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賢則茂昌,不賢則速亡/임금이 현명하면 창성하고 현명치 못하면 바로 망한다.

solpee 2017. 3. 29. 05:30

《說苑 卷14 至公1

》曰:「不偏不黨,王道蕩蕩。」言至公也。古有行大公者,帝堯是也。貴為天子,富有天下,得舜而傳之,不私於其子孫也。去天下若遺躧,於天下猶然,況其細於天下乎?非帝堯孰能行之?孔子曰:「巍巍乎!惟天為大,惟堯則之。」《》曰:「無首,吉。」此蓋人君之至公也。夫以公與天下,其德大矣。推之於此,刑之於彼,萬姓之所戴,後世之所則也。彼人臣之公,治官事則不營私家,在公門則不言貨利,當公法則不阿親戚,奉公舉賢則不避仇讎,忠於事君,仁於利下,推之以恕道,行之以不黨,伊呂是也。故顯名存於今,是之謂公。《》云:「周道如砥,其直如矢,君子所履,小人所視。」此之謂也。夫公生明,偏生暗,端生達,詐偽生塞,誠信生神,夸誕生惑,此六者,君子之所慎也,而禹桀之所以分也。《》云:「疾威上帝,其命多僻。」言不公也。

《書經》에 이르기를 "치우치지도 않고 쏠리지도 않으면 왕도가 끝없이 광대해진다." 하였으니, 이는 지극히 公平無私함을 말한것이다. 옛적에 크게 공평한 도리를 실행했던 사람이 있었으니, 帝堯이다. 고귀하기로는 天子요, 부유하기로는 천하를 소유하셨으나 舜을 얻자 천하를 그에게 물려주시어 자기의 자손에게 私情을 두지 않으셨다. 천하를 버리기를 마치 헌신짝 버리듯 하였으니 하물며 천하보다 작은 것에 있어서랴! 帝堯가 아니고서야 누가 이를 행하겠는가.

 공자는 "높고 높도다. 오직 하늘만이 큰 것인데 오직 요임금만이 본받으셨네." 라 하셨고, 《周易》에는 "수령이 되지 않으면 吉하다."라 하였으니, 임금의 공평함을 말한 것이다.  공평함으로 천하를 대한다면 그 德이 위대할 것이다.  이를 이곳에서 미루어 행하여 남에게 본받게 한다면 만백성이 추대하는 바가 될  것이며, 후세 사람들이 본보기로 삼을 것이다.

 저 신하된 공평한 도리로 관사의 일을 다스리게 되면 私家의 일을 경영하지 않으며, 公門에 있게 되면 財利를 말하지 않으며, 나라를 위하여 어진 이를 천거하게 되면 자신의 원수라도 회피하지 않아야 한다.

 충성으로 임금을 섬기며, 인덕으로 아랫사람을 이롭게 하여 내 마음으로 남의 마음을 생각하는 恕의 도리를 미루어 넓히며, 편당 짓지 않는 일을 행한 사람은 伊尹과 呂尙이 이런 사람이다. 그러므로 빛나는 이름이 지금까지 남아 전하니, 이것을 공평하다 이르는 것이다. 《詩》에 "주나라에 가는 길이 숫돌처럼 평평하니, 그 곧기가 화살같구나. 군자는 밟고 가는 길이고, 백성들이 우르러본다네."라 하였으니, 이를 가리켜 이른 말이다.

 공평함은 청명함을 낳고,  치우침은 어둠을 낳으며, 단정하고 성실함은 통달함을 낳고, 속이고 거짓됨은 막힘을 낳으며,  誠信은 신명을 낳고, 과장과 허황함은 미혹을 낳는다. 이 여섯가지는 군자가 삼가야 할 일이니,  大禹와 夏桀이 나뉘는 이유이다. 《經》에 "포악한 상제는 邪僻한 명령이 많구나." 하였으니, 공평하지 못함을 말한 것이다.

 

《說苑 卷14 至公4

辛櫟見魯穆公曰:「周公不如太公之賢也。」穆公曰:「子何以言之?」辛櫟對曰:「周公擇地而封曲阜;太公擇地而封營丘,爵士等,其地不若營丘之美,人民不如營丘之眾。不徒若是,營丘又有天固。」穆公心慚,不能應也。辛櫟趨而出。南宮邊子入,穆公具以辛櫟之言語南宮邊子。南宮邊子曰:「昔周成王之卜居成周也。其命龜曰:『予一人兼有天下,辟就百姓,敢無中土乎?使予有罪,則四方伐之,無難得也。』周公卜居曲阜,其命龜曰:『作邑乎山之陽,賢則茂昌,不賢則速亡。』季孫行父之戒其子也,曰:『吾欲室之俠於兩社之間也。使吾後世有不能事上者,使其替之益速。』如是則曰:『賢則茂昌,不賢則速亡。』安在擇地而封哉?或示有天固也。辛櫟之言小人也,子無復道也。」

 辛櫟이 魯 穆公을 뵙고 말했다.

 " 周公이 太公의 賢明함만 못합니다."

 목공이 말했다.

 "그대는 무슨 이유로 그렇게 말하는 것이오?"

 신력이 대답했다.

 "주공은 곡부 땅을  선택하여 그곳에 봉해졌고, 태공은 영구 땅을 선택하여 그곳에 봉해졌습니다. 작위와 봉지는 똑 같지만, 곡부 땅은 영구보다 비옥하지 못하고, 곡부의 백성은 영구보다 많지 않습니다. 단지 이와 같을 뿐만이 아니라 영구는 또 천연의 험고한 땅입니다. 

 목공은 마음에 부끄러움을 느껴 대답하지 못하였다. 신력이 종종걸음으로 나가고 남궁변자가 들어오니, 목공은 신력이 한말을 빠짐없이 남궁에게 말해주었다. 이에 남궁변자가 말했다.

 "옛날 주 成王이 점을 쳐서 成周에 터를 잡을 때 거북 등딱지에게 말하기를 '나 한 사람이 천하를 모두 소유하여 백성을 가까이하여 다스리는데, 어찌; 천하의 중앙에 땅을 잡지 않으랴! 만일 나에게 죄가 있으면 사방에서 나를 토벌하기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라 하였습니다. 주공이 점을 쳐서 곡부에 터를 잡을 때 거북 등딱지에 말하기를 '산의 남쪽에 도읍을 만들려고 하니, 임금이 현명하면 나라가 창성하고, 임금이 무능하면 빨리 망하리라.'하였습니다. 계손행보가가 그 자식에게 경계하기를 '나는 집을 周社(魯社)와 亳社(殷=齊社) 사이에 지으려고 하니, 만일 나의 후세에 임금을 잘 섬기지 못하는 자가 있으면 더욱 빨리 소멸될 것이다.'하였습니다. 이와 같다면 '임금이 현명하면 나라가 창성하고, 임금이 현명하지 않으면 빨리 망하리라.'라는 말씀이 어찌 땅을 선택하여 봉하는 데 있겠으며, 혹은 천연의 험고함을 제시한 것이겠습니까? 신력의 말은 小人이 하는 말이니, 군주께서는 더 이상 말씀하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