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名之不著是士之恥也

solpee 2016. 9. 20. 15:02

名之不著是士之恥也

 

王子比干殺身以成其忠,伯夷叔齊殺身以成其廉,尾生殺身以成其信, 此三子者,皆天下之通士也,豈不愛其身哉?以為夫義之不立,名之不著是士之恥也,故殺身以遂其行。因此觀之,卑賤貧窮,非士之恥也。夫士之所恥者,天下舉忠而士不與焉,舉信而士不與焉,舉廉而士不與焉;三者在乎身,名傳於後世,與日月竝而不息,雖無道之世不能污焉。然則非好死而惡生也,非惡富貴而樂貧賤也,由其道,遵其理,尊貴及己,士不辭也。孔子曰:「富而可求,雖執鞭之士,吾亦為之;而不可求,從吾所好。」大聖之操也。《》云:「我心匪石,不可轉也,我心匪席,不可卷也。」言不失己也;能不失己,然後可與濟難矣,此士君子之所以越衆也。-說苑 卷4 立節

王子 比干은 몸을 죽여, 그 忠을 이루었고,백이와 숙제는 몸을 죽여, 그 청렴을 이루고, 미생은 몸을 희생하여 신의를 이루었으니,  이 세 사람은,  천하의 사리에 통달한 선비다. 세상 그 누가 자기의 몸을 아끼지 않는 자가 있으리오마는, 선비로서 의리를 세우지 못하고,  이름을 드러내지 못하는 것은  선비의 수치라 여긴 것이다. 그 때문에 몸을 희생하면서까지 품행을 이룩한 것이다.  이를 따라 보건데  비천과 가난은 선비의 수치가 아니다. 선비가 수치로 여기는 것은, 천하 사람들이 모두 충성스런 사람을 추천할 때 선비로서 여기에 참여하지 못하며, 청렴한 사람을 추천할 때와 신의있는 사람을 추천할 때 선비로서 여기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 세 가지가 자기의 몸에 들어 있으면, 그 좋은 명성이 후세에 전해져서,  해. 달과 함께 없어지지 않아 無道한 시대일지라도 더럽히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고 죽기를 좋아하고 살기를 싫어하며, 부귀를 싫어하고 빈천을 즐거워하는 것은 아니다. 正道를 따르며 도리를 준수하여 존구함이 자기에게 미쳐 오면 선비는 사양하지 않는 것이다.

 

 공자는 "부귀할 수 있다면 비록 채찍을 잡고 말을 모는 천한 일일지라도 나는 이것 역시 하겠지만, 만일 부를 구하여 얻을 수 없다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따를 것이다." 하였으니, 이것이 위대한 성인의 절조이다. 

 《詩》에 "내 마음 돌이 아니기에 굴릴 수 없으며, 내 마음 돗자리가 아니기에, 돌둘 말 수도 없다" 라고 하였으니, 이 말은 자기의 마음을 잃지 않았음을 이른 말이다.  자기 자신을 잃지 않아야,  그런 뒤에야 가히 환난을 구제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선비와 군자가 보통사람을 뛰어넘는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