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情動形聲音/마음이 움직여 소리를 내니 이를 음이라 한다.

solpee 2017. 9. 16. 05:47

說苑 卷19 修文41

凡音,生人心者也,情動於中而形於聲,聲成文謂之音。是故治世之音安以樂,其政和;亂世之音怨以怒,其政乖;亡國之音哀以思,其民困。聲音之道,與政通矣。宮為君,商為臣,角為民,徵為事,羽為物;五音亂則無法,無法之音:宮亂則荒,其君驕;商亂則陂,其官壞;角亂則憂,其民怨;徵亂則哀,其事勤;羽亂則危,其財匱;五者皆亂,代相淩謂之慢,如此則國之滅亡無日矣。鄭、衛之音,亂世之音也,比於慢矣;桑間、濮上之音,亡國之音也,其政散,其民流,誣上行私而不可止也。

 음은 사람의 마음에서 생성되는 것이다. 정감이 마음에서 움직여 소리로 표현되어 나오니, 소리가 곡조를 이룬 것을 음이라 한다. 이 때문에 잘 다스려진 세상의 음악은 편안하면서 즐거우니 정치가 평화롭기 때문이고,  혼란한 세상의 음악은 원망하면서 분노하니 정치가 도의에 어그러지기 때문이며, 망하는 나라의 음악은 슬프면서 근심하니 백성의 삶이 괴롭기 때문이다.

 음악이 표현하는 형식은 정치와 통한다. 宮은 임금을 상징하고, 商은 신하를 상징하며, 角은 백성을 상징하고, 徵(음이름 치)는 일을 상징하며, 羽는 만물을 상징한다. 이 오음이 어지러우면 법도가 없다. 그러니 법도가 없는 음악은, 宮聲이 어지러우면 그 소리가 荒亂하니 이는 그 임금이 교만함을 반영하고, 商聲이 어지러우면 그 소리가 바르지 못하니 이는 관료사회가 부패함을 반영하고, 角聲이 어지러우면 그 소리가 근심스러우니 이는 그 백성들이 원망함을 반영하고, 徵聲이 어지러우면 그 소리가 슬프니 이는 그 일이 고달픔을 반영하고, 羽聲이 어지러우면 그 소리가 위태로우니 이는 그 재물이 고갈되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오음이 모두 어지러워져서 번갈아 서로 침범하는 것을 질서가 없어 태만하다고 말하니, 음악이 이와 같으면 나라가 곧바로 멸망하고 말 것이다. 鄭나라와 衛나라의 음악은 어지러운 세상의 음악이고, 桑間濮上의 음악은 망하는 나라의 음악이다. 그 나라의 정치는 산란하고, 백성들은 유랑하여 윗사람을 속이고 개인의 이익만을 도모하는 풍조를 그치게 할 수 없다.

 

說苑 卷19 修文42

凡人之有患禍者,生於淫泆暴慢,淫泆暴慢之本,生於飲酒;故古者慎其飲酒之禮,使耳聽雅音,目視正儀,足行正容,心論正道。故終日飲酒而無過失,近者數日,遠者數月,皆人有德焉以益善,《》云:「既醉以酒,既飽以德。」此之謂也。

 사람이 환난을 당하는 것은 음란하고 방탕하며 사납고 거만한 데서 생기는데, 음란하고 방탕하며 사납고 거만함의 근원은 술을 마시는 데서 생기게 된다. 그러므로 예전에 술 마시는 예절을 신중히 하였다. 귀는 고아한 음악을 듣고, 눈은 단정한 의용을 보며, 발은 단정하게 걷고, 마음은 올바른 도리를 강론하게 하였다. 그러므로 하루 종일 술을 마셔도 과실이 없었다. 짧게는 며칠에 한 번, 길게는 몇 달에 한 번 마셨기 때문에 사람들이 모두 덕행이 있는 사람들이 되어 더욱 선량한 인품이 되었다.

 《詩》에 "이미 술에 취하고, 아름다운 덕에 취했다." 라 하였으니, 이를 두고 이른 말이다.

 

說苑 卷19 修文43

凡從外入者,莫深於聲音,變人最極,故聖人因而成之以德曰樂,樂者德之風,《》曰:「威儀抑抑,德音秩秩。」謂禮樂也。故君子以禮正外,以樂正內;內須臾離樂,則邪氣生矣,外須臾離禮,則慢行起矣;故古者天子諸侯聽鐘聲,未嘗離於庭,卿大夫聽琴瑟,未嘗離於前;所以養正心而滅淫氣也。樂之動於內,使人易道而好良;樂之動於外,使人溫恭而文雅;雅頌之聲動人,而正氣應之;和成容好之聲動人,而和氣應之;粗厲猛賁之聲動人,而怒氣應之;鄭衛之聲動人,而淫氣應之。是以君子慎其所以動人也。

 신체 밖에서 내면으로 들어오는 것 중에 음성보다 더 큰 것이 없어서 사람을 가장 잘 변화시킨다. 그러므로 성인 성음에 의지하여 덕을 융합해 만들었으니. 이를 음악이라고 한다. 음악은 덕을 표현하는 것이니, 《詩》에 "위의가 신중하고 치밀하며,덕음이 명쾌하고 정연하다."하였으니, 예와 악을 말한 것이다. 그러므로 군자는 예를 이용하여 외면의 용모를 바르게 하고, 음악을 이용하여 내면의 마음을 바르게 한다. 마음이 잠시라도 음악에서 떠나면 사악한 기운이 생기고, 용모가 잠시라도 예에서 떠나면오만한 행동이 일어난다. 그러므로 옛날 천자와 제후가 종소리를 들을 적에 일찍이 조정에서 떠나지 않고, 경대부가 금슬 연주를 들을 적에 일찍이 악기 앞에서 떠나지 않은 것은, 바른 마음을 함양하고 음사한 기운을 없애기 위해서이다.

 음악이 사람의 내면을 감동시키면 사람을 도덕으로 향하게 하기 쉬워 선량하게 하고, 음악이 외면을 감동시키면 사람을 온화하고 공손하며 고상하고 우아하게 한다. 고아한 성세의 음악이 사람을 감동시키면 정대한 기운이 호응해오고,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운 음악이 사람을 감동시키면 화락한 기운이 호응해오며, 거칠고 사나운 음악이 사람을 감동시키면 분노한 기운이 호응해오고, 정나라 위나라 음악이 사람을 감동시키면 음란한 기운이 호응해온다. 이 때문에 군자가 사람을 감동시키는 음악을 신중히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