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正氣歌

solpee 2017. 8. 1. 12:30

 

正氣歌

 

☞.心地芝蘭有異香.- 王杰(1725-1805),字伟人,号惺国,陕西韩城人.

 

求學

 

求學切於春望雨, 簪纓繼世文兼武, 書田菽粟饒眞味, 心地芝蘭有異香, 緩步無非平地上, 寬心盡是好人間.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것은 책방에서 먹는 콩조밥이요, 진정 향기로운 것은 마음속의 지초와 란초 향이로다.

 

☞.天地有正氣...正氣歌-宋 文天祥.

 

正氣歌

予囚北庭 坐一土室/내가 북정의 죄수가 되어 한 토굴에 갇혔다.
室廣八尺 深可四尋/방의 넓이는 8자에 높이는 네 발쯤 되고
單扉低小 白間短窄/낮고 작은 쪽문과 짧고 좁은 창문이 있는데
下而幽暗/아래로 움푹 꺼져 어둡다.
當此夏日 諸氣萃然/지금은 여름 온갖 기운이 모여든다.
雨潦四集 浮動牀几/빗물이 사방에서 모여들어 침상이 떠다닌다.
時則為水氣 /이것은 水氣이다.
塗泥半朝 蒸漚歴瀾/진흙이 좁은 방안에 반쯤 차 있어서 찌고 물컹거리리면서 여기저기 들어붙어있다.
時則為土氣/이것은 토기이다.
乍晴暴熱 風道四塞/갑자기 햇살이 쨍쨍 들어 폭염이 퍼붓는데 바람마저 사방이 막혀 있다.
時則為日氣/이것은 태양의 氣이다.
簷隂薪㸑 助長炎虐/처마 밑에는 땔나무를 때어서 폭염으로 푹푹 찌게 만든다.
時則為火氣/이것은 火氣이다.
倉腐寄頓 陳陳逼人/창고에는 곡식이 썩도록 내버려 두어서 두고두고 사람의 약을 괴롭힌다.
時則為米氣/이것은 米氣이다
駢肩雜遝 腥臊汗垢/어깨가 부딪치도록 혼잡하여 비린내, 노린내, 땀내, 때 냄새가 나는데,
時則為人氣/이것은 人氣이다.
或圊溷 或毁屍/혹은 변소에서 혹은 썩어가는 시체에서,
或腐䑕 惡氣雜出/혹은 썩어가는 쥐에게서 여러 가지 악기가 섞여서 나온다.
時則為穢氣/이것은 더러운 기이다.
壘是数氣/이런 여러 가지 기운이 뒤섞이니,
當侵沴, 鮮不為厲/병에 걸리지 않는 자가 드물다.
而予以孱弱, 俯仰其間/나는 체질이 본래 약하고 못난 사람으로 그 사이에서 우러르고 엎드리며,
于兹二年矣, 幸而無恙/이런 속에서 2년이나 살았으나 다행히 아무런 탈이 없다.
是殆有養致然爾/자세히 생각해 보니 아무래도 나를 부양해 주는 것이 있는 듯하다.
然亦安知所養何哉/그렇다하더라도 나를 부양해 주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알겠는가?
孟子曰, 吾善養吾浩然之氣/맹자가 말하기를 ‘나는 호연지기를 잘 기른다’고 했다.
彼氣有七, 吾氣有一/저 기운이 일곱이면 내 기는 호연지기 하나다.

以一敵七, 吾何患焉/하나로 일곱을 대적할지라도 내가 어찌 걱정하겠는가?
况浩然者, 乃天地之正氣也/하물며 호연지기는 곧 하늘과 땅의 정기(正氣) 아니던가?.
作正氣歌一首/이에 <정기가> 한 수를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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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地有正氣/하늘 땅에 정기 있어
雜然賦流形/온 가지 흐르는 꼴 지어냈으니

下則爲河嶽/땅에선 가람이며 뫼가 되었고,
上則爲日星/하늘에선 해와 별이 됐으며
於人曰浩然/사람에게서 호연이라 부르는 것이
沛乎塞蒼冥/누리에 또한 가득 들어찼더라.
皇路當淸夷/한길 맑고 번듯할 때는

含和吐明廷/평화로운 기를 머금어 맑은 뜰에 뱉고
時窮節乃見/때 막히면 굳은 절개는 오히려 드러나
一一垂丹靑/하나하나 단청(丹靑)에 드리웠더라.

在齊太史簡/제나라에서는 태사가 되어 죽간에 목숨을 바치고
在晋董狐筆/진(晉)나라에서는 동호가 되어 직필을 휘두르고
在秦张良椎/진(秦)나라에서는 장량이 되어 철추를 내리쳤으며
在漢蘇武節/한나라에서는 소무가 되어 牧羊으로 절개를 지키고
爲嚴將軍頭/촉나라에서는 斷頭將軍 嚴顔이 되고
爲嵇侍中血/진나라에서는 피를 뿌려 임금을 지킨 嵇紹가 되고
爲張睢陽齒/당나라에서는 이빨을 달아 없애며 수양성을 지킨 張巡과
爲顔常山舌/상산을 지키느라 혀가 잘린 顔杲卿이 되었다.
或爲遼東帽/어떤 때는 요동모를 쓴 管寧이 되어
淸操厲氷雪/맑은 지조는 빙설보다 더 매섭웠으며

或爲出師表/어떤 때는 출사표를 쓴 촉나라의 제갈량이 되어
鬼神泣壯烈/그 장렬함으로 귀신을 울렸고
或爲渡江楫/어떤 때는 장강을 건너다가 노를 두드려 맹세한 祖逖이 되어
慷慨呑胡羯/강개한 마음으로 갈족오랑캐를 삼켰으며
或爲擊賊笏/어딴 때는 擊賊笏段秀實이 되어
逆揷頭破裂/역적 놈의 머리를 깨뜨렸다.
是氣所磅礡/힘찬 이 기운을 온누리에 가득채워
凜熱萬古存/얼음인 듯 불인 듯 만고에 살았다.
當其貫日月/해도 달도 꿰뚫는 마당에
生死安足論/생사를 어찌 논하겠는가?

地維賴以立/지유에 힘입어 설 수 있었고
天柱賴以尊/천주에 힘입어 높임을 받았다.
三綱實係命/삼강은 실제로 정기에 힘입어 생명을 잇고
道義爲之根/도의는 정기에 힘입어 만물의 근본이 되었다.
嗟予遘陽九/오호라! 내가 陽九의 액운을 만났으나
隸也實不力/부족한 재능으로 나라의 위난을 구하지 못했다.
楚囚纓其冠/초나라 포로가 되어 매일 갓을 고쳐 메고
傳車送窮北/수레에 실려 북쪽 끝에 이르렀다.
鼎鑊甘如飴/팽살형이야 단엿보다 달콤하지만
求之不可得/찾아도 얻을 길이 없구나.
陰房闐鬼火/음침한 방에 귀신불만 껌벅거리는데
春院閟天黑/봄 동산의 하늘 어둠으로 망망하다.
牛驥同一卓/소와 천리마가 한 수레를 같이 끌고
鷄栖鳳凰食/닭이 봉황의 둥지애서 같이 먹다가
一朝蒙霧露/하루아침 안개 이슬 맞고 보면
分作溝中瘠/도랑 속의 뼈다귀 신세 돼버리니
如此再暑寒/이렇듯 다시 더웠다 춥는 동안
百沴自酸易/백 가지 해로운 병 저절로 물러갔다.
嗟哉沮洳場/아아, 슬프다. 이 진흙탕 속이
爲我安樂國/나의 즐거운 나라 됐구나.
豈有他繆巧/어찌 무슨 잔재주 있어
陰陽不能賊/사독도 내 몸을 망치지 못하게 했는가?
顧此耿耿在/돌아보아 이 속에 깜박이는 빛
仰視浮雲白/우러러 저기 떠도는 흰 구름에
悠悠我心悲/끝없는 내 마음의 슬픔
蒼天曷有極/푸른 하늘인들 다하랴만은
哲人日已遠/어진 이들 가신 날은 이미 멀어도

典刑在宿昔/그 분들의 모범은 엊그제 일이라!
風檐展書讀/처마 밑에 책 펴 다 읽고 나니
古道照顔色/옛날의 도가 내 얼굴을 비쳐주는구나!

 

文天祥, Wen T'ienhsiang


【출생】1236~1282, 장시 성[江西省] 지수이 현[吉水縣]사망

 

【要約】중국 南宋 말기의 재상.

 자는 송서·이선, 호는 문산. 보우 3년(1255) 진사에 수석으로 급제했다. 당시 증대하고 있던 元나라 몽골족의 압력에 대해 시종 강경책을 주장하고 천도를 반대한 이유로 면직되었으나 그후 복직되었다. 1275년 의용군을 조직하여 원의 군대에 대항했다. 원과의 강화를 위해 원의 진중에 파견되었을 때 포로가 되었으나 탈출하여 각지를 전전했다. 남송이 멸망한 후 원나라에서 벼슬하는 것을 거절했다. 도종의 장자 익왕을 도와 남송 회복에 노력했지만 실패하고, 다시 체포되어 대도로 유폐되었다가 3년 후 처형되었다. 시문에도 뛰어나 옥중에서 지은 장시 〈正氣歌〉가 유명하다. 이밖의 저서로 〈文山全集〉 20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