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夜渡詩軸

solpee 2017. 1. 15. 03:27

夜渡詩軸   

                      王鐸 

 

長路多辛楚  먼길에  맵고 신 고생스러움이 많고
依稀聞扣舷  아련히 뱃전 두드리는 소리를 듣네.

方知飛野鷺  이제 막 들 백로가 나는 것 알지만
不辨入潭烟  연못 물 안개 자욱해  분간 못하네.

 

頟頟人無已  적지 않은 사람들  끊이지 않는데
梅梅月可憐  매화꽃 핀 봄 날은 가련도 하구나.

應輸牧豕子  응당 돼지 새끼 키우는 몫일텐데
何意感玄天  어찌 찬 북녘 하늘을 느끼려는지?


夜渡作 山公老詞丈正 壬午秋 王鐸. 
(밤에 강 건너며 짓다, 산공 노사장 께, 임오년 가을 왕탁)

 

 

- 長路=長程: 매우 먼 길. ≒장도
- 辛楚=辛酸: (맛이) 맵고 심; 힘들고 고생스러운 세상살이를 비유한 말.
- 依稀:  희미하다,어렴풋하다,아련하다. 
- 扣舷: 뱃전을 두드림. 또는 그런 소리(敲打船邊)
         * 宋˙蘇軾˙赤壁賦:於是飲酒樂甚,扣舷而歌之。
- 方知: 바야흐로(이제막) 알다.
- 潭煙: 연못에 피는 물안개.
- 梅月: 음력4월( 陰曆四月。此時正當梅雨時節,故稱為梅月。)
           * 唐˙貫休˙寄王滌詩:梅月多開戶,衣裳潤欲滴。
-  頟頟(額額): 적지않다, 頟(同額): 쉬지않다; 늘; 이마  

-  玄天: 九天의 하나인 북쪽 하늘; 겨울 하늘.

 

再芝園詩軸 

                                王鐸

 

 花林深礙日  꽃숲이 깊어 해 보기 어렵고
細逕曲隨人  작은 길은 사람 따라 구불구불 

雞犬歷年熟  닭과 개는 해를 이어 삶아지고
池塘依舊新  못은 옛 모양 그대로 변함없네

 

畦平堪理竹  밭두둑 평평해 대 가지런하고
地潤較宜蓴  땅 기름져 순채 무성히 자랐네

鞅掌空繁暑  겨를 없이 바쁘고 날씨 더운데
回頭悟世塵  머리 돌려 세상 먼지 느끼네

 

戊辰 自都來再芝園作 文嶽老父母 正  王鐸
무진년 도읍에서 再芝園에 와서 지었다, 문악의 노부모께  왕탁

 

- 池塘: (연)못
- 依舊新: 예와 지금의 모양 변화가 없음.
- 鞅掌: 바빠서 여가가 없는 것; 일이 많은 모양.
- 繁暑: 몹시 더움, 그런 더위(盛暑)
- 世塵: 세상의 먼지, 세상의 잡다한 일 비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