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知味爲難

solpee 2016. 4. 3. 11:43

知味爲難〔zhīwèiwéinán〕

 

明末 張岱(1597~1680)의 '閔老子茶'는 벗인 周墨農이 차의 달인 閔汶水를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말을 듣고 그를 찾아간 이야기다. 민문수는 출타 중이었다. 집 지키던 노파는 자꾸 딴청을 하며 손님의 기미를 살핀다. 주인은 한참 뒤에야 "어째 여태 안 가셨소?" 하며 나타난다. 손님이 제풀에 지쳐 돌아가기를 기다렸던 것. 장대는 "내가 집주인의 차를 오래 사모해왔소. 맛보지 않고는 결단코 안 갈 셈이오." 무뚝뚝한 주인은 그제야 손님을 다실로 이끈다.

전설적인 최고급 다기 십여 개가 놓인 방에 안내되어 끓여온 차 맛을 본 장대가 "무슨 차입니까?" 하자, 閬苑茶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그가 고개를 갸웃한다. "이상하군요. 낭원차의 맛이 제법이긴 한데 맛이 다릅니다." 민문수가 씩 웃고 말한다. "그럼 무슨 차 같소?" "혹시 羅芥茶?" 그 말에 민문수의 표정이 싹 바뀐다. 장대가 다시 묻는다. "물은 어떤 물이오?" "惠泉 것이올시다." "그런가요? 물이 조금 퍼진 느낌인걸?" "숨길 수가 없군요. 혜천 물이 맞긴 맞소만 한밤중 새 물이 솟을 때 길은 것이 아니라서."

민문수가 혀를 내두르며 나가 새 차를 끓여 장대에게 따랐다. "마셔 보시오." "향이 강하고 맛이 혼후하니 봄에 딴 차로군요. 앞서 것은 가을에 딴 것이고요." 민문수가 껄껄 웃으며 말했다. "내 나이 칠십에 손님 같은 분은 처음입니다. 우리 친구 합시다." 글은 이렇게 끝난다.

맛 알기가 참 어렵다. 淄水와 澠水는 지금의 산둥성을 흐르는 물 이름인데 물맛이 달랐다. 두 물을 섞어 두면 보통 사람은 가려내지 못했는데 易牙는 틀림없이 구분해냈으므로 공자가 이에 대해 말했다. '呂氏春秋'에 나온다. 荀勖은 晉 武帝의 잔칫상에서 죽순 반찬을 맛보더니 "이것은 고생한 나무를 불 때서 요리한 것이로군"이라고 했다. 조용히 사람을 보내 알아보니 과연 오래된 수레바퀴를 쪼개 땔나무로 썼다는 전갈이었다. '세설신어'에 나온다. -鄭敏 

 

张岱的《闵老子茶》

 

    张岱的《陶庵梦忆》内容异常丰富,牵涉到种植花草、喂养鱼鸟、佳节风尚等等。其中有关茶方面内容,尤其是《闵老子茶》一文已引起茶界高度重视。并被称之为精彩奇文。全文如下——

 

    周墨农向余道闵汶水茶不置口。戊寅九月,至留都,抵岸,即访闵汶水于桃叶渡。日晡,汶水他出,迟其归,乃婆娑一老。方叙话,遽起曰:“杖忘某所。”又去。余曰:“今日岂可空去?”迟之又久,汶水返。更定矣。睨余曰:“客尚在耶,客在奚为者。”余曰:“慕汶老久,今日不畅饮汶老茶,决不去。”汶水喜,自起当炉。茶旋煮,速如风雨。导至一室,明窗净几,荆溪壶、成宣窑瓷瓯十余种,皆精绝。灯下视茶色,与瓷瓯无别而香气逼人,余叫绝。余问汶水曰:“此茶何产?”汶水曰:“阆苑茶也。”余再啜之,曰:“莫绐余。是阆苑制法,而味不似。”汶水匿笑曰:“客知是何产?”余再啜之,曰:“何其似罗岕甚也?”汶水吐舌曰:“奇,奇!”余问水何水,曰惠泉。余又曰:“莫绐余!惠泉走千里,水劳而圭角不动,何也?”汶水曰:“不复敢隐。其取惠水,必淘井,静夜候新泉至,旋汲之。山石磊磊藉瓮底,舟非风则勿行,放水之生磊。即寻常惠水,犹逊一头地,况他水耶!”又吐舌曰:“奇,奇!”言未毕,汶水去。少顷持一壶满斟余曰:“客啜此。”余曰:“香扑烈,味甚浑厚,此春茶耶。向瀹者的是秋采。”汶水大笑曰:“予年七十,精赏鉴者无客比。”遂定交。
                                            (《陶庵梦忆》卷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