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知己者不怨人/나를 아는 자는 남을 원망하지 않는다.

solpee 2017. 6. 13. 20:43

《說苑 卷16 談叢52

蒲且脩繳,鳧鴈悲鳴;逄蒙撫弓,虎豹晨。河以委蛇故能遠,山以凌遲故能高,道以優游故能化,德以純厚故能豪。言人之善,澤於膏沐;言人之惡,痛於矛戟。為善不直,必終其曲;為醜不釋,必終其惡。


 蒲且[포저;활의 명인]가 주살을 매는 노끈을 손질하면 물오리와 기러기가 슬피울고, 봉몽이 활을 잡으면 범과 표범이 새벽에 울부짖는다.

 하수는 사행하기 때문에 멀리 흐르고, 산은 비탈이 완만하여 높이 솟으며, 도는 여유롭고 박절하지 않아 변화무쌍하고, 덕은 순수하고 돈후하기 때문에 광대해진다.

 남의 좋은 점을 말하면 머리감는 기름처럼 윤택함을 주고, 남의 나쁜 점을 말하면 창으로 찌르는 것처럼 아프다. 좋은 일을 하면서 심술이 바르지 않으면 종국에는 반드시 바르지 않게 되고, 나쁜 일을 하면서 그치지 않으면 종국에는 반드시 악하게 된다.

 

《說苑 卷16 談叢55

小忠,大忠之賊也;小利,大利之殘也。自清絕易,清人絕難;水激則悍,矢激則遠;人激於名,不毀為聲。下士得官以死,上士得官以生。禍福非從地中出,非從天上來,己自生之。

 작은 충성은 큰 충성을 해치는 賊이고, 작은 이익은 큰 이익을 손상하는 殘이다. 자기가 자기에게 구하는 것은 아주 쉽고, 남에게 구하는 것은 아주 어렵다. 물이 막혀 튀어 오르면 사나워 힘이 세지고, 화살이 격발되어 빠르면 멀리 날아간다. 사람이 공명을 구하면 또한 명성이 훼손되게 된다.

 품격이 낮은 사람은 벼슬을 얻음으로써 죽고, 품격이 높은 사람은 벼슬을 얻음으로써 오래 산다.

 재앙과 복은 땅속에서부터 나오는 것도 아니고, 하늘 위에서부터 나오는 것도 아니다. 자기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說苑 卷16 談叢56,59,61,63,64

窮鄉多曲學, 小辯害大智,巧言使信廢,小惠妨大義。

 궁벽진 시골에는 왜곡된 학설이 많으니, 자질구레한 변설은 큰 지혜를 해치고, 교묘하게 꾸미는 말은 신의를 해치며, 작은 은혜는 큰 의리를 방해한다.

乖離之咎,無不生也, 毀敗之端,從此興也。江河大潰從蟻穴,山以小阤而大崩。

사리에 어그러지면 재앙이 생기지 않는 경우가 없으니, 사물이 파괴되는 단서가 이를 따라 일어난다. 강하의 둑이 크게 무너지는 것은 개미 구멍에서 시작되고, 산은 작은 무너짐 때문에 크게 무너진다.

禍生於欲得,福生於自禁;聖人以心導耳目,小人以耳目導心。

 화는 많이 얻으려는 탐욕에서 생기고 복은 스스로 사욕을 금지하는 데에서 생기니, 성인은 마음으로 귀와 눈을 인도하고 소인은 눈으로 마음을 인도한다.

人知糞田,莫知糞心

 사람이 밭에 거름을 주어 비옥하게 할 줄은 알면서, 마음을 수양하여 바르게 할 줄은 모른다.

端身正心,全以至今,見亡知存,見霜知氷。 

 몸을 단정히 하고 행실을 바르게 하여 지금까지 자신을 보전하였다. 멸망하는 것을 보고서 생존하는 방법을 알고, 서리가 내린 것을 보고서 얼음이 얼것을 안다.

 

《說苑 卷16 談叢66,67,70

欲賢者莫如下人,貪財者莫如全身;財不如義高,勢不如德尊。

 남보다 나으려는 것은 남에게 몸을 낮추는 것만 못하고, 재물을 탐하는 것은 몸을 보전하는 것만 못하다. 재물은 도의가 높은 것만 못하고, 권세는 도덕이 높은 것만 못하다.

父不能愛無益之子,君不能愛不軌之民, 君不能賞無功之臣,臣不能死無德之君。問善御者莫如馬,問善治者莫如民。以卑為尊,以屈為伸,聖人所因,上法於天。

 애비라도 무익한 자식을 사랑하지 않고, 임금도 법을 지키지 않는 백성을 사랑하지 않으며, 공로가 없는 신하에게 상을 주고 싶지 않다. 신하 또한 덕행이 없는 임금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지 않는다.

 말을 잘 부리는지는 말에게 묻는 것만 한 것이 없고, 백성을 잘 다스리는지는 백성에게 묻는 것만 한 것이 없다.

 몸을 낮추는 것을 존귀함으로 삼고, 굽히는 것을 신장함으로 삼아야 한다.

 성인이 의거한 것은 위의 하늘을 법으로 삼는다.

知命者不怨天,知己者不怨人

천명을 아는 자는 하늘을 원망하지 않으며, 나를 아는 자는 남을 원망하지 않는다.

 

《說苑 卷16 談叢76,78,81,83

冠履不同藏,賢不肖不同位。

 갓과 신은 함께 둘 수 없고, 어진 이와 불초한 이는 함께 벼슬하지 못한다.

梟逢鳩。鳩曰:「子將安之?」梟曰:「我將東徙。」鳩曰:「何故?」梟曰:「鄉人皆惡我鳴,以故東徙。」鳩曰:「子能更鳴可矣,不能更鳴,東徙猶惡子之聲。」

 올배미가 비둘기를 만나자 비둘기가 말했다.

 "자네는 어디로 가려는가?"

 올빼미가 말했다.

 "나는 동쪽으로 가려고 하네."

 비둘기가 말했다.

 "무엇 때문인가?"

 올빼미가 말했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내 울음소리를 싫어하니, 이 때문에 동쪽으로 옮기는 것이라네."

 비둘기가 말햇다.

 "자네는 울음소리를 고치는 것이 옳으니, 울음소리를 고치지 않으면 동쪽으로 옮겨도 여전히 자네의 울음소리를 싫어할 것이네."

曾子曰:「狎甚則相簡也,莊甚則不親;是故君子之狎足以交懽,莊足以成禮而已。」

 曾子가 말했다.

 "지나치게 친근(親狎;異物없는 사이)하면 서로 경멸하고, 지나치게 장중하면 친근하지 않다. 이 때문에 군자의 친근함은 서로 즐거움을 교환하면 충분하고, 장중함은 예를 갖출 정도에 그칠 뿐이다."

口者,關也;舌者,機也。出言不當,四馬不能追也。口者,關也;舌者,兵也;出言不當,反自傷也。言出於己,不可止於人;行發於邇,不可止於遠。夫言行者君子之樞機,樞機之發,榮辱之本也,可不慎乎?故蒯子羽曰:「言猶射也。栝既離弦,雖有所悔焉,不可從而追已。」《》曰:「白珪之玷,尚可磨也,斯言之玷,不可為也。」

 입은 문빗장이고 혀는 뇌관이니, 하는 말이 합당치 않으면 네필의 말로도 따라잡지 못한다. 입은 문빗장이고 혀는 병기이니, 하는 말이 합당치 않으면 도리어 자신을 해친다.

 말은 자기 입에서 나오지만 남이 듣지 못하게 할 수 없고, 행실은 가까운 곳에서 일어나지만 멀리 퍼지지 못하게 할 수 없다. 말과 행실은 군자의 樞機이다. 추기로 하는 말이 영광과 치욕의 근본이니, 신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蒯子羽(괴자우)는 "말은 쏜 화살과 같으니, 오늬가 이미 시위를 떠나면 뉘우치는 바가 있어도 따라가 미칠 수가 없다" 하였고, 《詩經》에 "白玉의 티는 갈아 없앨 수 있거니와, 이 말의 잘못은 어찌 할 수 없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