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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11일 오전 09:06

solpee 2016. 6. 11. 09:06

長安古意

                    盧照隣(634?~686?)

得成比目何辭死/비목어가 될 수만 있다면 어찌 죽음을 사양하리,        
願作鴛鴦不羨仙/원앙새가 될 수만 있다면 신선도 부러워 않으리.
比目鴛鴦眞可羨/비목과 원앙은 정말 부러워할 만하네                    

雙去雙來君不見/쌍쌍이 오가는 것을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盧照隣(634?~686?)字는 升之, 自號는 幽憂子이다. 幽州 范陽(지금의 河北省 清苑縣)사람이다. 뜻이 크고 재주가 높았으며 박학하여 鄧王府典籤을 역임하였으며 중병 때문에 벼슬을 그만두었지만 결국 병의 고통을 감당하지 못하여 潁水에 투신자살하였다. 그의 前期의 시는 才氣가 넘치고 奔放하며 힘이 있었으며 晩期의 시문은 처절하고 고통스러워서 현실에 대한 불만과 불평이 드러난다. 初唐四傑의 한 사람으로서 특히 七言 歌行은 최고의 성취를 거두었다. 後人들의 輯佚書《幽憂子集》 7卷이 있다.


釋疾文其一

歲將暮兮歡不再/올해도 저무는데 낙이라곤 하나 없네

時已晩兮憂來多/날은 이미 어두운데 근심 걱정만 많아진다.

东郊绝此麒麟笔,

西山秘此凤凰柯

死去死去今如此/이렇게 살 바에는 아예 죽자 죽어 버려

生兮生兮奈汝何/살아 봐야 살아 봐야 무슨 낙이 있으려고

 

 

其二

歲去憂來兮東流水/세월은 가지만 病苦는 새로 오고,강물은 무심히 흘러만 간다.

地久天長兮人共死/땅과 하늘은 저토록 변함이 없건만, 인간은 한결같이 죽음 면치 못하는구나.

明鏡羞窺兮向十年/거울 보기가 겁나기도 어언 10여년

駿馬停驅兮幾千里/駿馬가 달리지 못한 수천리 여정

 

其三

麒兮鳳兮/기린이어, 봉황이어

自古呑恨無已/인재는 자고로 고통 속에 사라져야만 하는 건가..

茨山有薇兮颍水有漪,

夷为柏兮秋有实。

叔为柳兮春向飞。

倏尔而笑, 

泛滄浪兮不歸/푸른 강물에 몸 던져 다시 돌아오지 않으리.

 

曲 池 荷

浮香繞曲岸/연꽃 향기 연못가에 맴돌고

圓影覆萃池/연잎 그림자 연못을 뒤덮었네

常恐秋風早/그러나 어이하라 가을바람 건뜩 불면

飄零君不知/시들어 버려도 임은 모르실 것을.

 

 

推句集

 

林風凉不絶 / 숲 사이에 부는 바람 시원함이 끊이지 않고

山月曉仍明 / 산 위에 떠있는 달은 새벽에도 여전히 밝다.

竹筍尖如筆 / 죽순은 뾰족하기가 붓끝과 같고

松葉細似針 / 솔잎은 가늘어 바늘 같다.

 

别輞川别業

                                王縉

山月曉仍在,

林風凉不絶。

殷勤如有情,

惆悵令人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