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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說苑 卷8 尊賢1》

solpee 2016. 11. 29. 05:22

《說苑 卷8 尊賢1以貴下賤 大得民也

人君之欲平治天下而垂榮名者,必尊賢而下士。《》曰:「自上下下,其道大光。」又曰:「以貴下賤,大得民也」夫明王之施德而下下也,將懷遠而致近也。夫朝無賢人,猶鴻鵠之無羽翼也,雖有千里之望,猶不能致其意之所欲至矣;是故游江海者託於船,致遠道者託於乘,欲霸王者託於賢;伊尹、呂尚、管夷吾、百里奚,此霸王之船乘釋父兄與子孫,非疏之也;任庖人釣屠與仇讎僕虜,非阿之也;持社稷立功名之道,不得不然也。猶大匠之為宮室也,量小大而知材木矣,比功效而知人數矣。是故呂尚聘而天下知商將亡,而周之王也;管夷吾,百里奚任,而天下知齊秦之必霸也,豈特船乘哉!夫成王霸固有人,亡國破家亦固有人;桀用干辛,紂用惡來,宋用唐鞅,齊用蘇秦,秦用趙高,而天下知其亡也;非其人而欲有功,譬其若夏至之日而欲夜之長也,射魚指天而欲發之當也;雖舜禹猶亦困,而又況乎俗主哉!

임금이 천하를 태평하게 다스려 후세에 영광된 이름이 전해지기를 바라는 자는 반드시 현인을 존경하고 선비에게 몸을 낮춘다. 《周易》에  "위에 있는 사람이 자기를 낮추면, 그 도가 크게 빛나리라"  하였고, 또, "고귀한 지위에 있지만,  아래로 천민과 함께하면, 민심을 크게 얻으리라."하였다.

대저, 명철한 왕이 덕을 베풀되, 아래로 낮춘다면 장차 먼 곳의 백성이 품에 안겨 지극히 가까워진다.

조정에 현인이 없는 것은 기러기와 고니에게 날개가 없는 것과 같다. 비록 천리를  날고 싶지만 뜻대로 날아 오를 수 없다. 이러므로, 강이나 바다에 노니는 자는 배에 의탁하고, 먼 길을 가려는 자는 수레에 의탁하며, 패왕을 기도하는 자는 현인에 의탁하게 된다.

이윤·여상·관이오·백리해는 곧 패왕이 되게 하는 데에 배나 수레의 역할을 한 사람들이다. 부형과 자손을 멀리하여 중용하지 않은 것은 소원하게 대해서가 아니고, 요리사·낚시꾼·백정·원수·노예·포로까지도 임용한 것은 그들에 아부해서가 아니다. 사직을 유지하고 공명을 세우는 방도에 그리 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이는 대목장이 궁실을 조성하는 일과 같다. 크고작은 것을 헤아려 쓰일 재목을 알아야 하고, 공효에 견주어 일꾼의 수효를 미리 알아야 하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여상이 초빙되자 세상 사람들은 商나라는 장차 망하고 周가 왕이 되리란 것을 알았고, 관이오·백리해가 임용되자 세상 사람들이 제나라와 진나라가 장차 패국이 되리라는 것을 알았다. 어찌 다만 배나 수레뿐이리오.

王覇를 이룬 것은 본디 한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고, 나라와 집을 패망시킨 것도 한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桀은 干辛을 등용하고, 紂는 惡來를 등용하고, 宋은 唐鞅을 등용하고, 齊는 蘇秦을 등용하고, 秦은 趙高를 등용하자 천하인들이 그들 나라는 망리라는 것을 알았다. 능력 있는 사람이 아닌데도 공업을 세우려 하는 것은 비유하면 하지날에 밤이 길기를 바라고, 하늘을 향해 화살을 쏘면서 물고기가 맞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 舜과 禹 같은 聖人일지라도 곤란을 당할 텐데 더구나 세속의 군주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