至壽陽,聞已過恆州數日,乃留兵戍承天軍而還。

 

 진주가 이미 요새 밖으로 나가자 요에서 쓸 것을 공급해주지 않아서 좇던 관리와 궁여들은 모두 스스로 나무열매와 풀잎을 채취하여 그것을 먹었다.

 금주에 도착하자 요에서는 진주와 후비들에게 명령하여 요황제 아율아보기 묘소에 참배하게 하였다.

 晉主既出寨,契丹無復供給,從官、宮女,皆自采木實、草葉而食之。至錦州,契丹令晉主及后妃拜契丹主阿保機墓。

 

 진주가 굴욕을 이기지 못하여 울면서 말하였다.

 "설초가 나를 그르쳤다."

 풍우가 몰래 좌우의 사람들로 하여금 독약을 구하게 하여 진주와 더불어 자살하려고 하였는데, 이루지 못하였다.

 晉主不勝屈辱,泣曰:「薛超誤我!」馮后陰令左右求毒藥,欲與晉主俱自殺,不果。

 

 

 23.무인일(22)에 한황이 돌아와서 진양에 도착하여서, 백성들의 재물을 거두어서 장수와 사졸들에게 상으로 내리는 것을 논의하는데, 부인 이씨가 간하였다.

 23.戊寅,帝還至晉陽,議率民財以賞將士,夫人李氏諫曰:

 

 "폐하께서는 하동을 이용하여 대업을 창업하셨는데, 아직 그 백성들에게 은택을 주지 않고 먼저 그들이 살아가는 재산을 빼앗는다면 거의 새로이 된 천자는 백성들을 구제할 생각은 갖지 않은 것이 됩니다.

 지금 궁중에서 가지고 있는 것을 모두 꺼내어서 군사들을 위로한다면 비록 후하지는 않을지라도 사람들은 원망하는 말이 없을 것입니다."

「陛下因河東創大業,未有以惠澤其民,而先奪其生生之資,殆非新天子所以救民之意也。今宮中所有,請悉出之以勞軍,雖復不厚,人無怨言。」

 

 한황이 말하였다.

 "훌륭한 생각이다."

 "즉시 백성들에게 거두는 것을 철폐하고 내부에 쌓인 것을 기울여 장사들에게 상으로 내리니 안팍의 사람들이 이를 듣고 크게 기뻐하였다. 이씨는 진양 사람이다.

 帝曰:「善!」即罷率民,傾內府蓄積以賜將士,中外聞之,大悅。李氏,晉陽人也。

 

 

 

 26.요황이 우간의대부 조희를 파견하여 진주에 가게 하였는데 전백을 긁어모으면서 독촉함이 심히 급하였다. 낙종락이 이미 죽고 나자 백성들이 서로 인솔하며 함께 조희를 죽였다.

 26.契丹主遣右諫議大夫趙熙使晉州,括率錢帛,征督甚急。從朗既死,民相帥共殺熙。

 

 요황이 조휘에게 조서를 내려서 즉시 보의유후로 삼았다. 조휘는 요의 사자를 목배고 그의 조서를 불태웠으며, 지사인 하간 사람 조구를 파견하여 표문을 받들고 진양에 가게 하였다. 요에서는 그 장수인 고모한을 파견하여 조휘를 공격하였으나 이기지 못하였다.

 契丹主賜趙暉詔,即以為保義留後。暉斬契丹使者,焚其詔,遣支使河間趙矩奉表詣晉陽。契丹遣其將高模翰攻暉,不克。

 

 한황이 조구를 보고 심히 기뻐하여 말하였다.

 "자네가 목구멍과 같은 땅을 들고서 나에게 돌아왔으니 천하는 평정된다고 할 거리도 아니다."

 조구는 이어서 한황에게 일찌감치 군사를 이끌고 남쪽으로 향하여 천하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기를 권고하자, 한황이 이를 좋게 여겼다.

 帝見矩,甚喜,曰:「子挈咽喉之地以歸我,天下不足定也!」矩因勸帝早引兵南向以副天下之望,帝善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