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驕無德義 以其亡國/교만하여 덕행과 도의가 없으면 그나라는 망한다.

solpee 2017. 3. 6. 16:33

《說苑 卷13 權謀6驕無德義 以其亡國

晉太史屠餘見晉國之亂,見晉平公之驕而無德義也,以其國法歸周。周威公見而問焉,曰:「天下之國,其孰先亡。」對曰:「晉先亡。」威公問其說。對曰:「臣不敢直言,示晉公以天妖,日月星辰之行多不當,曰:『是何能然?』示以人事多義,百姓多怨,曰:『是何傷?』示以鄰國不服,賢良不與,曰:『是何害?』是不知所以存,所以亡。故臣曰:『晉先亡。』居三年,晉果亡。威公又見屠餘而問焉。曰:「孰次之。」對曰:「中山次之。」威公問其故。對曰:「天生民,令有辨,有辨,人之義也。所以異於禽獸麋鹿也,君臣上下所以立也。中山之俗,以晝為夜,以夜繼日,男女切踦,固無休息,淫昏康樂,歌謳好悲,其主弗知惡,此亡國之風也。臣故曰:『中山次之。』居二年,中山果亡。威公又見屠餘而問曰:「孰次之。」屠餘不對。威公固請。屠餘曰:「君次之。」威公懼,求國之長者,得錡疇、田邑而禮之,又得史理、趙巽以為諫臣,去苛令三十九物,以告屠餘。屠餘曰:「其尚終君之身。臣聞國之興也,天遺之賢人,與之極諫之士;國之亡也,天與之亂人與善諛者。」威公薨,九月不得葬。周乃分而為二,故有道者言,不可不重也。

 晉나라  太史 屠餘가 나라가 혼란스럽고 晉 平公이 교만하여 道義와 德行이 없음을 보고 진의 도적과 법전을 가지고 周나라에 귀순하였다. 주 威公이 도여를 보고 물었다.

 "천하의 제후국 중에  어떤 나라가 가장 먼저 망하겠소?"

 도여가 대답했다.

 "晉나라가 가장 먼저 망할 것입니다."

 위공이 그 이유를 묻자, 도여가 대답하였다.

 "제가 감히 직언은 못하겠습니다. 晉公께 하늘의 災異현상을 들어 日月星晨의 운행이 대부분 정상이 아니라고 제시했건만, 진공은'어째서 그러한가?'하였으며, 人情 事理가 대부분 도리에 부합하지 못하여 백성들의 원망이 많다고 제시했건만, 진공은 '이것이 무슨 문제인가?'하였으며, 이웃나라들이 복종하지 않고 어진 사람이 추천을 받지 못한다고 제시했건만, 진공은 '이것이 어찌 위해가 되겟는가?'하였습니다. 이것은 국가가 존속하는 원인과 멸망하는 원인을 모르는 것입니다. 그 때문에 저는 진나라가 가장 먼저 망할 것이라고 한 것입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뒤 진나라는 정말 망하였다. 위공이 도여를 만나 물었다.

 "다음은 어느 나라가 망하겠소?" 

 도여가 대담했다.

 "중산국이 망할 것입니다."

 위공이 그 까닭을 묻자, 도여가 대답하였다.

 "하늘이 사람을 내었을 때 분별이 있게 하였으니, 분별이 있는 것이 사람의 도의입니다. 이 때문에 사람이 禽獸麋鹿과 다르고, 君臣上下의 관계가 확립되는 것입니다. 中山의 풍속은 낮을 밤으로 삼고 밤의 일을 낮까지 이어서 男女가 무람없이 친밀하여 방탕한 생활을 그칠 때가 없습니다. 음란하고 혼미하게 향락하면서 슬픈노래를 부르기 좋아하는데 그 임금은 이를 싫어할 줄 모르고 있으니, 이는 나라가 망할 풍속입니다. 저는 이 때문에 중산국이 그 다음에 망할 것이라고 한 것입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뒤 중산국이 정말 멸망하였다. 위공이 또 도여를 만나 물었다.

 "다음은 어느 나라가 망하겠소?"

 도여가 대답을 하지 않자, 위공이 굳이 물었다. 이에 도여가 대답했다.

 "바로 군주가 그 다음으로 망할 것입니다."

 위공이 두려워하여 나라 안의 德과 人望이 높은 사람을 찾아 錡疇(기주)와 田邑을 얻어 예우하고, 또 史理와 趙巽을 얻어 諫臣으로 삼았으며, 39건의 가혹한 법령을 폐지하고 도여에게 그 사실을 말해 주었다. 이에 도여가 말했다.

 "아마 군주 살아생전에는 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들으니, 나라가 흥성할 때에는 하늘이 賢人을 보내며 있는 힘을 다해 諫하는 사람을 주고, 나라가 망할 때에는 하늘이 亂人과 아첨을 잘하는 사람을 준다고 합니다."

 위공이 죽은 뒤에 아홉 달이 되도록 장례를 치르지 못하였고, 주나라는 마침내 둘로 쪼개졌다. 그러므로 도덕이 있는 사람의 말은 중시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