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說苑 卷9正諫14》見桑中女
趙簡子舉兵而攻齊,令軍中有敢諫者罪至死,被甲之士,名曰公盧,望見簡子大笑;簡子曰:「子何笑?」對曰:「臣有夙笑。」簡子曰:「有以解之則可,無以解之則死。」對曰:「當桑之時,臣鄰家夫與妻俱之田,見桑中女,因往追之,不能得,還反,其妻怒而去之,臣笑其曠也。」簡子曰:「今吾伐國失國,是吾曠也。」於是罷師而歸。
趙簡子가 군사를 동원하여 齊나라를 공격할 때 軍中에 누구든지 감히 간언하는 자가 있으면 그 죄로 죽음에 이르리라고 엄명을 내렸다. 그런데 갑옷을 입은 병사 중에 公盧라는 자가 멀리 간자를 보고 크게 웃었다.
간자가 기이히 여겨 물었다.
"그대는 어찌 웃는가?"
공로가 대답했다.
"신은 원래 잘 웃는 버릇이 있습니다."
간자가 말했다.
"그 까닭을 밝히면 용서하겠지만 대지 못하면 너를 죽이리라."
이에 공로가 대답했다.
"당시 뽕을 딸 때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저의 이웃 집 사내가 그 아내와 함께 밭에 나가 뽕을 따다가 뽕밭에 있는 여자를 보고 자기 아내 모르게 그 여자를 쫓아 갔습니다. 쫓아갔으나 여자를 놓치고 돌아왔습니다. 그 아내가 이 일을 알고 노하여 집을 나갔습니다. 저는 문득 그 사내가 분별 없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어 웃은 것입니다."
간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지금 내가 남의 나라를 치다가 나라를 잃는다면, 그것이 곧 그 분별 없는 사내와 같겠구나!"
그리고는 군대를 돌려 귀환헀다.
《說苑 卷9正諫16》馬故殺人
景公有馬,其圉人殺之,公怒,援戈將自擊之,晏子曰:「此不知其罪而死,臣請為君數之,令知其罪而殺之。」公曰:「諾。」晏子舉戈而臨之曰:「汝為吾君養馬而殺之,而罪當死;汝使吾君以馬之故殺圉人,而罪又當死;汝使吾君以馬故殺人,聞於四鄰諸侯,汝罪又當死。」公曰:「夫子釋之!夫子釋之!勿傷吾仁也。」
齊 景公은 자기의 말을 가지고 있었는데, 말을 관리하는 마부가 실수로 말이 죽었다. 공이 노하여 창을 잡고 친히 그를 찌르려고 하니 晏子가 말하였다.
"이렇게 하면 그 사람은 그 죄를 알지 못한 채 죽는 것입니다. 신이 그의 죄를 열거한 후에 직법 죽이겠습니다."
경공은 "좋소!" 하고 허락하였다.
안자는 창을 들고 그에게 다가가서 말했다.
"너는 우리 임금을 위해 말을 기르다가 죽게 하였으니 그 죄는 죽어 마땅하다. 너는 우리 임금이 말 때문에 사람을 죽이게 하였으니 그 죄 또한 죽어 마땅하다. 너는 우리 임금으로 하여금 말 때문에 사람을 죽인 일로 사방 제후에게 알려지게 하였으니 그 죄 또한 죽어 마땅하다."
그러자 경공이 말했다.
"선생! 그를 풀어 주시오! 선생은 그를 풀어 주어 나의 仁德에 손상이 되지 않도록 하여 주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