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當吉念凶 存不忘亡/길할 때 흉이 올것을 생각하고, 평시에 망할것을 잊지 않는다.

solpee 2017. 4. 9. 05:34

《說苑 卷15 指武1

司馬法》曰:「國雖大,好戰必亡;天下雖安,忘戰必危。」《》曰:「君子以除戎器,戒不虞。」夫兵不可玩,玩則無威;兵不可廢,廢則召寇。昔吳王夫差好戰而亡,徐偃王無武亦滅。故明王之制國也,上不玩兵,下不廢武。《》曰:「存不忘亡,是以身安而國家可保也。」


《司馬法에는 "나라가 비록 클지라도 전쟁을 좋아아면 반드시 멸망하고, 천하가 비록 평안 하더라도 軍備를 잊으면 반드시 위험해진다."하였고, 《經》에는 " 군자가 이것을 보고 병기를 수리하여 뜻밖의 일에 대비한다."고 하였다. 전쟁은 경솔히일으키면 안 되니, 전쟁을 경솔히 일으키면 위력이 없고, 군비를 폐기하면 안되니, 군비를 폐기하면 적의 침입을 부르게 된다.

 옛날  吳王 夫差는 전쟁을 좋아하다가 멸망하였고. 徐의 偃王은 군비가 없어서 똑 같이 멸망하였다. 그러므로 밝은 임금이 나라를 다스릴 적에 윗사람은 경솔히 전쟁을 일으키지 않고, 아랫사람은 군비를 게을리하지 않게 하였다. 《周易》"평화 시에도 멸망의 위험을 잊지 않는다. 이 때문에 몸이 편안하여 국가를 보존할 수가 있다."하였다.

《說苑 卷15 指武2

秦昭王中朝而歎曰:「夫楚劍利、倡優拙。夫劍利則士多慓悍,倡優拙則思慮遠也,吾恐楚之謀秦也。」此謂當吉念凶,而存不忘亡也,卒以成霸焉。

 秦 昭王이 조회 중에 탄식하며 말했다.

 "초나라는 칼은 날카롭고 광대는 연기가 서툴다. 칼이 날카로우면 군사가 날쌔고 용맹하며, 광대들의 연기가 서툴면 군주의 생각이 원대하니, 나는 초나라가 우리 秦을 도모할까 두렵다."

 이 말은 응당 길할 때 흉이 올것을 생각하고 평화로울 때 멸망이 닥칠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는 뜻이니, 진이 마침내 천하를 통일하게 된 것이다.

 

  《說苑 卷15 指武3

王孫厲謂楚文王曰:「徐偃王好行仁義之道,漢東諸侯三十二國盡服矣!王若不伐,楚必事徐。」王曰:「若信有道,不可伐也。」對曰:「大之伐小,強之伐弱,猶大魚之吞小魚也,若虎之食豚也,惡有其不得理?」文王興師伐徐,殘之。徐偃王將死,曰:「吾賴於文德而不明武備,好行仁義之道而不知詐人之心,以至於此。」夫古之王者其有備乎?


 王孫厲가 초 문왕에게 말했다.

 "徐 偃王이 仁義의 도를 행하기를 좋아하여 漢水 동쪽의 32개 제후국이 모두 복종하고 있습니다. 왕께서 정벌하지 않으시면 반드시 서 언왕을 섬기게 될 것입니다."

 문왕이 답햇다.

 "만약 진실로 仁義의 道가 있다면 토벌할 수 없다."

 왕손려가 대답했다.

 "큰 나라가 작은 나라를 토벌하는 것과 강한 나라가 약한 나라를  토벌하는 것은 마치 큰 고기가 작은 고기를 잡아먹는 것과 같고 호랑이가 돼지를 잡아먹는 것과 같습니다. 어찌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이 있겠습니까?" 

 이에 문왕이 군사를 일으켜 徐나라를 토벌하여 멸망시켰다. 서 언왕이 임종할 때 말했다. 

 "나는 文德만을 믿어 군비에 밝지 못하고, 인의의 도리를 행하는 것만 좋아하고 간사한 사람의 마음을 모르다가 이 지경에 이르렀구나. 그러니 고대의 군왕은 군비가 있었던 것이다." 

 

《說苑 卷15 指武4

吳起為苑守,行縣適息,問屈宜臼曰:「王不知起不肖,以為苑守,先生將何以教之?」屈公不對。居一年,王以為令尹,行縣適息。問屈宜臼曰:「起問先生,先生不教。今王不知起不肖,以為令尹,先生試觀起為之也!」屈公曰:「子將奈何?」吳起曰:「將均楚國之爵而平其祿,損其有餘而繼其不足,厲甲兵以時爭於天下。」屈公曰:「吾聞昔善治國家者不變故,不易常。今子將均楚國之爵而平其祿,損其有餘而繼其不足,是變其故而易其常也。且吾聞兵者凶器也,爭者逆德也。今子陰謀逆德,好用凶器,殆人所棄,逆之至也,淫泆之事也,行者不利。且子用魯兵不宜得志於齊而得志焉;子用魏兵不宜得志於秦而得志焉。吾聞之曰:『非禍人不能成禍。』吾固怪吾主之數逆天道,至今無禍。嘻!且待夫子也。」吳起惕然曰:「尚可更乎?」屈公曰:「不可。」吳起曰:「起之為人謀。」屈公曰:「成刑之徒不可更已!子不如敦處而篤行之,楚國無貴于舉賢。」

 吳起가 苑의 태수가 되어 예속된 각 현을 순행하다가 息縣에 당도하여 屈宜臼에게 물었다.

 "왕께서 내가 불초한 줄을 모르시고 苑의 태수로 삼으셨으니, 선생은 저에게 무엇을 가르쳐주시렵니까?"

 굴공은 대답하지 않았다. 일년이 지난 뒤에 왕이 오기를 令尹으로 삼으니, 오기가 현을 순행하다가 식현에 당도하여 굴의구에게 물었다.

"지난 번에 내가 선생께 물었으나,선생께서 가르쳐 주시지 않았습니다, 이제 왕은 내가 불초한 줄을 모르고 영윤의 자리에 앉혔습니다. 선생깨서 시험삼아 내가 하는 일을 두고 보십시오."

 굴공이 말했다.

 "그대는 장차 무슨 일을 어떻게 할 작정이오?" 

 오기가 말했다.

 "장차 초나라의 작록을 균등하게 하여 록봉을 공평하게 하고, 넉넉한 사람의 것을 덜어서 부족한 사람을 보태주며, 군사를 훈련시켜 때가 되면 천하를 다툴 것입니다."

 굴공이 말했다.

 "나는 들으니, 옛적에 나라와 가정을 잘 다스리는자는  엣 것을 새로 변경하지 않으며, 상규를 바꾸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대는 창차 초나라의 벼슬을 균등하게 하여 녹봉을 공평하게 하고, 넉넉한 사람의 재물을 덜어서 부족한 사람을 보태주려고 하니, 이는 옛 제도를 변경하고  상규를 바꾸는 것입니다. 또 나는 들으니 무력은 흉기이고, 전쟁은 악덕이라 하더이다. 그런데 지금 그대는 은밀히 역덕을 꾀하며 흉기를 쓰기 좋아하니, 아마 백성들이 싫어할 것이오. 이는 역덕의 지극함이고 절제없이 방종한 행위이니, 이를 시행하는 사람은 이롭지 못합니다. 

 또 그대가 노나라 군사를 지휘하여 전쟁활 때 제나라에 승리하지 못하는 것이 당연한데 승리하였고, 그대가 위나라 군대를 지휘하여 전쟁할 때 진나라에 승리하지 못하는 것이 당연한데 승리하였습니다. 나는 들으니, '환란을 일으키는 사람이 아니면 환란을 만들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나는 본래 우리 임금께서 여러 차례 천도를 어겼는데도 지금까지 환란을 당하지 않은 것을 괴이하게 여겼습니다. 아, 우선 그대가 하는 일을 두고 보겠습니다."

 오기가 두려워하며 말했다.

 "지금이라도 고칠 수 있겠습니까?"

 굴공이 말했다.

 "안 됩니다."

 오기가 말했다.

 "내가 그 사람을 위하여 도모해 보겠습니다." 

 굴공이 말했다.

 "형체가 완성된 사람은 다시 고칠 수가 없으니, 그대가 돈후하게 처신하고 독실하게 일을 하는 것보다 나은 일은 없습니다. 초나라에는 어진 이를 추천하는 것보다 중요한 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