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飲不釂者浮以大白/잔을 비우지 않는 자에게 큰 술잔으로 벌주를 내리다.

solpee 2017. 1. 24. 11:02

《說苑 卷11 善說12飲不釂者浮以大白

魏文侯與大夫飲酒,使公乘不仁為觴政曰:「飲不釂者浮以大白。」文侯飲而不盡釂,公乘不仁舉曰浮君。君視而不應,侍者曰:「不仁退,君已醉矣。」公乘不仁曰:「《周書》曰:『前車覆,後車戒。』蓋言其危,為人臣者不易,為君亦不易。今君已設令,令不行,可乎?」君曰:「善。」舉白而飲,飲畢曰:「以公勝不仁為上客。」

 魏文侯가 大夫들과 술자리를 함께 하면서 公乘不仁으로 하여금 술잔을 드는 규정을 민들라 하고서 말했다.

 "술잔을 다 비우지 않는 사람에게는 큰 잔으로 벌주를 주겠다."

 문후가 술을 마시다가 술잔의 술을 다 마시지 않자, 공승불인이 큰 잔을 들어 벌주를 주니, 문후는 보고만 있을 뿐 응하지 않았다. 옆에 시종이 말하였다.

 "불인은 물러나시오. 주군께서 이미 취하셨습니다."

 공승불인이 말했다.
 "《書經》〈周書〉에 이르기를 '앞에 가던 수레가 엎어지면 뒤 따르던 수레가 경계로 삼는다'하였으니, 앞의 위험을 예방하라고 말한 것입니다. 신하 노릇이 쉽지 않듯이, 임금 노릇도 쉽지 않습니다. 지금 임금께서 이미 酒令을 만드셨으면서 스스로 지키지 않으시면 장차 누구에게 지키라고 하겠습니까?"

 文侯는 "좋은 말이오."하고는, 큰 술잔으로 벌주를 다 마시고 나서 말했다.

 "公乘不仁을 上客으로 삼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