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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園小梅

solpee 2017. 4. 15. 03:51

山園小梅--林逋


其1

衆芳搖落獨暄姸 / 온갖 꽃들이 시들어 진 후 홀로 아름답게 남아 

占盡風情向小園 / 작은 정원의 정취를 독차지하고 있네.

疏影橫斜水淸淺 / 성긴 나무 그림자 맑은 물위 비껴나고 

暗香浮動月黃昏 / 그윽한 매화 향기 몽롱한 달빛 속에 감도네. 

 

其2
霜禽欲下先偸眼 / 백로가 먼저 살그머니 훔쳐보다가

粉蝶如知合斷魂 / 혼이 빠진 흰나비가 앉은 줄 알겠구나. 

幸有微吟可相狎 / 다행히 작은 소리로 노래할 수 있으니,

不須檀板共金尊 / 함께 단판 두드리며 금잔을 나누지 않겠는가? 

 ▶ 林逋 : (967∼1028), 北宋의 시인, 자 君復. 호 和靖先生. 그는 평생을 홀아비로 살면서 세속의 영리를 버리고 고적한 가운데 유유자적하며 사는 시인이었다. 그래서 그의 시는 幽靜하면서도 淸高하였는데, 시로써 이름이 나는 것을 싫어하여 많은 시를 버리고, 후세에 전하여질 것이 두려워 시를 읊되 기록하지 않기도 하였다. 그가 은둔 생활을 한 곳은 西湖 근처의 孤山이란 곳이었다. 자주 호수에 나가 조각배를 띄우고, 간혹 절을 찾아 유한한 정취를 즐겼는데, 임포는 처자가 없는 대신 자신이 머물고 있는 초당 주위에 수많은 매화나무를 심어 놓고 학을 기르며 살았다. 그는 학이 나는 것을 보고 손님이 찾아온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임포를 두고, ‘매화 아내에 학 아들을 가지고 있다(梅妻鶴子)’고 하였다. 그의 시풍은 청신 담백하여 宋詩의 先驅라고 할 수도 있다. 梅花詩人으로 불릴 정도로 매화를 노래한 작품에 걸작이 많이 있다. 《林和靖集》(4권)이 있다.

 

▶ 山園小梅 : 산동산의 작은 매화.  ▶ 衆芳 : 온갖 꽃.   ▶ 搖落 : 흔들려 떨어지는 것, 늦가을 바람에 나뭇잎이 떨어짐.  ▶ 暄姸 : 곱고 아름다움, 매화는 모든 꽃이 다 떨어지고 난 뒤 홀로 피어 곱고 아름다운 자태를 뽑낸다는 뜻이다.  ▶ 占盡 : 다 차지함.  ▶ 風情 : 풍치.  ▶ 疎影 : 매화나무 가지의 성긴 그림자.  ▶ 橫斜 : 비스듬히 기욺.   ▶ 暗香 : 그윽하게 풍기는 매화의 향기.  ▶ 浮動 : 떠서 움직임, 향기가 풍긴다는 뜻이다.   ▶ 霜禽 : 서리가 내릴 때의 새, 곧 겨울새를 이름.흰새,백로  ▶ 偸眼 : 훔쳐 보다, 몰래 주변을 둘러봄, 매화나무 가지에 앉으려고 주변을 둘러 봄.  ▶ 粉蝶 : 흰나비, 아름다운 나비.  ▶ 斷魂 : 혼이 끊어짐, 나비가 만약 겨울에 피는 매화꽃을 보게 된다면 그 아름다움에 놀래서 나자빠지리라는 뜻이다. 아니면 보지못함을 슬퍼하리라.  ▶ 相狎 : 서로 친압함.  ▶ 檀板 : 타악기 이름, 박자를 맞추는 판대기.  ▶ 金尊 : 金樽, 금 술동이.

 

매화사 (영매가)-安玟英

 

 이완근


이완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