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2016년 7월 15일 오전 10:46

solpee 2016. 7. 15. 10:47

說苑 卷2 臣術

 

16. 陳成子 謂鴟夷子皮曰 何與常也?”對曰:“君死吾不死,君亡吾不亡。”陳成子 曰:“然子何以與常?”對曰:“未死去死,未亡去亡,其有何死亡矣!

진성자가 치이자피에게 말했다.

"무엇으로 나를 도우려는가?"

"주군이 죽더라도 저는 죽지 않고, 주군이 도망치더라도 저는 도망가지 않겠습니다."

"그렇다면 그대는 무엇으로 나를 도우려는가?"

"주군이 죽지 않았을 때 죽게 될 우환을 제거하고, 주군이 도망치지 않았을 때 도망치게 될 우환을 제거할 것이니, 어찌 죽거나 도망칠 일이 있겠습니까?"

 

17. 從命利君 爲之純 从命利君谓之顺, 从命病君谓之谀(諂),逆命利君谓之忠,逆命病君谓之乱,君有过不谏诤,将危国殒社稷也,有 能尽言于君,用则留之,不用则去之,谓之谏;用则可生,不用则死,谓之诤;有能比和同 力,率群下相与强矫君,君虽不安,不能不听,遂解国之大患,除国之大害,成于尊君安国 谓之辅;有能亢君之命,反君之事,窃君之重以安国之危,除主之辱攻伐足以成国之大利, 谓之弼。故谏诤辅弼之人,社稷之臣也,明君之所尊礼,而闇君以为己贼;故明君之所赏, 闇君之所杀也。明君好问,闇君好独,明君上贤使能而享其功;闇君畏贤妒能而减其业,罚 其忠,而赏其贼,夫是之谓至闇,桀纣之所以亡也。诗云:‘曾是莫听,大命以倾’,此之 谓也。”

임금을 좇아 임금을 이롭게 하는 것을 順이라 하고, 명령을 좇아 임금을 해롭게 하는 것을 諛라 이르고, 명령을 거슬러 임금을 이롭게 하는 것을 忠이라 이르고, 명령을 거슬러 임금을 해롭게 하는 것을 亂이라 이른다.

임금에게 잘못이 있으나 諫諍하지 않으면 앞으로 나라는 위태롭고 社稷은 망한다. 임금에게 할 말을 다하여 임금이 쓰면 머물러 있고 쓰지 않으면 떠나는 것을 諫이라 이르고, 임금에게 할 말을 다하여 임금이 쓰면 괜찮고 쓰지 않으면 죽는 것을 諍이라 이른다.

지혜와 힘을 함께하여 群臣을 거느리고 임금의 잘못을 강력히 바로잡으면 임금의 마음은 비록 편안치 않으나 따르지 않을 수 없으니, 끝내 나라의 큰 患難을 해결하고 나라의 큰 弊害를 제거하여 임금을 존귀하게 하고 나라를 편안하게 하는 것을 輔라 이른다.

임금의 명령에 저항하고 임금이 하는 일을 반대하며 임금의 권력을 빌어서 나라의 위태로운 정세를 편안히 하고 임금의 치욕을 제거하며 공로는 나라의 큰 이익을 이루게 할 수 있는 것을 弼이라 한다.

그러므로 諫諍輔弼하는 사람은 사직을 편안히 하는 신하이니, 賢明한 임금은 존중하여 예우하고 昏君은 자기의 敵이라 여긴다. 그러므로 현명한 임금이 상을 주는 대상이고, 혼군은 살해하는 대상이다.

현명한 임금은 묻기를 좋아하고 혼군은 독단하기를 좋아하니, 현명한 임금은 賢者를 존중하고 재능있는 자를 사용하여 그들이 세운 공을 향유하고, 혼군은 현자를 꺼리고 재능있는 자를 시기하여 그들이 세운 공을 없애버린다.

忠臣을 벌하고 奸賊을 상을 주면 이는 지극히 우매한 임금이라 하는 것이니 桀紂가 망한 원인이다.

《詩經》에 "일찍이 諫하는 말을 듣지 아니하여 국가의 운명이 기울어졌다." 하였는데 이를 이른 말이다.

 

18. 简子有臣尹绰、赦厥。简子曰:“厥爱我,谏我必不于众人中;绰也不爱我,谏我必于众人中。”尹绰曰:“厥也爱君之丑而不爱君之过也,臣爱君之过而不爱君之丑。”孔子曰:“君子哉!尹绰,面訾不誉也。”  

趙簡子에게 尹綽과 赦厥이라는 가신이 있었는데 간자가 말했다.

"사궐은 나를 아껴서 반드시 많은 사람들이 있는 데에서 나에게 諫하지 않고, 윤작은 나를 아끼지 않아서 반드시 많은 사람들이 있는 데에서 나에게 간하는 구나."

윤작이 말했다.

"사궐은 임금의 추한 모습이 드러날까 봐 애석해하고 임금이 過誤를 범하는 것은 애석해하지 않았거니와, 저는 임금이 과오를 범하는 것을 애석해하고 임금의 추한 모습이 드러나는 것을 애석해하지 않았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君子로구나. 윤작이여! 면전에서 비판은 하고, 면전에서 칭찬은 하지 않는구나."

 

19. 高缭仕于晏子,晏子逐之,左右谏曰:“高缭之事夫子,三年曾无以爵位,而逐之,其义可乎?”晏子曰:“婴仄陋之人也,四维之然后能直,今此子事吾三年,未尝弼吾过,是以逐之也。”

高繚가 晏子 측근에서 벼슬하면서 3년 동안 아무 사고가 없었는데 안자가 내쫓았다. 안자의 측근들이 간하였다.

"고료가 3년간 당신을 섬기는 동안에 일찍이 爵位는 주지 않고 쫓아내니 이것이 옳은 도리입니까?"

안자가 말했다.

"나 嬰은 식견이 천박한 사람이라, 四維로 표준을 세운 뒤에야 바른 도를 행할 수 있는데, 지금 이 사람은 나를 섬긴 3년 동안 나의 잘못을 바로잡아 도운 적이 없기 때문에 쫓아낸 것이다."

 

☞.仄陋 : 지위가 낮고 미천하다는 뜻이다.

☞.四維 : 나라를 다스리는 네 가지 강령으로, 곧 禮.義.廉.恥를 이른다. 《管子 牧民》.《史記 管晏列典》

 

20. 子贡问孔子曰:“赐为人下,而未知所以为人下之道也?”孔子曰:“为人下者,其猶土乎!種之则五谷生焉,掘之则甘泉出焉,草木植焉,禽兽育焉,生人立焉,死人入焉,多其功而不言,为人下者,其猶土乎!”

자공이 공자에게 여쭈었다.

"저 賜는 남의 아랫사람이 되었는데도, 남의 아랫사람이 되는 도리를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남의 아랫사람이 된 사람은 흙의 역할과 같이 해야 할 것이다. 씨를 뿌리면 오곡이 나고 아래를 파면 샘물이 나오며, 그 위에 초목을 심고 짐승을 기르며,  산 사람은 그 위에서 살고, 죽은 사람은 그 밑에 묻어서,  공이 많으면서도 공을 말하지 않으니, 아랫사람이 된 자는 흙과 같아야 할 것이다."

 

22. 公叔文子问于史叟曰:“武子胜事赵简子久矣,其宠不解,奚也?”史叟曰:“武子胜,博闻多能而位贱,君亲而近之,致敏以愻,藐而疏之,则恭而无怨色,入与谋国家,出不见其宠,君赐之禄,知足而辞,故能久也。”

 공숙문자가 사유에게 물었다.

"무자 승이 조간자를 섬긴 지 오래되었는데 그의 총애가 해이해지지 않는 것은 무엇 때문이요?"

사유가 말했다.

"무자 승은 견문이 넓고 재능이 많으면서 지위가 낮아 주군이 친근히 하면 민첩함을 다하면서 겸손하고 소원히 하면 공송하면서 원망하는 기색이 없으며, 조정에 들어와서는 함께 국가의 일을 의논하고 조정에서 나가서는 총애받는 것을 드러내지 않으며, 임금이 주는 녹봉에 만족할 줄 알아서 많이 주는 것을 사양하였소. 이 때문에 총애가 오래 이어진 것이요."

 

23. 泰誓曰:“附下而罔上者死,附上而罔下者刑;与闻国政而无益于民者退,在上位而不能进贤者逐。”此所以劝善黜恶也。故传曰:“伤善者国之残也,蔽善者国之谗也,愬无罪者国之贼也。”

《書經》〈泰誓〉에 말했다.

"낮은 사람에게 빌붙어 높은 사람을 속이는 자는 죽고, 높은 사람에게 빌붙어 낮은 사람을 속이는 자는 형벌을 받으며, 국정에 참여하면서도 백성에게 이익이 됨이 없는 자는 물러나야 하고, 높은 지위에 있으면서 현자를 추천하지 않는 자는 퇴출시킨다."

이 말은 선한 사람은 권장하고 악한 사람은 내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선한 사람을 상해하는 자는 국가를 해치는 사람이고, 선한 사람을 메몰시키는 사람은 국가를 참해하는 사람이며, 죄 없는 사람을 모함하는 사람은 국가를 위해하는 사람이다." 
    

24. 王制曰:“假于鬼神时日卜筮以疑于众者杀也。”

《禮記》〈王制〉에 말하였다.

"鬼神. 時日. 卜筮 등을 빌려서 뭇사람을 미혹시키는 사람은 사형에 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