哀願
淵菴 林禮煥(1865~1949)
但願平生大道成/단지 원한다면 평생에 독립을 이루는 것
差吾同德盡其誠/잠시라도 덕과 정성을 다한다면
萬年枝上花爭發/긴 세월 가지마다 다투어 꽃피리니
四月靑林鳥自明/사월이 오면 푸른 숲 새들도 스스로 밝아질 것이다.
心無愛着身無辱/마음에 애착이 없으면 몸에도 치욕이 없을 것
事必公正世必明/만사에 공정하여 반드시 세상을 밝히자
時有其時君莫歎/때가 되어 그 때 탄식하지 말게나
吾家結實世歡迎/해방이 오면 세상이 기쁨으로 맞아 주리라.
1934.5
☞.古體와 近體의 結合으로 平仄法을 따르지 않았음. 전반적으로 독립과 해방을 염원하는 소망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여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