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憂心悄悄 慍于群小/초초히 근심하는데 소인배들에게 노여움 받았네.

solpee 2017. 5. 25. 04:10

《說苑 卷15 指武24

聖人之治天下也,先文德而後武力。凡武之興為不服也。文化不改,然後加誅。夫下愚不移,純德之所不能化而後武力加焉。


 聖人이 천하를 다스리는데는 먼저 文德(禮樂敎化)을 펴고 뒤에 武力을 쓰니, 무력을 사용하는 것은 상대가 귀복하지 않기 때문이다. 문덕과 교화로도 달라지지 않은 뒤에 무력으로 토벌하는 것이다. 변화시킬 수 없는 가장 어리석은 사람이 순수한 덕으로도 교화되지 않은 뒤에 무력을 쓰는 것이다.

 

《說苑 卷15 指武25

 

 

昔堯誅四凶以懲惡,周公殺管蔡以弭亂,子產殺鄧析以威侈,孔子斬少正卯以變眾,佞賊之人而不誅,亂之道也。《》曰:「不威小,不懲大,此小人之福也


 

 옛적에 堯는 四凶을 죽여서 악을 징벌하였다. 周公은 管蔡를 죽여서 국란을 그치게 하였다. 子產은 鄧析을 죽이고 위엄이 커졌다. 공자는 少正卯를 죽임으로써 중인을 바뀌게 하였다. 간사하고 아첨하는자를 그냥 두고 죽이지 않는 것은 나라를 어지럽게 하는 길이다. 《易經》에 이르기를, "작은 악에 위엄을 보이지 않고, 큰 악에 징벌을 가하지 않는 것, 이것이 소인들의 복이다."하였다.

  

 

《說苑 卷15 指武26道非權不立,非勢不行

五帝三王教以仁義而天下變也,孔子亦教以仁義而天下不從者,何也?昔明王有紱冕以尊賢,有斧鉞以誅惡,故其賞至重,而刑至深,而天下變。孔子賢顏淵,無以賞之,賤孺悲,無以罰之;故天下不從。是故道非權不立,非勢不行,是道尊然後行。

 

 五帝三王은 백성을 仁義로 가르쳐서 천하를 바뀌게 하였다. 공자도 역시 仁義를 가르첬는데 천하 사람들이 따르지 않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옛적에 밝은 제왕은 인수를 띠고, 관을 머리에 앉은 고관인데도 현인을 존중하였으며, 작은 도끼 큰 도끼를 가지고 惡人을 주살하였다. 그러므로, 포상을 지중히 하고, 형벌을 지극히 깊이 심찰 시행 해서 천하를 바뀌게 하는 것이다. 공자는 안연을  현명하게 여겼으나 상을 줄 수가 없었고, 유비를 비천하게 여겼으나 징벌할 수가 없었다. 그 때문에 천하 사람들이 따르지 않았던 것이다.

 이 때문에 道는 권력이 아니면 수립되지 않고, 권세가 아니면 시행되지 않으니, 이는 도가 존숭을 받고 난 뒤에 시행되는 것이다.

 

《說苑 卷15 指武27憂心悄悄 慍于群小

孔子為魯司寇,七日而誅少正卯於東觀之下,門人聞之,趨而進,至者不言,其意皆一也。子貢後至,趨而進,曰:「夫少正卯者,魯國之聞人矣!夫子始為政,何以先誅之?」孔子曰:「賜也,非爾所及也。夫王者之誅有五,而盜竊不與焉。一曰心而險;二曰言偽而辯;三曰行辟而堅;四曰志愚而博;五曰順非而澤。此五者皆有辨知聰達之名,而非其真也。苟行以偽,則其知足以移眾,強足以獨立,此姦人之雄也,不可不誅。夫有五者之一,則不免於誅。今少正卯兼之,是以先誅之也。昔者湯誅蠋沐,太公誅潘阯,管仲誅史附里,子產誅鄧析,此五子未有不誅也。所謂誅之者,非為其晝則功盜,暮則穿窬也,皆傾覆之徒也!此固君子之所疑,愚者之所惑也。《》云:『憂心悄悄,慍于群小。』此之謂矣。」


 공자가 魯나라의 司寇가 된지 칠일 만에 少正卯를 東觀 아래에서 주살하셨다. 문인 제자들이 이 사실을 듣고 달려왔는데, 이미 와 있던 자들도 말은 하지 않아도 그 생각은 하나였다. 자공이 뒤에 이르러 앞에 나아가 말했다.

 "소정묘는 노나라에서는 이름난 사람입니다. 선생님께서 정사를 시작하면서 어찌 먼저 사람을 주살하였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賜야 !  네가 알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제왕으로서 죽여야 할 것이 다섯 종류의 사람 중에 도둑질한 자(盜竊)는 여기에 해당 되지 않는다.

 첫째는 도의를 거스르면서 음험한 자, 둘째는 거짓을 일삼으면서 달변인 자, 셋째는 사벽하면서도 완고하여 변함없는자, 넷째는 뜻은 어리석으면서도 식견이 넓은 자, 다섯째는 자기와 무리들의 잘못을 합리화시키면서 번지르르하게 꾸며대는 자이다.

 이 다섯 종류의 사람들은 모두 明辨하고, 知識이 넓고 깊으며, 총명하고, 통달하다는 명성은 있으나 진실된 마음이 없는 부류들이다. 만일 이들이 허위로만 행한다면 그들의 지혜는 대중들의 마음을 바꾸고, 완강함은 세상에서 독립할 수 있다. 이는 간악한 사람 중의 걸출한 자들이니 주살하지 않을 수 없다. 다섯 가지 중에 한 가지라도 있으면 주살을 면하지 못하는데, 지금 소정묘는 다섯 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먼저 주살한 것이다.

 옛적에 湯은  蠋沐을 죽였고, 태공은 潘阯를 죽였으며, 管仲은 史附里를 죽였고, 子產은 鄧析을 죽였는데 이 다섯가지의 잘못된 짓을 행하는사람들이었기에 죽이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이른 바 이들을 주살하여야 되는 까닭은 낮에는 남을 공격하여 재물을 빼앗고, 밤에는 남의 담을 뚫거나 넘어가서 도둑질하기 때문이 아니라, 이들은 모두 나라를 뒤엎는 무리들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본디 군자에게는의심이 생기게 하고 어리석은 사람들에게는 미혹을 일으키게 하는 자들이다. 《詩經》에'초초히 마음에 근심하는데, 여러 소인들에게 노여움을 받았네.'라 하였으니, 이를 두고 이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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