其1
衆芳搖落獨暄姸 / 온갖 꽃들이 시들어 진 후 홀로 아름답게 남아
占盡風情向小園 / 작은 정원의 정취를 독차지하고 있네.
疏影橫斜水淸淺 / 성긴 나무 그림자 맑은 물위 비껴나고
暗香浮動月黃昏 / 그윽한 매화 향기 몽롱한 달빛 속에 감도네.
其2
霜禽欲下先偸眼 / 백로가 먼저 살그머니 훔쳐보다가
粉蝶如知合斷魂 / 혼이 빠진 흰나비가 앉은 줄 알겠구나.
幸有微吟可相狎 / 다행히 작은 소리로 노래할 수 있으니,
不須檀板共金尊 / 함께 단판 두드리며 금잔을 나누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