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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淺魚逃/물이 앝으면 고기는 떠난다.

solpee 2017. 6. 4. 05:59

 

《說苑 卷16 談叢19,20

時不至,不可強生也;事不究,不可強求也。貞良而亡,先人餘殃;猖而活,先人餘烈;權取重,澤取長。才賢而任輕,則有名,不肖任大,身死名廢。

 때가 이르지 않으면 곡식을 억지로 생장시킬 수 없고, 일을 깊이 탐구하지 않으면 억지로 성공시킬 수 없다.

​ 충정하고 현량한데 죽는 것은 先祖가 남긴 재앙 때문이고, 제멋대로 횡포를 부리는 데 잘사는 것은 先祖가 남긴 공덕 때문이다. 권세는 중대하기를 구해야 하고, 은택은 오래 남기를 구해야 한다. 현명한 재능이 있는 사람이 가벼운 일을 맡으면 명성이 있고, 재능이 없는 사람이 큰일을 맡으면 몸은 죽고 명성은 무너진다.

 

《說苑 卷16 談叢21,22

士不以利移,不為患改,孝敬忠信之事立,雖死而不悔。智而用私,不如愚而用公,故曰巧偽不如拙誠。學問不倦,所以治己也;教誨不厭,所以治人也,所以貴虛無者,得以應變而合時也。冠雖故,必加於首;履雖新,必關於足,上下有分,不可相倍。一心可以事百君,百心不可以事一君,故曰正而心,又少而言。

 선비는 이익 때문에 의지를 바꾸지 않으며 禍患 때문에 志節을 고치지 아니하여, 효도하고 공경하며 충성하고 신의를 지키는 일이 확립되면 죽더라도 후회하지 않는다.

 지혜로우나 그 지혜를 사리에 쓰는 것은 어리석으나 그 어리석음을 공공에 쓰는 것만 못하다. 그러므로 교묘하지만 거짓을 꾸미는 것은 서툴지만 성신을 지키는 것만 못하다고 하는 것이다. 배우고 묻는 일은 게을리하지 않는 것은 남을 다스리는 것이다. 허무를 귀하게 여기는 까닭은 변화에 적응하고 시의에 맞기 때문이다.

 관은 오래되어 날았더라도 반드시 머리에 쓰는 것이고, 신은 새것이라도 반드시 발에 신는 것이니,  위 아래의 구분이 있어서 서로 위배하지 못한다. 한결같은 마음으로는 수많은 임금을 섬길 수 있지만 한결같지 않은 마음으로는 한 임금도 섬기지 못한다. 그러므로 네 마음을 바르게 하고 또 네 마음을 적게 하라고 하는 것이다.

《說苑 卷16 談叢23,24

萬物得其本者生,百事得其道者成;道之所在,天下歸之;德之所在,天下貴之;仁之所在,天下愛之;義之所在,天下畏之。屋漏者民去之,水淺者魚逃之,樹高者鳥宿之,德厚者士趨之,有禮者民畏之,忠信者士死之。衣雖弊,行必脩;頭雖亂,言必治。時在應之,為在因之;所伐而當其福五之;所伐不當其禍十之。

 만물이 그 근본을 얻은 것은 생장하고, 모든 일이 그 방도를 얻은 것은 성공한다. 도가 있는 사람에게 천하 사람들이 귀의하고, 덕이 있는 사람을 천하 사람들이 존귀하게 여기며, 인애가 있는 사람을 천하 사람들이 사랑하고, 의리가 있는 사람을 천하 사람들이 경외한다.

 집이 새면 사람들이 떠나고, 물이 얕으면 물고기가 달아나며, 나무가 높으면 새가 깃들고, 덕이 두터우면 선비들이 따르며,  예의가 있는 사람은 백성들이 경외하고, 충실한 사람은 선비들이 그를 위해 죽는다.

 옷은 낡아 헤어졌더라도 행실은 반드시 닦아야 하고, 머리는 헝크러졌더라도 말은 반드시 엄정하게 해야 한다. 기회는 시세에 순응하는데 달려있고, 행위는 순리를 따르는 데 달려 있다. 토벌하는 일이 합당하면 복이 다섯 배이고, 토벌하는 일이 합당치 않으면 재앙이 열배이다.

 

 《說苑 卷16 談叢25,26,27草木秋死,松柏獨在

 

 

必貴以賤為本,必高以下為基。天將與之,必先苦之;天將毀之,必先累之。孝於父母,信於交友,十步之澤,必有香草;十室之邑,必有忠士。草木秋死,松柏獨在;水浮萬物,玉石留止。饑渴得食,誰能不喜?賑窮救急,何患無有?視其所以,觀其所使,斯可知已。乘輿馬不勞致千里,乘船楫不游絕江海;智莫大於闕疑,行莫大於無悔也。制宅名子,足以觀士。利不兼,賞不倍;忽忽之謀,不可為也,惕惕之心,不可長也。

 반드시 귀해지고자 한다면 비천을 근본으로 삼아야 하고, 반드시 높아지고자 한다면 낮은 것을 기본으로 삼아야 한다. 하늘이 중임을 주려고 하면 반드시 먼저 심신을 고달프게 하고, 하늘이 무너뜨리려고 하면 반드시 먼저 악을 쌓게 한다.

 부모에게 효도하고 붕우에게 믿음이 있어야 하니, 열보쯤 되는 작은 연못에도 반드시 향초가 있고, 열 집 정도 사는 작은 마을에도 반드시 충성스런 사람이 있다.

 초목은 가을에 말라 죽지만 송백은 푸르게 남아있고, 물은 온갖 사물을 떠다니게 하지만 옥석은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법이다. 굶주리고 목마를 때 음식을 얻으면 누군들 기뻐하지 않겠으며, 곤궁하고 위급한 사람을 구제해주면 어찌 자기의 의식이 없는 것을 근심하겠는가? 그가 행하는 바를 보며, 그가 부리는 사람을 관찰하면 바로 그의 사람됨을 알 수 있다.

 수레나 말을 타면 힘들이지 않고도 천 리를 갈 수 있고, 배를 타면 헤엄치지 않고도 강과 바다를 건널 수 있다. 지혜는 의심나는 것은 잠시 제쳐두는 것보다 더 큰 것이 없고, 행실은 뉘우침이 없는 것보다 더 큰 것이 없다. 집을 다스리고 자식을 가르치는 데에서 선비의 덕행을 볼 수가 있다. 이익은 여러가지를 아울러 얻어서는 안 되고, 상은 배로 받아서는 안 된다. 경솔하게 세운 계책은 시행해서는 안 되고, 근심스럽고 두려운 마음은 자라게 해서는 안 된다.

 

 

 《說苑 卷16 談叢29,30

天與不取,反受其咎;時至不迎,反受其殃;天地無親,常與善人。天道有常,不為堯存,不為桀亡;積善之家,必有餘慶;積惡之家,必有餘殃。一噎之故,絕穀不食;一蹶之故,卻足不行。心如天地者明,行如繩墨者章。位高道大者從,事大道小者凶;言疑者無犯,行疑者無從;蠹蝝仆柱梁,蚊虻走牛羊。

 하늘이 주는 것을 받지 않으면 도리어 허물을 받고, 시기가 왔는데 맞이하지 않으면 도리어 재앙을 맞는다.

 천도는 별도로 친애하는 사람이 없어서 언제나 선인을 돕는다. 천도는 일정한 도가 있어서 요임금 때문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걸왕 때문에 멸망하는 것도 아니다. 선행을 쌓은 집안에는 후손에게 반드시 경사가 있게 마련이고, 악행을 쌓은 집안에는 후손에게 반드시 재앙이 있게 마련이다. 한 번 목이 맨 일 때문에 곡기를 끊어 밥을 먹지 않고, 한 번 넘어진 일 때문에 걸음을 멈추고 걷지 않는다면 이것은 미혹된 일이다. 마음이 하늘같은 사람은 밝고, 행실이 먹줄처럼 바른 사람은 품행이 드러난다.

 지위가 높고 도덕이 위대한 사람은 길하고, 일의 책임은 크고 도덕이 낮은 사람은 흉하다. 말이 의심스러운 자는 접근하지 말고, 행위가 의심스러운 자는 따르지 말라. 좀벌레가 기둥과 대들보를 쏠아 넘어뜨리고, 모기와 등애가 소와 양을 물어 달려가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