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忘妻忘身

solpee 2017. 1. 11. 06:04

《說苑 卷10 敬愼23忘妻忘身

魯哀公問孔子曰:「予聞忘之甚者徙而忘其妻有諸乎?」孔子對曰:「此非忘之甚者也忘之甚者忘其身。」哀公曰:「可得聞與?」對曰:「昔夏桀貴為天子富有天下不修禹之道毀壞辟法裂絕世祀荒淫于樂沈酗于酒其臣有左師觸龍者諂諛不止湯誅桀左師觸龍者身死四支不同壇而居此忘其身者也。」哀公愀然變色曰:「!」

 哀公이 孔子에게 물었다.

 "제가 듣기로 건망증이 심한 사람 중에, 이사를 간 뒤에 자기의 아내를 잊은 자가 있다고 하는데, 그런 일이 있습니까?"

 공자가 대답하였다.

 "그런 상태라면 건망증이 심한 것이 아닙니다. 정말 심한 것은 자기 자신을 잊는 것입니다!"

애공이 다시 물었다.

 "말씀을  들을 수 있겠습니까?"

 공자가 말씀하셨다.

 "옛적에 桀王은 천자의 귀한 신분이요 천하를 다 가진 부자였지만禹王의 도를 닦지 않고 도리어 나라법을 훼멸하고, 종묘에 올리는 祭祀를 단절하고, 주색에 빠져 함부로 음탕한 놀이를 즐겼으며 술에 잠겨 깨어나지 못하였습니다. 그 신하에 左師를 맡은 觸龍이란 자가 있었는데 아첨을 일삼아 그치지 않았습니다. 湯王을 주벌할 때, 그 좌사인 촉룡은 몸이 죽어서  사지가 각각 다른 곳에 놓이게 되었으니 이것이 자기 몸을 잊어 버린 것입니다.

 애공은 두렵고 놀라운 기색이 되어 말했다.

 "좋습니다."

 

《說苑 卷10 敬愼24戰戰兢兢如臨深淵如履薄冰

孔子之周觀於太廟右陛之前有金人焉三緘其口而銘其背曰:「古之慎言人也戒之哉戒之哉無多言多口多敗無多事多事多患安樂必戒無行所悔勿謂何傷其禍將長勿謂何害其禍將大勿謂何殘其禍將然勿謂莫聞天妖伺人熒熒不滅炎炎奈何涓涓不壅將成江河綿綿不絕將成網羅青青不伐將尋斧柯誠不能慎之禍之根也曰是何傷禍之門也強梁者不得其死好勝者必遇其敵盜怨主人民害其貴君子知天下之不可蓋也故後之下之使人慕之執雌持下莫能與之爭者人皆趨彼我獨守此眾人惑惑我獨不從內藏我知不與人論技我雖尊高人莫害我夫江河長百谷者以其卑下也天道無親常與善人戒之哉戒之哉!」孔子顧謂弟子曰:「記之此言雖鄙而中事情。《:『戰戰兢兢,如臨深淵,如履薄冰』。行身如此豈以口遇禍哉!」

 

 공자가 주나라에 가서태묘를 둘러보고 있는 중 오른 쪽 계단 앞에  금으로 만든 상이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그 동상의 입은 세 겹으로 꿰매었는데 그 등에 銘文이 있었다.

 

"예부터 말을 삼가하는 사람은 경계할 지니라! 경계할 지니라! 말을 많이 하지 말라. 말이 많으면 실패함이 많다. 사업을 많이 하지 말라. 일이 많으면 근심이 많다. 안락을 필히 경계할 것이며 후회할 일을 행하지 말라.

 무엇이 상해가 되랴?’하지 말라그 화는 점차 자라날 것이다. 무엇이 해로우랴?’이르지 말라. 그 화는 장차 커질 것이다. 무엇이 잔혹하랴?’ 말하지 말라. 그 화는 장차 불꽃이리라. 말을 들은 자가 없다고 이르지 말라. 하늘의 요괴가 엿듣는다. 번쩍번쩍 꺼지지 않고 활활 불길이 솟을 것이니 어찌 할꺼나? 막힘없이 출렁출렁, 장차 江河가 되리라. 이어져 끊이지 않으면 장차 그물을 일우리라. 푸르고 푸르니 아직 베지 않지만, 장차 큰 도끼라도 찾아오면 어찌 하나?

 진실로 삼가하지 않으면, 화의 뿌리가 되리라. 말이 무엇을 손상하는가? 禍亂의 문이로다. 강하고 쎄기만 한 자는 제 에 죽지 못하고, 승리만을 좋아하는 자는 반드시 강한 적을 만나리라. 도둑이 주인을 원망하고, 백성이 그 귀인을 해치리라. 천하를 다 덮을 수 없다는 것을 군자가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자기를 남의 뒤로 하고, 자신을 남보다 낮추는 것이,

사람으로 하여금 그를 사모하게 한다. 암컷처럼 물러서며 낮은 것을 택하여 상대가 스스로 대적하려 하지 않게 한다. 사람들이 누구나 저것을 쫓을 때 나는 홀로 이것을 지키며, 많은 무리가 미혹에 빠져도 나는 마음을 옮기지 않으며, 나의 지식을 깊이 감추어 사람들과 재주를 다투지 말지니라. 내가 비록 `존귀할지라도 사람이 나를 해침이 없고 대저 江河가 모든 시냇물의 어른이 될 수 있는 것은 스스로를 낮추기 때문이다.

 하늘의 도는 따로 친한 것이 없고, 항상 선한 자의 편에 선다. 경계할진저. 경계할진저!“

 공자가 이를 읽고 제자들을 돌아보며 말씀하셨다.

 "기록해 두어라. 이 말은 비록 鄙俗하기는 하지만 일의 사정에 꼭 들어 맞는다 《詩經》에 말하기를 '두려워서 벌벌떨며 마치 깊은 못에 임한 듯이 하고 마치 살얼음을 밟듯 하라고 하였으니 몸의 행실을 이와같이 한다면 어찌 입으로 인하여 화를 만나겠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