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奉法不黨 施刑不骫 /법은 사당에 치우치지 않고 형은 왜곡되지 않다.

solpee 2017. 3. 31. 20:41

《說苑 卷14 至公8

 

孟子曰 ..."吾聞之,觀近臣以其所為之主,觀遠臣以其所主."...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듣자니 '近臣을 살펴보려면 그가 어떤 사람의 주인이 되었는가를 보고 遠臣을 살펴보려면 그가 어떤 사람을 주인으로 삼았는가를 본다."라고 하셨다.

 

《說苑 卷14 至公9

 ...退而修春秋,采毫毛之善,貶纖介之惡,人事浹,王道備,精和聖制,上通於天而麟至,此天之知夫子也。...

...夫子曰:「不怨天,不尤人,下學而上達,知我者其天乎!」...

...물러나 《春秋》를 수찬하시어 털끝처럼 작은 선도 채택하시고 실낱같은 작은 악도 貶下하시니, 인사는 융합하고 왕도는 완비되었으며, 성인이 제정한 제도를 정밀하게 조화하여 위로 하늘에 통하여 麒麟이 나타났다. 이는 하늘이 공자를 알아준 것이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사람을 탓하지 않으며, 아래로 인사를 배워 위로 천리를 통달할 뿐이니, 나를 알아주는 이는 아마 하늘일 것이다."

 

 《說苑 卷14 至公10》

 

孔子生於亂世,莫之能容也。故言行於君,澤加於民,然後仕。言不行於君,澤不加於民則處。孔子懷天之心,挾仁聖之德,憫時俗之汙泥,傷紀綱之廢壞,.....故喟然而歎曰:「而有用我者,則吾其為東周乎!」故孔子行說,非欲私身,運德於一城,將欲舒之於天下,而建之於群生者耳。

 

공자는 난세에 탄생하시어 받아들여 중용한 군주가 없었다. 그 때문에 건의한 말이 군주에게 채용되고 은택이 백성에게 미치면 그런 뒤에 벼슬하셨고, 건의한 말이 군주에게 채용되지 못하고 은택이 백성에게 미치지 못하면 은퇴하여 나가지 않으셨다.

 공자는 하늘이 만물을 덮어주는 것과 같은 마음을 품으셨고, 인자하고 슬기로운 덕을 지니셨으며, 時俗이 진흙처럼 혼탁함을 안타깝게 여기셨고, 기강이 무너진 것을 상심하셨다...........

 

 ...... 그 때문에 길게 탄식하시며 말씀하셨다.

 "만일 나를 등용하는 군주가 있으면, 나는 주나라의 도를 동방에 부흥시킬 것이다." 그러므로 공자께서 천하를 다니며 유세하신 것은 개인적인 이익을 위하려는 것이 아니라, 한 성읍에서 덕화를 운용하여 장차 천하에 널리 펼치고, 뭇 백성들에게 덕화가 심어지게 하려는 것이었다.

 

《說苑 卷14 至公13》奉法不黨 施刑不骫 公平/국법을 봉행함에 사당에 치우치지 않고 형륙을 시행하면서 왜곡함이 없으니 공평하다. (骫위:骪의 俗字.訛字 骩:굽다,굽히다,모이다.)

 楚令尹虞丘子復於莊王曰:「臣聞奉公行法,可以得榮,能淺行薄,無望上位,不名仁智,無求顯榮,才之所不著,無當其處。臣為令尹十年矣,國不加治,獄訟不息,處士不升,淫禍不討,久踐高位,妨群賢路,尸祿素飡,貪欲無猒,臣之罪當稽於理,臣竊選國俊下里之士孫叔敖,秀羸多能,其性無欲,君舉而授之政,則國可使治而士民可使附。」莊王曰:「子輔寡人,寡人得以長於中國,令行於絕域,遂霸諸侯,非子如何?」虞丘子曰:「久固祿位者,貪也;不進賢達能者,誣也;不讓以位者,不廉也;不能三者,不忠也。為人臣不忠,君王又何以為忠?臣願固辭。」莊王從之,賜虞子采地三百,號曰「國老」,以孫叔敖為令尹。少焉,虞丘子家干法,孫叔敖執而戮之。虞丘子喜,入見於王曰:「臣言孫叔敖果可使持國政,奉國法而不黨,施刑戮而不骫,可謂公平。」莊王曰:「夫子之賜也已!」


 楚 令尹 虞丘子莊王에게 고하여 말했다.

 "臣은 들으니, 공적인 일을 봉행하고 법을 살펴 집행하면 영광을 얻을 수 있고, 재능이 보잘것없고 행실이 천박하면 높은 지위를 바랄 수 없으며, 인애와 지혜가 있다고 이름이 나지 않으면 영화롭고 높은 지위를 구하지 못하고, 재주가 남보다 드러나지 않으면 그 자리를 감당할 수 없다고 합니다. 신이 영윤이 된지 십년이 되었건만, 나라는 더 잘 다스려지지 않고 獄訟이 그치지 않았으며, 處士는 등용되지 못하고 큰 화란을 응징하지도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오랫동안 높은 벼슬을 차고 앉아서 많은 현인의 진출하는 길을 방해하며 일은 하지 않고 자리만 차지하고서 녹봉을 받아먹어 만족할 줄 모르고 탐욕을 부리니, 신의 죄는 응당 법에 따라 처벌하여야 합니다.

 신은 삼가 시골에 사는 국가의 뛰어난 인재를 선발하였는데, 그 이름을 孫叔敖라고 합니다. 그는 수려하고 가냘프며 천성은 욕심이 없으니, 임금께서 그를 등용하여 정치를 맡기시면 나라를 잘 다스리게 할 수 있고 백성들을 친근히 따르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장왕이 말했다.

 "그대가 寡人을 보필하였기 때문에 과인이 중원에서 어른 노릇을 하고 명령이 먼 지역에까지 시행되어 마침내 제후의 覇者가 되었으니, 그대가 아니면 이를 어떻게 이루었겠소?"

 우구자가 말했다.

 "오랫동안 녹봉과 벼슬을 차지함은 탐욕이요, 현인과 재능이 있는 사람을 추천하지 않음은 속임(誣)이며, 현인에게 벼슬을 양보하지 않음은 청렴하지 않은 것입니다. 이 세 가지를 잘하지 못하면 충성스럽지 못한 행위입니다. 신하가 되어서 不忠을 행하고 있는데, 군왕께서는 어찌 충성스럽다고 여기십니까? 신은 굳이 사직하기를 원합니다."

 장왕은 그의 뜻을 따라 우구자에게 300戶의 采邑 [càiyì:채지. 采邑. . [고대 봉건 제후가 [qīng]·大夫[dàfū,dàifu]에게 분봉한 전답. 제후의 영지를 경작하는 노예도 포함됨]]을 주고 國老라 호칭하였다. 그러고는 손숙오를 영윤으로 삼았다. 얼마 안 되어 우구자의 집안 사람이 법을 범하니, 손숙오가 체포하여 사형에 처하였다. 우구자가 기뻐하면서 궁중에 들어가 장왕을 뵙고 말했다.

 "신이 천거한 손숙오는 정말 국정을 주관하게 할 만합니다. 國法을 奉行하여 私黨에 치우치지 않고 刑戮을 시행하면서 왜곡함이 없으니, 公平하다고 이를 만합니다."

 장왕이 말했다.

 "이는 모두 그대 덕분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