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管子天子之佐諸侯之相也/관자는 천자의 보좌요 제후의 재상감이다.

solpee 2017. 2. 4. 16:06

《說苑 卷11 善說26管子天子之佐諸侯之相也

子路問於孔子曰:「管仲何如人也?」子曰:「大人也。」子路曰:「昔者管子說襄公,襄公不說,是不辯也;欲立公子糾而不能,是無能也;家殘於齊而無憂色,是不慈也;桎梏而居檻車中無慚色,是無愧也;事所射之君,是不貞也;召忽死之,管仲不死,是無仁也。夫子何以大之?」子曰:「管仲說襄公,襄公不說,管仲非不辯也,襄公不知說也;欲立公子糾而不能,非無能也,不遇時也;家殘於齊而無憂色,非不慈也,知命也;桎梏居檻車而無慚色,非無愧也,自裁也;事所射之君,非不貞也,知權也;召忽死之,管仲不死,非無仁也。召忽者,人臣之材也,不死則三軍之虜也;死之則名聞天下,夫何為不死哉?管仲者,天子之佐,諸侯之相也,死之則不免為溝中之瘠;不死則功復用於天下,夫何為死之哉?由!汝不知也.


 子路가 공자에게 여쭈었다.

 "管仲은 어떤 사람입니까?"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대인이다."

 자로가 다시 말했다.

 "옛날 관중이 양공에게 유세했을 때 양공이 좋아하지 않았으니 이는 말재주가 없는 것이고, 공자 糾를 책립하려다가 못했으니 이는 무능한 것이며, 집안사람이 제나라에 해를 입었는데도 근심하는 기색이 없었으니 이는 자애롭지 못한 것이며, 포승줄에 묶여 함거에 실려가면서도 부끄러워하는 기색이 없었으니  이는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이며, 자기가 활을 쏘아 죽이려고 하였던 임금을 섬겼으니 이는 忠貞하지 못한 것이며, 소홀은 따라 죽었는데 관중은 죽지 않았으니 이는 仁德이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선생님께서는 그를 대인이라고 하십니까?"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관중이 양공을 설득하자 양공이 좋아하지 않은 것은 관중이 말을 못해서가 아니라 양공이 밝지 못하여 그 말의 뜻을  알아듣지 못하였기 때문이고, 공자 규를 책립하려다가 성공하지 못한 것은 무능해서 가 아니라 때를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고, 집안사람이 齊나라에 해를 입었는데도 근심하는 기색이 없었던 것은 자애롭지 않아서가 아니라 天命이 이와 같음을 알았기 때문이고, 밧줄에 묶여 함거에 실려가면서도 부끄러워하는 기색이 없었던 것은 부끄러움을 몰라서가 아니라 스스로 자제했기 때문이고, 자기가 쏘아 죽이려던 임금을 섬긴 것은 忠貞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權變을 알았기 때문이고, 召忽은 따라 죽었는데 관중이 죽지 않은 것은 인덕이 없어서가 아니라 소홀은 남의 신하가 될 재목에 불과하니 따라 죽지 않으면 三軍의 포로가 되고 죽으면 천하에 그 汚名이 날 것이니, 어찌 죽지 않겠는가? 관중은 천자의 보좌요, 제후의 재상감이다. 죽으면 구렁텅이에서 썩는 해골 신세를 면치 못하고 죽지 않으면 천하에 功業을 다시 세울 수 있는데, 무엇 때문에 죽겠느냐. 由야, 너는 그 도리를 알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