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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 18일 오전 04:42

solpee 2016. 9. 18. 04:47

 

 

葉底藏花一度 / 잎사귀 밑에 꽃 한 번 숨기고

yèdǐcánghuāyídù

夢裡踏雪幾回 / 꿈 속에서 눈 밟은 게 몇 번이던가?

mènglǐtàxuějǐhuí

Hidden flower under the leaves just once (Leaves) snowy track in my dreams again and again.

잎이 꽃을 단지 한 번 가렸을 뿐인데,
내 꿈마다 꿈마다 눈이 내리고 또 눈이 내리고

 

原城裏薔薇半開-成俔

옥원성 안의 장미꽃이 반쯤 피었다

 

鳥啼花落送春忙/새 울고 꽃 져서 봄을 바삐 보내고 나니
綠樹風薰日正長/푸른 나무 다순 바람에 해가 한창 길구려
葉底亂圍金斗帳/잎 밑엔
노란 두장을 어지러이 둘러쳤고

枝頭半坼錦香囊/가지 끝엔 비단 향낭이 반쯤 벌어졌네

 

映簷璀璨晴搖影/처마에 비쳐 찬란해라 갠 그림자 흔들거리고
滿架紛紜剩送香/시렁에 가득 흐드러져 향내를 물씬 풍겨 오네

何處水晶簾幕裏/어느 부귀한 집 수정렴 내려 친 장막 안에선

共看繁艶擧瑤觴/이 화려한 걸 함께 보면서 옥술잔을 들겠지

☞.沃原城 : 강원도 三陟의 沃原驛 곁에 옛날 옥원성이 있었다. 《新增東國輿地勝覽 卷44》
☞. :
대본에는 ‘次’로 되어 있는데, 규장각본에 의거하여 바로잡았다.
☞.노란 斗帳:
두장은 마치 엎어 놓은 말〔覆斗〕처럼 생긴 아주 작은 장막을 말하는데, 장미의 어느 부분을 형용한 것인지 자세하지 않다.
☞.비단 香囊 :
향낭은 향주머니란 뜻으로, 전하여 여기서는 곧 장미의 꽃봉오리를 형용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