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澄懷觀道 臥以游之

solpee 2016. 3. 18. 05:34

澄懷觀道 臥以游之

《chénghuáiguāndào wòyǐyóuzhī》

 

明代 화가 陳洪綬<江山臥遊圖> 手卷《shǒujuàn

 

老病俱至  名山恐難遍睹

唯當澄懷觀道  臥以游之

늙음과 질병이 함께 이르니

명산을 두루 보기 어려울까 두렵도다

오직 마음을 맑게 하여 도를 관조하면서

누워 그 곳에서 노닐리라

 

宋史93 <宗炳傳>

 

- 南北朝 시대 劉宋의 화가 宗炳이 나이 들고 늙어 江陵의 집으로 돌아온 뒤 탄식하며 했다는 말이다.

 

종병은 평생 벼슬을 멀리하고 각지의 명산대천을 두루 유람했다. 고향으로 돌아와서는 자신의 발길이 닿았던 곳의 경치를 그림으로 그려 벽에 걸어두거나, 직접 벽에 그린 뒤 침상에 누워 그것을 감상(凡所遊歷 皆圖于壁 坐臥向之)했다.

 

그러면서 "누워서 유람한다"(臥以游之)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이로부터 '臥游/臥遊'라는 말이 유래하였다. 

 

明代 화가 錢穀<江山臥遊圖> 手卷

 

淸代 화가 王槪<江山臥遊圖> 手卷 (1690年作)

 

- 南宋 시인 劉克莊도 그의 시 <題江貫道山水十絶>(十首其九)에서 '臥游'를 언급한 바 있다.

 

明代 화가 卞文瑜<倣江貫道山水>

 

展卷嗟丘也  東西南北人

昔還行脚債  今作臥游身

두루마리 펼치니 아, 언덕이라

사방 곳곳에 사람이네

어제는 행각하지 못한 빚 갚고

오늘은 와유의 즐거움 누리네

 

劉克莊/南宋, <題江貫道山水十絶>(十首其九)

 

- 江貫道: 南宋 때의 화가.

- 還債: 빚을 갚다. 빚을 돌려주다. 부모에서 효도하다.

- 行脚: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수행함.

 

明代 화가 文伯仁<倣江貫道山水> (1570年作)

 

- 元末四大家의 한 사람인 雲林 倪瓚은 그의 시 <顧仲贄來聞徐生病差> 일명 <促顧贄見訪>에서 "밭둑의 구기자와 국화는 공양물 되고/벽에 가득한 산수화는 누워 그곳에서 노닐게 해주네"(一畦杞菊爲供具 滿壁江山入臥遊)라고 노래하고 있다.

 

- 供具: 불보살에게 공양하는 ··飮食·깃발과 일산(幡蓋) 또는 그런 것을 공양하는데 쓰는 도구.

 

淸代 서화가 陳鴻壽行書 <七言聯> 對聯

 

雲中錫  溪頭釣 澗邊琴

此生著幾兩屐  誰識臥遊心

 

구름 낀 산 속을 거닐고

시냇가에서 낚싯줄 드리우며

물가에서 거문고 타노니

평생 두 발에 나막신 몇 번이나 신었는지

와유하는 이내 심사 누가 알리오

 

納蘭成德/, <水調歌頭·西山秋爽圖>()

- 雲中錫錫飛, "錫杖이 나는 듯하다"의 뜻. 곧 스님이 지팡이 짚고 걷는다는 의미.

 

한편 納蘭性德은 그의 다른 시 <王阮亭題戴務旃畵> 마지막 구절에서 "臥遊失所見  空林一片月"라며 '臥遊'를 읊고 있다.

 

근현대 중국 서화가 李可染書法 <澄懷觀道> (1985年作)

 

작가미상의 옛 중국화 <澄懷觀道>

 

청말근대 여류화가 吳杏芬<澄懷觀道 

 

시대미상의 화가 高其中<澄懷觀道> 四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