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嚴正勳業/엄정하게 교육하면 공을 이룬다.

solpee 2017. 10. 4. 18:32

《顔氏家訓 第2篇 敎子3》

王大司馬母魏夫人,性甚嚴正;王在湓城時,為三千人將,年踰四十,少不如意,猶捶撻之,故能成其勳業。梁元帝時,有一學士,聰敏有才,為父所寵,失於教義:一言之是,遍於行路,終年譽之;一行之非,揜藏文飾,冀其自改。年登婚宦,暴慢日滋,竟以言語不擇,為周逖抽腸釁鼓云。

 양나라의 대사마 왕승변의 어머니 위부인은 성품이 매우 엄격하고도 단정하였다. 왕승변이 분성에 있을 때 휘하에 3천 명을 거느린 장수로서 나이 마흔이 넘었건만 조금이라도 뜻에 어긋나기만 하면 여전히 회초리를 들었으니, 이 때문에 그는 공훈을 이룰 수 있었다.

 양 원제 때의 어떤 학사는 총명하고 재주가 있어 아버지에게 총애를 받았으나 그 아버지는 올바른 도리를 가르치는 데는 실패하였으니, 어쩌다 자식이 옳은 말이라도 한마디 하면 낯선 사람들에게 까지 두루 알리고 한 해가 다 가도록 자랑하다가,  자식이 잘못을 저지르면 이를 감추고 변명해주면서 스스로 고치기만 바랐다. 결혼하고 벼슬할 나이가 되자 포악하고 교만함이 날로 심해져 마침내 말을 가리지 않고 내뱉다가 주적에게 창자가 뽑히고 피가 북에 발라졌다고 한다.

 

《顔氏家訓 第2篇 敎子4》

父子之嚴,不可以狎;骨肉之愛,不可以簡。簡則慈孝不接,狎
則怠慢生焉。由命士以上,父子異宮,此不狎之道也;抑搔癢痛,懸衾篋枕,此不簡之教也。或問曰:「陳亢喜聞君子之遠其子,何謂也?」對曰:「有是也。蓋君子之不親教其子也,詩有諷刺之辭,禮有嫌疑之誡,書有悖亂之事,春秋有邪僻之譏,易有備物之象:皆非父子之可通言,故不親授耳。」

 부자지간은 엄숙해야 하니 무람없이 지내선 안 되고, 골육간에는 애정이 있어야 하니 소홀히 대해서도 안 된다. 애정이 부족하면 아버지의 자애와 자식의 효도가 이어지지 않고, 무람없이 지내면 태만함이 생겨난다.

 《禮記》에 "작위와 관직을 부여받은 士 이상이 되면 부자가 서로 거소를 달리한다."고 하였는데 이는 무람없이 지내지 않으려는 방도이며, 또한 "가렵거나 아픈 곳을 긁거나 주물러 드리고 이불은 개서 올려드리고 베개는 상자 속에 넣어 드린다."고 한 것은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한다는 가르침이다.

 누군가 묻기를 "진항이 '군자는 자식을 멀리하신다는 것을 들었다.' 하고 기뻐하였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라고 하기에, 대답하기를 "그렇습니다. 옳은 말입니다. 대개 군자는 그의 자식을 직접 가르치지는 않는다는 것이지요. 《詩經》에는 〈음란하고 불온한 행위를〉풍자하고 비판하는 싯구들이 있고,
《禮記》에는 피하고 꺼려야 할 일들에 대한 훈계가 담겨 있으며, 《尙書》에는 도리에 어긋나고 인륜을 어지럽히는 사실들이 기록되어 있고, 《春秋》에는 품행이 단정치 못한 사람들에 대한 비난이 담겨 있으며, 《周易》에는 만물을 낳는 음양의 이치를 함축한 괘상이 갖추어져 있지요. 이 모두가 부자지간에 말로써 소통할 만한 것이 아니니, 이 때문에 직접 가르치지 않는 것이지요."라고 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