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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학기 제1강(8/3)

solpee 2016. 8. 3. 20:46

'16.2학기 제1강(8/3)

 

1. 字學

 

☞. 善於守拙絶不當頭

고졸함을 지키는 것이 최선이요 앞서지 않는 것을 절대적인 지표로 하여야 한다.

拙은 손手와 出의 합자로 出은 발이 혈거에서 밖으로 나오는 모형이니 손과 같이 자주 들락날락하는 가볍거나 또는 다듬어지지 않음을 뜻하고, 絶은 실타레絲와 자웅의 성징의 색갈이 발정기에 이르러 변하면 가족관계를 떠나 보낸다는 뜻으로 끊는다는 뜻으로 사용되었고, 頭는 남의 앞에 서는 것을 뜻하며 앞의 豆는 젯상의 제기에 놓인 젯물의 형상이요 頁은 머리를 뜻하여 조상에게 제사를 올리는 것이야말로 인간사의 으뜸이라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2.書法雅言

☞.古人書各各不同, 若一一相似則奴書也. -米元章

 

蔡邕先生云 書者散也, 欲先善散懷抱, 任靜恣性, 然後書之, 若迫於事, 雖中山兎豪, 不能佳也.
채옹선생이 말하길 글씨라는 것은 내어 보이는 것이다. 글씨를 잘 쓰려면 먼저 회포를 내어 보아, 고요한 성정을 가지고 임한 연후에 써야지 만약에 급하게 하려 한다면 비록 중산의 토끼털이라도 아름다운 글씨는 쓸 수가 없는 것 이다.

又 右軍云 夫書者玄妙之技也, 若非通人志士, 學無及之, 大抵書須存思, 余覽李 斯等論, 筆勢及鐘繇骨, 甚是不 輕, 恐子孫不記, 故書而論之.
또한 왕희지가 말하길 대저 글씨라는 것은 현묘한 묘기인 것 이다. 만약 달통한 지사가 아니면 배운다고 이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체로 글씨는 모름지기 사유가 있어야 되는데, 내가 이사 등의 논서나 필세 및 종요의 골격을 보니 아주 가벼운 것이 아닌데, 자손이 기록치 않을까 두려워 그런 까닭으로 강론을 하는 것 이다.

又 米元章云, 學書貴弄翰, 謂把筆輕, 自然手心虛, 振迅天眞, 出書於意外, 所以古人書各各不同, 若一一相似, 卽奴書也.
또 미불은 말했다. 글씨를 배우는 데 있어서 한묵을 자유롭게 하는 것을 중요시 하며 붓을 가볍게 잡으면 자연히 손과 마음이 비워져서 신속하게 나아가 천진스러운 의외의 글씨가 나오게 된다. 그러므로 옛사람의 글씨를 보면 비록 같은 글자라도 각각이 획이 다 다르게 되어있다. 만약 필필이 서로 같다면 그것은 즉 노서라 하는 것 이다.

迂人吾聞之, 太宗李世民之善書也, 酷愛右軍書而殉藏蘭亭記也, 聖敎序亦右軍集字書也.
운학은 듣기로 당태종은 글씨를 잘 썻으며 왕희지 글씨를 매우 좋아하여 난정서를 순장하였다. 성교서 또한 왕희지의 글씨를 집자한 것이다.

豊道先生云, 須學行書, 先學右軍書蘭亭敍, 及右軍開皇等帖, 又懷仁集右軍書, 三藏聖敎序也, 及薦福寺等碑, 亦足觀覽, 又集書陰符經, 獻之行書諸帖.
풍도선생이 말하였다. 모름지기 행서를 공부 하려면 먼저 난정서를 쓰고 다음으로 개황첩등을 쓰며 또한 회인이 집자한 우군의 성교서, 또한 천복사 등의 비는 관람하기에 족하며 그리고 집서 음부경, 헌지의 행서 제첩등을 공부하면 좋다.

☞.若作一紙之書, 須字字意別勿使上同. -王逸少

論書》에서 “夫書字貴平正安穩. 先須用筆, 有偃有仰, 有欹有側有斜, 或小或大, 或長或短.”

“爲一字, 數體俱入. 若作一紙之書, 須字字意別, 勿使相同. 若書虛紙, 用强筆; 若書强紙, 用弱筆. 强弱不等, 則蹉跌不入.”

“每書欲十遲五急, 十曲五直, 十藏五出, 十起五伏, 方可謂書.”

《題衛夫人<筆陣圖>後》“若平直相似, 狀如算子, 上下方整, 前後齊平, 便不是書, 但得其點劃而.”

이와 같이 그는 서예의 창작에서 필획, 결구, 결자, 자형 등의 변화는 곧 창작주체의 다양한 의취를 표현하는 수단이라 인식하고 서예의 창작에서 다양한 영역의 변화를 중시하였다. 서예가 비록 平正安穩의 조화가 중요하지만 그것이 다양한 변화 속에서 이루어 질 때 더욱 가치가 있으며 만약 천편일률적인 算子와 같으면 생동적인 의취가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필획과 자형의 다양한 변화를 요구한 왕희지의 미학이론에서 관건이 되는 것은 ‘書意’의 구별이라 할 수 있다. 서예의 창작에서 다양한 운필의 변화가 이루어지고 또 다양한 자형을 구성할 때 ‘書意’는 자연히 달라진다는 것이 “字字意別”의 미학이다. 필획과 자형이 아무런 변화를 이루지 않고 평정한 산자와 같으면 ‘意別’은 이루어 질 수 없으며 ‘意別’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당연히 기운이 생동하는 작품이 탄생할 수 없다는 것이 왕희지가 강조한 변화의 미학사상이다. 그는 이와 같은 변화를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三過折筆, 擊石波者, 隼尾波등의 필법을 제출하고 서예의 동태미를 요구하였다.

 

☞.做工夫[zuò gōng‧fu]练功;下工夫,在创作上做工夫

1.수업 쌓다. 2.연마하다. 3. 들이다.

(무예 따위) 수업() 쌓다. (무술) 연마하다. 들이다.

공부는 원래 불교에서 말하는 做工夫에서 유래한 말이다. "주공부"란 佛道를 열심히 닦는다는 뜻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공부라 함은 參禪에 진력하는 것을 가르킨다. 불가에서 공부에 관한 기록은 선어록에 많이 나오는데 다음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해야 한다고 한다.  공부는 간절하게 해야하며, 공부할 땐 딴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하며 공부할 땐 오로지 앉으나 서나 의심하던 것에 집중해야 한다.

 

凡本參公案上 切心做工夫 如鷄抱卵 如猫捕鼠  如飢思食 如渴思水 如兒憶母 必有透徹之期.

무릇 공안을 참구하되 간절한 마음으로 공부하기를 마치 암 닭이 알을 품고 있는 것과 같이하며, 고양이가 쥐를 잡을 때와 같이하고, 주린 사람이 밥 생각하듯 하며, 목마른 사람 이 물을 생각하듯 하며, 어린애가 엄마 생각하듯 하면 반드시 꿰뚫어 사무칠 때가 있을 것이다.

 

工夫, 如調絃之法 緊緩得其中 勤則近執着 忘則落無明. 惺惺歷歷 密密綿綿. -西山 禪家龜鑑에서

(화두를 참구하는) 공부는 마치 거문고 줄을 팽팽하거나 느슨하지 않도록 알맞게 調律하듯이, 안달하며 달려들면 집착하기 쉽고 잊어버릴 정도로 너무 느긋하면 캄캄한 무명에 떨어져 헤매게 된다.

(그러니 정신 차려) 또렷또렷하고 분명하게 화두를 들되 끊임없이 周到綿密하게 끊어짐 없이 참구해야 하네.


3. 華丁 體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