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蹄中鮒魚/소발자국의 붕어

solpee 2017. 2. 3. 19:25

《說苑 卷11 善說18蹄中鮒魚

莊周貧者,往貸粟於魏,文侯曰:「待吾邑粟之來而獻之。」周曰:「乃今者周之來,見道傍牛蹄中有鮒魚焉,大息謂周曰:『我尚可活也?』周曰:『須我為汝南見楚王,決江、淮以溉汝。』鮒魚曰:『今吾命在盆甕之中耳,乃為我見楚王,決江、淮以溉我,汝即求我枯魚之肆矣。』今周以貧故來貸粟,而曰須我邑粟來也而賜臣,即來亦求臣傭肆矣。」文侯於是乃發粟百鍾,送之莊周之室。


 莊周[장자]는 가난하였다 魏 文侯에게 가서 식량을 꾸어 달라고 하였더니, 문후文侯가 말했다.

 "내 봉읍에서 곡식이 들어 오기를 기다려 보내주겠소."

 장주가 말했다.

 "지금 제가 이리로 올 적에 길 옆에 소발자국에 고인 물에 붕어 한 마리를 보앗는데, 크게 탄식하면서 저에게 '나를 살려줄 수 있겠소?' 하였습니다. 저는 '내가 너를 위해 남쪽에 가서 초왕을 뵙고 장강과 회하를 터서 너에게 물을 대어줄 것이니, 기다려라.'하였습니다. 그러자 붕어는 '지금 나의 목숨은 그저 한 단지나 한 항아리의 물에 달렸을 뿐이오. 그런데 나를 위해 초왕을 뵙고 장강과 회하를 터서 나에게 물을 대어주겟다 하니, 그대는 곧 나를 건어물 가게에서 찾게 될 것이오.'하였습니다. 지금 저는 가난 때문에 곡식을 꾸러 온 것인데, '내 봉읍에서 나오는 곡식이 오는 것을 기다려 저에게 주겠다고 하시니, 만일 곡식을 보내오면 저 역시 품팔이 하는 가게에서 찾게 될 것입니다."

 위 문후가 이에 곡식 백 鍾을 내어 장주의 집에 보내주었다. 

 

☞.鍾은 十釜, 釜는 罐과 같으니 한 두레박 또는 한 항아리 즉 한 되 정도 백 종은 열 섬 정도이다.

 

《說苑 卷11 善說19

晉平公問叔向曰:「歲饑民疫,翟人攻我,我將若何?」對曰:「歲饑來年而反矣,疾疫將止矣,翟人不足患也。」公曰:「患有大於此者乎?」對曰:「夫大臣重祿而不極諫,近臣畏罪而不敢言,左右顧寵於小官而君不知。此誠患之大者也。」公曰:「善。」於是令國中曰:「欲有諫者為之隱,左右言及國吏罪。」


 晉 平公이  叔向에게 물었다.

 "금년 농사는 흉년이고 백성은 역병에 시달리고 翟人은 우리를 침공하고 있으니, 우리는 장차 어찌해야 되갰소?"

 숙향이 대답했다.

 "흉년의 굶주림은 내년이면 회복될 것이고, 역질은 장차 그칠 것이며, 적인의 침공은 근심거리가 못됩니다."

 평공이 말했다.

 "이보다 더 큰 근심거리가 있오?"

 숙향이 대답하였다.

 "대신들은 중록을 받으면서도 간언을 다하지 않고, 近臣이 죄가 될까 두려워서 감히 말하지 못하고, 측근들은 아래 관리들에게 총애와 관심을 두는데도 임금께서 이를 알지 못하는 것, 이것이 참으로 큰 근심입니다." 

 평공은 말했다.

 "좋은 말이오."

 그리고는 이에 나라 안에 명령하였다.

 "諫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를 은폐하고, 내 측근이 나라의 관리들에 대해 언급하면 죄를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