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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衣盤礡[jiě yī pán bó]

solpee 2017. 6. 6. 10:53

解衣盤(槃)礡[jiě yī pán bó]

 

鐘北小選》에는 ‘盤礡’으로 되어 있다. 원문은 ‘磅礴’인데 서로 같은 말로, 옷을 풀어 헤치고 무례하게 두 다리를 쭉 뻗은 모습을 뜻한다. 宋元君이 그림을 그리려고 여러 畵史들을 불렀는데 그들은 모두 붓을 빨고 먹을 찍었다. 그런데 한 사람은 인사도 없이 舍館으로 가므로 송원군이 사람을 시켜 엿보니, 그는 옷을 벗고 자유롭게 앉았으므로, 송원군은, “이 사람이 참으로 그림 그릴 사람이로다.” 하였다.

 

 解衣盘礴,中国画术语。解衣,即袒胸露臂;盘礴,即随便席地盘坐。意欲全神贯注于绘画。清·施润章《就亭记》:“俗俭讼简,宾客罕至,吏散则闭门,解衣盘礴移日,山水之意未尝不落落焉在予胸中也。”

 

【典故】

《莊子·田子方》載:“昔宋元君將畵圖,衆史皆至,受揖而立,砥筆和墨,在外者半,有一史後至,儃儃然不趨,受揖不立,因之舍,公使人視之,則解衣盤礴,赢(同裸)。君曰:‘可矣,是真画者也。’

 송원군이 나라의 지도를 그리려 했다. 여러 화공들이 모두 달려와 명령을 받자 읍하고 서서 붓을 빨고 먹을 가는데, 방에도 못

들어 오고 밖에 밀려나 있는 사람들이 반이 넘었다.

 한 화공이 늦게 왔는데 명령을 받고도 읍하지도 않고 빨리 걷지도 않고 유유히 화실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원군이 사람을 시켜 그를 살펴보게 하였다. 그는 옷을 벗어 제치고 두발을 자연스레 뻗고 있었다.

 원군이 말했다.

 "됐다. 그자야말로 진정한 화공이다."

 

”清代惲壽亦說:“作畵须有解衣盤礴,旁若無人,然後化機在手,元氣狼籍。”

 

【詞語解释】

 

解衣: 1.脱衣。 2.见"解衣推食"。
盘礴: 1.箕踞而坐。 2.引申为傲视。 3.亦作“盘薄”。盘踞地上。 4.犹磅礴。广大貌。
「出处」 清·施润章《就亭记》:“俗俭讼简,宾客罕至,吏散则闭门,解衣盘礴移日,山水之意未尝不落落焉在予胸中也。”

 

《庄子·田子方》中有一则寓言:“宋元君将画图,众史皆至,受揖而立,舐笔和墨,在外者半。有一史后至者,檀檀然不趋,受揖不立,因之舍。公使人视之,则解衣般礴蠃。君曰:‘可矣,是真画者也。’”解衣盘薄是说解下衣服,箕踞而坐,一副神闲意定,不拘形迹的样子。作画的所谓“解衣磅礴”,是指艺术家冲破一切束缚表现真率天性,用不拘形迹的方式抒写心中天真烂漫的艺术情怀。

 

昔有“画圣”吴道子,“每欲挥毫,必须酣饮”,酒酣之后作画迅疾。唐明皇命他画嘉陵江三百里山水,他竟一日而就,除了记忆超群,才思敏捷之外,还可见他作画的速度十分惊人。我们完全可以想象他作画时旁若无人、笔飞墨舞的样子。

 

世传范宽作画时浑洒自如,一任自我精神与物迹化,笔墨如有神助,游刃有余。这是因为范宽将传统、造化、修养融于自身气质之中,作画时做到解衣盘薄, 也就“天地间无遗物矣” (《广川画跋》)。

 

现代画家傅抱石作画解衣盘薄更是出了名的。他先是举杯狂饮,然后关起门来展纸蘸墨横刷猛扫,如风旋水泻一般。大胆挥扫之后,再加以小心收拾,这样作成的画气势磅礴,
傅抱石在作画傅抱石在作画
于大气中见精微,蓬勃中见真率,真是庄子里所说的“真画者也”。
画诀有云:“大胆落笔,细心收拾。”确实,如果落笔犹豫不决,画出来的画肯定猥猥琐琐,不能体现出写意画特有的痛快淋漓,但仅有“大胆落笔”是不够的,还要“细心收拾”,二者不可偏废。原来我看曾晓浒老师作画,有时很快,一会儿功夫,画已大致画成。最后细心收拾时却思量再三,落墨谨慎。一次,老师在枫林宾馆作画,到收拾时一边抽烟看电视,还一边与我聊天。只有看到画面哪里要加,才起身画一下。真是落笔惊风雨,收拾见匠心。

 

石涛诗云:“漫将一砚梨花雨,泼湿黄山几段云。”石涛作画时也有解衣盘礴的豪情与气魄。不过,自古以来作画要做到解衣盘礴至为不易,“冰冻三尺,非一日之寒”,它既是一种身心的修炼,也是画者天性和技巧的表现。曾见一位较有名气的画家画鹰,比比划划,磨磨蹭蹭半天没有效果,真替他着急。

 

 现在我们看到的许多画,皴皴点点密密麻麻,似乎工夫了得,可是从画中看不出半点书写的激情和韵味,这种毫无生气的画哪有半点解衣盘礴的气概可言?我曾看过
潘天寿先生作画的录像,他画石头三笔五笔即成,画树勾花也下笔果断,毫不迟疑。正所谓“当其下手风雨快,笔所未到气已吞”,笔墨雄浑,刚健霸悍。如果不是画家技艺纯熟,胸藏丘壑,怎能如此天机勃发、挥洒自如!

 

贈畵士陳兄(宋自适)


解衣盤礴任猜疑,/해의반박일랑 의문에 맡겨두고

神悟如狂又似痴。/신통한 깨달음 미친것도 어리석은 것도 하지
學到却须堅自守,/배움은 스스로 굳건하게 지키는데 이르러서야

世間絶藝少人知。/세상에 아는 사람 적음을 알게되리.

 

[제화글의 원문과 해석]

 

[제화글 1 : 趙榮祏]

 

成仲以兪齡八駿   성중(김광수)이 유령의 ‘팔준도’와

呂紀寫生二軸      여기가 그린 두 그림으로써

求余賢已圖         나에게 ‘현이도’를 구하므로

用右軍換鵝故事   우군(왕희지)이 거위와 바꾼 고사를 쓰니

遂樂而作此         마침내 즐겁게 이것을 그린다.

 

* 成仲 : 尙古堂 金光遂( 1696~?)의 字

* 兪齡 : 18세기 중국 청대에 활동한 화가

* 呂紀 : 15세기 후반 중국 명나라의 화가(1477~?)

* 賢已 : 공자의 말씀인 『論語』「陽貨」편에 나오는 말로 「子曰 飽食終日, 無所用心, 難矣哉! 不有博奕者乎? 爲之, 猶賢乎已.」「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하루 종일 배부르게 먹으면서도

마음을 쓸 곳이 아무 데도 없다는 것은 참 있기 어려운 상황이다. 장기나 바둑이라도 있지 않겠나?  아무것도 안 하느니 장기나 바둑이라도 두는 것이 더 현명할 것 같다.」

* 右軍 : 右軍將軍을 지낸 진나라 시대 명필 王羲之를 말한다. 왕희지는 본래 거위를 매우 좋아했는데, 山陰縣의 한 도사가 거위를 많이 기르고 있었으므로 그의 요구에 따라 『黃庭經』1벌을 써주고 거위를 얻어 왔다는 고사가 있다.

 

 

[제화글 2 : 兪漢芝]

      

 

觀我齋賢已圖      관아재(조영석)의 현이도

欲錢齋題幷書      욕전재에서 제목을 짓고 함께 글을 쓴다.

金光國跋宣明書   김광국이 발문을 적고 선명(유한지)가 쓴다.

 

兪漢芝( 1760~?)

 

조선 후기의 문인·서예가. 본관은 杞溪. 자는 德輝, 호는 綺園.

漢雋의 사촌동생으로 永春縣監을 지냈다. 전서와 예서를 잘 써서 일대에 이름이 높았다.

  申緯는 『警修堂集』에서 “청풍군수 尹濟弘의 산수화와 영춘현감 유한지의 전서·예서가 한때 뛰어났다.”고 하였고, 金正喜는 『阮堂集』에서 “曺允亨과 유한지는 예서에 조예가 깊었으나 文字氣가 적다.”라고 평하였다.

 

『槿域書彙』·『槿墨』 등에 전하는 그의 진적을 보면, 당시 중국으로부터 전래된 碑帖을 본격적으로 익혀 古法을 충실히 터득하였음을 살필 수 있다. 금석으로 영천의 「銀海寺影波大師碑」, 산청의 「文益漸神道碑」등의 篆額을 썼다.

 

 

[제화글 3 : 金光國]

 

觀我趙子                   관아재 조선생은

富文藻而畵入三昧        문장의 멋이 풍부하고 그림에 오묘한 뜻이 들어있어

人有求之者                사람들이 구하고자 해도

輒辭不作                   번번이 사양하고 그리지 않았으니

盖恐人之以畵師視也     모든 게 사람들이 화가로 볼까 두려워한 것이다.

昔阮千里善彈琴           옛날에 완천리(완첨)가 거문고 연주에 뛰어나

毋貴賤長幼求聽者        귀천과 노인과 아이를 가리지 않고 듣기를 청하는 사람에게

終日達宵彈之而           하루 온종일과 밤을 새워 연주하면서도

神思沖和                    정신과 생각이 부드럽게 조화되어

略無忤色                    대부분 싫어하는 기색이 없었으니

識者知不可以榮辱也      학식이 있는 사람들은 (그것이)영욕이 될 수 없음을 알았다.

向使趙子如千里之彈琴   만약 조선생이 완천리의 거문고 연주처럼 했더라도

其孰敢以畵師視之也      그 누가 감히 화가로 보았겠는가?

余獨惜其過於高而         내가 오로지 애석한 것은 그것을 지나치게 높여서

不及於達也                 통달에 미치지 못했음이다.

 

金光國元賓                 원빈 김광국

 

* 文藻 : 문조. 글이나 말의 풍격. 문장의 멋

* 三昧 : 1.三昧. 三昧境. 2.오묘한 뜻. 깊은 뜻. 奧義. 訣要.

* 阮瞻 : 자가 千里이며 지금의 속 하남 사람이다. 4세기 사람으로 죽림칠현 중 한사람이다.

* 達宵 : 밤을 새움.

* 沖和 : 性情이 부드럽고 온화하다. 부드럽게 조화함.

* 忤色 : 거역하는 낯빛.

* 向使 : 만약 ~이어도

 

 

[제화글 4 : 金光國]

 

余嘗謂畵雖一藝  내가 이전에 말하기를 그림을 그리는 게 비록 한 가지 재주라 해도

非具一種蕭疎淸曠之韻於胸中者 일종의 쓸쓸하고 성기며 깨끗하게 트인 넓은 운치를 마음속에 갖춘 자가 아니면

雖極盡工巧 비록 정교한 솜씨가 극진하여도

便落俗套 곧 상투적인 형식으로 떨어지니

武侯右軍 무후(제갈량)와 우군(왕희지)이

何曾日含毫吮墨언제 날마다 먹을 빨아 붓을 물고 심사숙고 하였으며

解衣槃礡哉 입은 옷을 풀어헤쳐 몸을 편하게 하였던가?

每日落筆 날마다 붓이 떨어지면

輒自奇逸 언제나 저절로 기이하고도 뛰어나니

盖其人品本高故也 모두 그 인품이 원래 높았기 때문이다.

余是言初不敢輕題他畵 내가 이 말을 다른 그림에 글을 지을 때 감히 쉽게 말하지 못했는데

今於觀我賢已圖乃書 이제 관아재의 현이도에 비로소 글을 쓴다.

 

* 蕭疎 : 성기고 쓸슬함.

* 淸曠 : ①고요하고 광활하다 ②시원스럽다 ③탁 트이다. 깨끗하게 탁 트여 넓다.

* 極盡 : 힘과 마음을 다함.

* 工巧 : (시·서화·공예품 등이) 섬세하다. 정교하다. 솜씨가 좋다.

* 俗套 : ①세상의 관습·조례 ②진부하고 틀에 박힌 예절 ③상투적인 스타일 ④낡은 양식

* 武侯 : 중국 삼국 시대 蜀漢의 재상인 諸葛亮을 말함. 시호는 忠武. 자는 孔明. 武鄕侯에 봉해짐.

* 何曾 : 언제 …한 적이 있었느냐.

* 含毫 : (글을 지을 때) 붓을 물고 심사 숙고하다. 입으로 붓이 풀리도록 축이는 것; 붓을 물고 심사 숙고하다.

* 解衣槃礡 : 『莊子』「外篇」 ‘田子方’에서 나오는 말로 옷으로 대변되는 형식과 틀을 벗어 버린다는 뜻으로 무위자연을 바탕으로 하여 창작의 과정, 방법, 태도에서 격식과 의례 등 부자연스러운 것은 없어야 한다는 문예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