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2016년 7월 21일 오전 08:00

solpee 2016. 7. 21. 08:02

遊山西村

                         陸游

莫笑農家臘酒渾 /지난 겨울 농가에서 담근 탁주를 비웃지 마오  

豊年留客足鷄豚 / 풍년이라 닭과 돼지는 손님 맞기 충분하네

山窮水盡疑無路 / 산도 물도 다해 길이 없나 했더니 

柳暗花明又一村 / 버들 우거지고 꽃 만발한 마을이 다시 하나 

 

蕭鼓追隨春社近 / 피리소리 북소리 어울리니 春社에 가깝고 

衣冠簡朴古風存 / 수수한 차림새는 옛 향취를 품었네 

從今若許閑乘月 / 이제부터라도 한가로이 달맞이 갈 수 있다면

拄杖無時夜叩門 / 지팡이 쥐고 밤 어느 때고 문을 두드리리.

 

寒食日省墓 

                                  金忠顯  ​

葬親空山裡 / 텅빈 산에 부모님 무셔두고

一年一省墓 / 일년에 딱 한 번 성묘를 간다.

自愧孝子心 / 자식된 도리가 하도 부끄러워 

不如墓前樹 / 무덤 가 나무보다 못하다네.

 

古墳
              白居易
古墳何代人 / 오래된 무덤 하나 어느대 사람인가? 
不知姓與名 / 이름도 성도 알 수가 없네. 
化爲(作)路傍土 / 길가 한 줌 흙이 된지 오랜데 

年年春草生 / 해마다 봄이면 잡초 무성하네.

 

路傍塚

                              金尙憲 


路傍一孤塚 / 길가에 있는 외로운 무덤 하나

子孫今何處 / 자손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惟有雙石人 / 오직 한 쌍의 석상이 있어

長年守不去 / 긴 세월 떠나지 않고 지키네.

 

金 尙憲 1570 - 1652

본관 안동. 자 叔度. 호 淸陰·石室山人.

 

哀孤塚

 

其一

笈嶪四山合 / 우뚝 우뚝 산들이 사방으로 두르고

潺緩雙澗夾 / 졸졸 두갈레 시내가 흐르네

中間一破壟 / 그 사이로 다 무너진 언덕 하나

壟上有孤塚 / 그 언덕 위에 외로운 무덤 있네.

 

其二

荒涼灑掃缺 / 掃墳할 이 없어 너무나 황폐하고

寂寞香火絶 / 제사도 끊긴 듯 적막하구나. 

豈云乏姻親 / 일가친척이 어찌 하나도 없겠는가?

寧是寡潦賓 / 하물며 친구들이 어찌 없다 하겠는가?

 

其三

金輿不復御 / 금수레는 이제 탈 수가 없고

玉几付何處 / 옥궤는 어디에다 부쳐야 하나?

山月爲明燭 / 산 속 달로 촛불 삼고

山禽作弔客 / 산새들로 조문객 삼네.

 

其四

悲風松檜鳴 / 구슬픈 바람소리에 소나무 회나무도 우는 듯

疑聽講書聲 / 마치 글 읽는 소리처럼 들리는 구나.

可憐九泉下 / 가련하다 저 구천에 누운 이

悽愴誰知者 / 애통하다 어느 누가 있어 그대를 알겠는가?

 

祭塚謠

                                         李達

白犬前行黃犬隨 / 흰둥이 앞에 가고 검둥이 뒤에 가는

野田草際塚纍纍 / 우거진 풀밭 언저리 무덤들 늘어섰네.

老翁祭罷田間道 / 성묘마친 할아버지 밭둑 길에서

日暮醉歸扶小兒 / 해거름에 술취하여 손주 부축받으며 돌아온다.

 

古墳

                        - 崔慶昌( 1539-1583)-

 

古墓無人祭 / 옛 무덤 제사 지내는 이 없고 

牛羊踏成道 / 소와 양 밟고 다녀 길이 났구나.
年年野火燒 /  해마다 들불지르기에 다 타 버리고

墓上無餘草 / 무덤 위엔 남은 풀이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