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說苑 卷9正諫1》蹇蹇匪躬/충성을 다하며 自利를 탐하지 않는다.
《易》曰:「王臣蹇蹇,匪躬之故。」人臣之所以蹇蹇為難,而諫其君者非為身也,將欲以匡君之過,矯君之失也。君有過失者,危亡之萌也;見君之過失而不諫,是輕君之危亡也。夫輕君之危亡者,忠臣不忍為也。三諫而不用則去,不去則身亡;身亡者,仁人之所不為也。是故諫有五:一曰正諫,二曰降諫,三曰忠諫,四曰戇諫,五曰諷諫。孔子曰:「吾其從諷諫乎。」夫不諫則危君,固諫則危身;與其危君、寧危身;危身而終不用,則諫亦無功矣。智者度君權時,調其緩急而處其宜,上不敢危君,下不以危身,故在國而國不危,在身而身不殆;昔陳靈公不聽泄冶之諫而殺之,曹羈三諫曹君不聽而去,春秋序義雖俱賢而曹羈合禮。
《周易》에 "王臣이 충성을 다하여 애쓰면서도 자기 몸을 돌보지 않는다네“라 하였다. 신하로서 충성을 다 하느라 어려운 중에도 임금에게 충간을 하는 것은 자기 일신을 위한 것이 아니다. 장차 그 임금의 과실을 바로잡고, 임금의 실책을 올바르게 하고자 하는 것이다. 임금에게 과오와 실책이 있다는 것은, 위망의 싹이 트는 것이므로, 임금의 과실을 보고도 이를 간언하지 않는 것은, 임금의 위망을 경시히 하는 것이다. 무릇 임금의 위망을을 경솔히 하는 것은, 충신으로서는 차마 못할 일이다. 세 번을 간하였는데도 들어 주지 않으면 떠난다. 떠나지 않으면 몸이 죽는 화를 당하니, 자신을 죽이는 짓은 어진 사람으로서는 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諫言을 하는데에는 다섯 가지의 유형이 있다. 첫째는 正諫이요 , 둘째는 降諫이요 , 셋째는 忠諫이요, 넷째는 戇諫이요, 다섯째는 諷諫이다. 孔子는 "나는 諷諫을 따르리라!"하셨다.
무릇, 간하지 않으면 임금이 위험해지고 戇諫하면 자신이 위태롭다. 이럴 경우에는 임금을 위험하게 하느니 보다 차라리 자신을 위태롭게 하는 편이 낫다.그러나, 자신을 위험하게 하면서까지 간언을 하였는데도 끝내 들어주지 않는다면, 간언을 하였으나 효과가 없는 것이니. 지혜로운 자는 임금의 권위와 時宜를 잘 헤아려, 그 緩急을 조절하며 그 마땅한데서 대처 한다. 위로 임금이 위험하지 않게 하고, 아래로 자신도 위험하게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나라는 나라대로 위험한 일이 없고, 자기의 몸도 위태롭지 않게 된다. 옛날 陳 靈公은 洩冶가 간언을 하자 이를 듣지 않고 그를 죽였다. 그러나, 曹羈는 세 번이나 임금에게 간언을 하였으나, 들어 주지 않으므로, 그 곁을 떠났다. 《春秋》에는 '그 義로 보아 두 가지 사례 모두 어진 사람이라 했으나, 둘 중에 그래도 조기가 禮에 맞는 처사다' 고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