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君子不羞學,不羞問/군자는 배우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으며 묻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다.

solpee 2017. 6. 16. 05:36

《說苑 卷16 談叢87,89

百行之本,一言也。一言而適,可以卻敵;一言而得,可以保國。響不能獨為聲,影不能倍曲為直,物必以其類及,故君子慎言出己。

 모든 행위의 근본은 말 한마디에 달렸으니, 말 한마디가 적절하면 적을 물리칠 수 있고, 말 한마디가 합당하면 나라를 보전할 수 있다. 메아리는 혼자 소리를 내지 못하고, 그림자는 굽은 실체를 떠나 곧게 비치지 못하니, 사물은 반드시 동류끼리 모인다. 그러므로 군자는 자기가 하는 말을 삼가는 것이다.

 

君子有五恥:朝不坐,燕不議,君子恥之;居其位,無其言,君子恥之;有其言,無其行,君子恥之;既得之又失之,君子恥之;地有餘而民不足,君子恥之。

 군자는 다섯 가지 부끄러워할 만한 일이 있다. 조정에 앉지 못하고 잔치 자리에서 정사를 의논하지 못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며, 벼슬자리에 있으면서 시정을 말하지 못하는 것을 군자는 부끄럽게 여기며, 시정을 말하고 실행이 없는 것을 부끄럽게 요기며, 이미 얻었다가 다시 잃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며, 토지는 넉넉한데 백성의 의식이 부족한 것을 부끄럽게 여긴다.

 

《說苑 卷16 談叢102,107,108,

鍾子期死而伯牙絕絃破琴,知世莫可為鼓也;惠施卒而莊子深暝不言,見世莫可與語也。

 종자기가 죽은 뒤에 백아가 금의 줄을 끊고 부순 것은 세상에 세상에 금을 연주해줄 만한 사람이 없음을 알았기 때문이고, 혜시가 죽은 뒤에 장자가 눈을 깊이 감은 채 말하지 않은 것은 세상에 함께 말할 만한 사람이 없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枝無忘其根,德無忘其報,見利必念害身,故君子留精神,寄心於三者,吉祥及子孫矣。

 가지는 그 뿌리를 잊지 않고, 은덕을 갚으면 갚는 일을 잊지 않으며, 이익을 만나면 반드시 몸에 해가 됨을 생각해야 된다. 그러므로 군자가 이 세가지 일에 정신과 마음을 새겨두면 길상이 자손에게 미칠 것이다.

 

兩高不可重,兩大不可容,兩勢不可同,兩貴不可雙;夫重容同雙,必爭其功,故君子節嗜欲,各守其足,乃能長久。夫節欲而聽諫,敬賢而勿慢,使能而勿賤;為人君能行此三者,其國必強大而民不去散矣。

 두 가지 높은 것은 함께 겹칠 수 없고, 두 가지 큰 것은 함께 용납될 수 없으며, 두 세력은 공존할 수 없고, 두 존귀한 것은 한 쌍이 될 수 없다. 겹치고(重)· 용납되고(容)· 공존하고(同)· 한 쌍(雙)인 것은 반드시 그 공을 다툰다. 그 때문에 군자는 기욕을 절제하여 각각 만족할 줄을 알아 굳게 지켜야 비로소 오래 보전할 수 있다. 욕망을 절제하여 남이 간하는 말을 따르고, 어진 이를 존경하여 오만하지 말며, 능력 있는 사람을 부리되 천시하지 말아야 한다. 임금이 되어 이 세 가지를 실행하면 그 나라는 반드시 강대하여 백성들이 떠나서 흩어지지 않을 것이다.

 

《說苑 卷16 談叢109,110,111,112

默無過言,無過事;木馬不能行,亦不費食;騏驥日馳千里,鞭不去其背!

 침묵하면 잘못하는 말이 없고, 공손하고 신실하면 잘못하는 일이 없다. 목마는 달리지 못하나 먹이를 허비하지 않고, 천리마는 하루에 천 리를 달리나 그 등에서 채찍이 떠나지 않는다.

 

 寸而度之,至丈必差;銖而稱之,至石必過;石稱丈量,徑而寡失;簡絲數米,煩而不察。故大較易為智,曲辯難為慧。

 한 치 단위로 재더라도 장에 이르면 반드시 차이가 나고, 수(銖:1/24냥)의 단위로 달더라도 石에 이르면 반드시 착오가 생긴다. 석으로 달고 장으로 재면 간편하면서 오류가 적고, 실을 한 올씩 세면 번거로우면서 잘 살피지 못한다. 그러므로 대략적으로 계산하면 지혜롭게 되기 쉽고, 소소하게 따져 말하면 지혜롭게 되기 어렵다.

 

吞舟之魚,蕩而失水,制於螻蟻者,離其居也;猿猴失木,禽於狐貉者,非其處也。騰蛇遊霧而生,騰龍乘雲而舉,猿得木而挺,魚得水而,處地宜也。

 배를 삼킬만한 큰 물고기도 제멋대로 놀다가 물을 잃으면 땅강아지나 개미에게 제압당하는 것은 자기가 사는 곳을 떠났기 때문이고, 원숭이가 나무를 잃으면 여우나 담비에게 사로잡히는 것은 자기가 사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등사는 안개 속을 헤엄쳐야 하늘에 오르고, 나는 용은 구름을 타야 하늘에 오르며, 원숭이는 나무를 얻어야 몸을 솟구치고, 물고기는 물을 얻어야 빨리 헤엄치는 것은 현재 있는 곳이 알맞기 때문이다.

 

君子博學,患其不習;既習之,患其不能行之;既能行之,患其不能以讓也。

 군자는 널리 배우고 나서는 그것을 익히지 못할까 근심하고, 이미 익히고 나서는 그것을 행하지 못할까 근심하며, 이미 행하고 나서는 겸양하지 못할까 근심한다.

 

《說苑 卷16 談叢113,114,115

君子不羞學,不羞問。問訊者知之本,念慮者知之道也。此言貴因人知而加知之,不貴獨自用其知而知之。

 군자는 배우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으며 묻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으니, 묻는 것은 지식을 얻는 근본이고 생각하는 것은 지식을 얻는 방도이다. 이는 남의 지식을 통하여 나의 지식을 늘리는 것을 구하게 여기고, 단지 자기만의 지식을 써서 지식을 얻는 것을 귀하게 여기지 않음을 말한다.

 

天地之道:極則反,滿則損。五采曜眼有時而渝,茂木豐草有時而落。物有盛衰,安得自若。

 천지의 도는 극도에 이르면 되돌아오고, 가득 차면 줄어든다. 오채는 눈을 부시게 하나 변할 때가 있고, 무성한 나무와 풀도 말라 떨어질 때가 있다. 사물은 성할 때도 있고 쇠할 때도 있으니, 어찌 한결같이 예전과 같겠는가!

 


民苦則不仁,勞則詐生,安平則教,危則謀,極則反,滿則損,故君子弗滿弗極也

 백성은 생활이 고달프면 인자할 수 없고, 괴로우면 속이는 마음이 생긴다. 편안하면 가르침을 받고, 위태로우면 모의하며, 극도에 이르면 되돌아오고, 가득 차면 줄어든다. 그 때문에 군자는 가득 차게 하지 않으며, 극도에 이르게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