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素書

solpee 2015. 12. 6. 06:24

黃石公素書 序

 

황석공소서(黃石公素書) 여섯 편은 전한서(前漢書) 열전(列傳)을 살펴보면 황석공이 이교(圯橋)에서 장량(張良)에게 주었던 소서(素書)인데 세상 사람들이 대부분 삼략(三略)을 이 책으로 여기고 있으나 그렇게 전해지는 것은 잘못이다.

진나라의 난리에 한 도적이 장량의 무덤을 발견하여 옥베게 속에서 이 책을 얻게 되었으니 모두 1336이다.

비밀스런 경계가 있으니 不道, 不神, 不聖, 不賢한 사람에게 전해지는 것을 허락지 아니하고 그 전수할 사람이 아닌데 전수하면 받드시 그 재앙을 받게 되고 전수할 사람을 얻고도 전수하지 않으면 역시 그 재앙을 받게 된다.고 하였으니, 오호라! 그 신중하기가 이와 같았다.

황석공은 장량을 얻어 이 책을 전수하고 장량은 그 전수할 사람을 얻지 못하여 이 책을 자신과 함께 매장하였는데, 그 뒤 500년이 지나 도적이 이 책을 얻어 이때부터 소서가 비로소 사람들 사이에 전해지게 되었다. 그러나 그 전해지는 것은 단지 황석공의 말 뿐이니 황석공의 뜻을 어찌 말로써 다 전할 수가 있겠는가!

내가 가만히 시험 삼아 그 뜻을 평해보건대 天道人道는 일찍이 서로 쓰이게 되지 않은 적이 없으니 옛날의 성현들이 모두 마음을 다 기울였다.

() 임금은 넓은 하늘을 공경하여 따르셨고, () 임금은 일곱 가지 정사(政事)를 가다듬으셨고, () 임금은 홍법구주((洪範九疇)를 질서 있게 하셨고, 부열(傅說)은 천도(天道)를 진술하였고, 문왕(文王)8(八卦)를 겹쳐 64괘를 만드셨고, 주공(周公)은 천지(天地)4()(春夏秋冬)의 관직을 설치하시며 또 삼공(三公)을 세워서 음양을 조화롭게 하셨고, 공자(孔子)는 말이 없고자 하셨으며, 노자(老子)는 상무(常無)와 상유(常有)서 설을 세우셨고, 음부경(陰符經)에는 말하기를 우주가 손안에 있으며 온갖 변화가 몸에서 생겨나는 것이니, 도가 이 경지에 이르면 귀신의 변화도 모두 나의 헤아림에서 벗어날 수 없을 진데 하물며 형명(刑名)이나 도수(度數) 등은 말할 것이 있겠는가!라고 하였다.

황석공은 진나라의 은거하던 군자이다. 그 글이 간략하고 그 의미가 깊으니, 비록 요. . . 공자. 노자라도 또한 이보다 더 나은 것이 없다.

그렇다면 황석공은 진이 장차 망하고 한이 장차 일어나리라는 것을 알았던 까닭에 이 책으로서 장량에게 주었을 것이나, 장량이 어찌 그 글의 뜻을 다 알 수 있었겠는가 무릇 장량이 장량일 수 있는 까닭은 그 책 중에서 겨우 한두 가지를 쓸 수 있었기 때문일 뿐이다.

소서에 말하기를 은밀한 계획이 밖으로 누설되는 자는 실패한다하니 子房(張良)이 이 말에 따라 일찍이 高帝(劉邦)에게 권하여 한신(韓信)을 제왕으로 봉하도록 하였고, 소서에 작은 원망을 용서하지 않으면 큰 원망이 받드시 일어난다.고 하니 자방이 이 말에 따라 일찍이 고제에게 권하여 옹치(雍齒)를 십방후에 봉하도록 하였고 소서에 어질지 않은 계책을 결정하는 자는 험하다.고 하니 자방이 이 말에 따라 일찍이 고제에게 권하여 육국의 후예를 봉하는 일을 그만두도록 하였고, 소서에 변화를 만들고 임시방편을 쓰는 것은 맺힌 것을 풀려는 것이라고 하니 자방이 이 말에 따라 일찍이 상산사호에게 권하여 혜제(惠帝)를 계속 태자로 책봉되도록 하였고 소서에 길함은 만족을 아는 것 보다 길한 것이 없다고 하니, 자방이 이 말에 따라 일찍이 류 지방의 땅을 택하여 자신의 봉지로 삼았고, 소서에 즐기기를 절제하고 욕심을 금하는 것은 번잡함을 제거하려는 것이다라고 하니 자방이 이 말에 따라 일찍이 인간 세상의 일을 버리고 적송자(赤松子)를 따라 떠나갔다.

아아! 장량 같은 하찮은 사람이 소서의 지엽적인 일부분만 썼는데도 족히 진()나라와 항우(項羽)를 멸망시키고 패공을 제위에 오르도록 하였는데, 하물며 이 도를 순수하게 쓰고, 이 도에 깊이 나아간 자는 어떠하겠는가! 한나라 이래로 문장을 해석하거나 글을 짓는 학문이 유행하게 되어 도를 아는 선비가 지극히 적으니, 제갈량, 왕맹(王猛), 방현령[房喬], 배도(裵度) 등과 같은 무리는 비록 한 때의 어진 재상이라고 불리워지기는 하나 선대왕들의 큰 도에 비해서는 오히려 어렴풋이 아는 수준에 불과하니, 그래서 이 책을 부도, 불신, 불성, 불현한 사람에게는 전하지 못하게 한 까닭이다.

있는 것과도 다르고 없는 것과도 다른 것을 도()라 일컬으며,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닌 것을 신()이라 하고, 있으면서 없는 것 같이 하는 것을 성인(聖人)이라 하고, 없으면서 있는 것 같이 하는 것을 현인(賢人)이라 하니, 이 네 종류의 사람이 아니면 비록 입으로는 이 글을 외울지라도 또한 몸소 행하지 못할 것이다.

 

송 나라 장 상영 천각이 편찬한다.

 

- 黃石公素書 序 -

 

<黃石公素書>六篇, <前漢列傳>黃石公圯橋所授子房 <素書>, 世人多以三略爲是, 蓋傳之者誤也.

晉亂, 有盜發子房塚, 於玉枕中獲此書, 凡一千三百三十六言, 上有秘戒:「不許傳於不道·不神·不聖·不賢之人若非其人, 必受其殃得人不傳, 亦受其殃.嗚呼其愼重如此.

黃石公得子房而傳之, 子房不得其傳而葬之.後五百餘年而盜獲之, 自是 <素書>始傳於人間.然其傳者, 特黃石公之言耳, 而公之意, 其可以言盡哉.

余竊嘗評之 :『「天人之道, 未嘗不相爲用, 古之聖賢皆盡心焉.堯欽若昊天, 舜齊七政, 禹敘九疇, 傅說陳天道, 文王重八卦, 周公設天地四時之官, 又立三公以燮理陰陽.孔子欲無言, 老聃建之以常無有.<陰符經>:「宇宙在乎手, 萬物生乎身.道至於此, 則鬼神變化, 皆不逃吾之術, 而況於刑名度數之間者歟!」』

黃石公, 秦之隱君子也.其書簡, 其意深雖堯····傅說·周公··, 亦無以出此矣.

然則, 黃石公知秦之將亡, 漢之將興, 故以此<>授子房.而子房者, 豈能盡知其<>凡子房之所以爲子房者, 僅能用其一二耳.

<>:陰計外泄者敗.子房用之, 嘗勸高帝王韓信矣<>:「小怨不赦, 大怨必生.子房用之, 嘗勸高帝侯雍齒矣<>:「決策於不仁者險.子房用之, 嘗勸高帝罷封六國矣<>:「設變致權, 所以解結.子房用之, 嘗致四皓而立惠帝矣<>:「吉莫吉於知足.子房用之, 嘗擇留自封矣<>:「絶嗜禁慾, 所以除累.子房用之, 嘗棄人間事, 從赤松子游矣.

嗟乎遺粕棄滓, 猶足以亡秦·項而帝沛公, 況純而用之, 深而造之者乎

自漢以來, 章句文詞之學熾, 而知道之士極少. 如諸葛亮·王猛·房喬·裴度等輩, 雖號爲一時賢相, 至於先王大道, 曾未足以知髣彿.<>所以不傳於不道·不神·不聖·不賢之人也.

離有離無之謂, 非有非無之謂, 有而無之之謂, 無而有之之謂.非此四者, 雖口誦此 <>, 亦不能身行之矣.

 張商英天覺序

  황석공소서 黃石公素書? 

중국전국시대에 한()나라 재상가의 후손인 장량(자는 자방, 시호는 문성)이 조국을 멸망시킨 원수를 갚기 위해 진시황을 박랑사에서 저격하다가 실패한 후, 크게 노한 진시황의 수배령을 피해 하비현으로 숨어들었다. 그런 와중에서도 시간을 내 하비현에 있는 이교(泥橋 : 진흙으로 만든 다리) 위를 산책하고 있었는데, 삼베옷을 입은 노인이 다가와 일부러 신을 다리 밑으로 떨어뜨리고는 장량을 돌아보고 "애야, 내려가서 내 신을 주워오너라."고 하였다. 장량은 화가 났지만 상대가 노인이었으므로 억지로 참고 다리 아래로 내려가서 신을 주워왔다. 그러자 노인이 "나에게 신겨라"고 하였다. 장량은 기왕에 노인을 위해서 신을 주워왔으므로, 꿇어앉아 신을 신겨주었다. 노인은 발을 뻗은 채 신을 신기게 하고는 웃으면서 자리를 옮겼다. 얼마쯤 가던 노인이 넋을 잃고 바라보는 장량에게로 다가와서는 "너 이놈 참으로 가르칠만 하구나. 닷새 뒤 새벽에 여기서 다시 만나자꾸나." 하였다. 기이하게 여긴 장량이 꿇어앉아 "그러겠습니다."하고 대답하자 노인은 사라졌다 

닷새째 되는 날 장량이 그곳으로 가보니, 노인이 화를 내며 "늙은이와 약속을 하고서 늦게 나오다니, 어찌된 노릇이냐?"고 하며 되돌아가면서, "닷새 뒤에 좀 더 일찍 나오너라."고 하였다. 닷새째 되는 날 새벽 닭이 울 때 장량이 다시 그곳에 도착하니, 벌써 나온 노인이 화를 내며 "또 늦게 오다니, 어찌 된 거냐?" 하였다. 닷새 뒤에 밤이 반도 지나지 않아서 그곳으로 갔더니, 조금 뒤 노인이 나왔다. 노인이 "마땅히 이렇게 해야지"라고 기뻐하고는 책 한 권을 내놓으면서, "이 책을 읽으면 제왕의 스승이 될 수 있으며, 10년 후에는 그 뜻을 이룰 것이다. 그리고 13년 뒤에 제수(濟水) 북쪽에서 나를 만날 수 있을 것인데, 곡성산 아래의 누런 돌(黃石)이 바로 나이니라." 하고는 그곳을 떠났다. 이 책이 바로 황석공의 소서와 태공망의 병서이며 노인을 황석공이라고 한다. 장량은 이 책을 늘 익히고 송독(誦讀)한 끝에 그 묘리를 깨달았으며, 한고조를 지혜롭게 도와 천하를 통일하였다. 한고조를 도와 위급할 때마다 계책을 세워 공로를 세웠으므로, 한고조가 그를 보고 "군의 정세를 분석해 군영안에서 계책을 세워 천리 밖의 승부를 결정짓는 데에 나는 자방(子房)만 못하다."고 할 정도로 높이 평가하였다 

13년 후에 장량이 한고조를 따라 제북(濟北)을 지나갔는데 과연 곡성산 아래에서 누런 돌을 보게 되었다. 장량이 신기하게 여겨 가지고 돌아와 보물처럼 받들며 제사까지 지냈다. 장량이 죽자 그 돌을 같이 안장하였는데, 그 후 성묘하는 날이나 복일(伏日), 납일이 돌아오면 장량과 더불어 제사를 지내는 풍속이 생겼다. 장량, 소하, 한신을 한()의 삼걸(三傑)이라고 일컫는다.

     

- 黃石公素書 : 第一章 原始 -

 

夫道德仁義禮부도덕인의예, , , ,

五者一體也오자일체야이 다섯 가지는 한 몸이다.

道者人之所蹈도자인지소도도는 사람이 밟고 다니는 바이니

使萬物不知其所由사만물부지기소유만물이 그 유래를 알 수 없게 하고

德者人之所得덕자인지소득덕은 사람이 얻는 바이니

使萬物各得其所欲사만물각득기소욕만물이 각기 원하는 것을 얻도록 하고

仁者人之所親인자인지소친인은 사람이 좋아하는 것이니

有慈惠惻隱之心유자혜측은지심자애, 은혜, 측은 등의 마음을 가지고

以遂其生成이수기생성그로써 태어나고 이루어가도록 해주고

義者人之所宜의자인지소의의는 사람이 마땅히 해야 하는 바이니

賞善罰惡상선벌악착한 자를 상주고 악한 자를 벌주어서

以立功立事이입공입사공을 세우며 일을 성사시키도록 하고

禮者人之所履예자인지소리예는 사람이 따라야 하는 바이니

夙興夜寐숙흥야매새벽이면 일어나고 밤이 되면 잠을 자

以成人倫之序이성인륜지서그로써 인륜의 질서를 이룬다.

夫欲爲人之本부욕위인지본대저 사람의 근본을 행하고자 한다면

不可無一焉불가무일언이 중에서 하나라도 없어서는 안 된다.

賢人君子현인군자현명하고 큰 사람은

明於盛衰之道명어성쇠지도성함과 쇠함의 도에 밝고

通乎成敗之數통호성패지수성공과 실패의 수에 통하고

審乎治亂之勢심호치란지세다스려지고 어지러워지는 형세를 살피고

達乎去就之理달호거취지리물러나고 나아가는 이치에 통달한다.

故潛居抱道고잠거포도고로 세상에 나서지 않고 도를 간직한 채

以待其時이대기시그 때가 오기를 기다리는 것이니

若時至而行약시지이행만약 때가 이르러 행하게 되면

則能極人臣之位즉능극인신지위신하 중 최고의 위치에 도달할 수 있고

得機而動득기이동기회를 얻어 행하게 되면

則能成絶代之功즉능성절대지공절세의 커다란 공을 이룰 수가 있게 되며

如其不遇沒身而已여기불우몰신이이때를 만나지 못하면 그대로 일생을 마친다.

是以其道足高시이기도족고이러한 까닭에 그 도가 충분히 높고

而名重於後代이명중어후대이름이 후대에 중시되는 것이다.

 

  올바르지 않은 것으로는 이룰 수 없다

  - 黃石公素書 : 第二章 正道 -

 

德足以懷遠덕족이회원덕이 멀리 있는 사람을 품기에 충분하며

信足以一異신족이일이신의가 이견을 통일시키기에 충분하며

義足以得衆의족이득중의가 대중을 얻기에 충분하며

才足以鑑古재족이감고재주가 옛 일을 거울삼기에 충분하며

明足以照下명족이조하밝음이 아래를 밝혀주기에 충분하다면

此人之俊也차인지준야이는 뛰어난 사람이다.

行足以爲儀表행족이위의표행실이 본보기가 되기에 충분하며

智足以決嫌疑지족이결혐의지혜가 의심스러운 것을 결단하기에 충분하며

信可以使守約신가이사수약신의가 약속을 지키도록 하기에 충분하며

廉可以使分財염가이사분재청렴함이 재물을 나누도록 하기에 충분하다면

此人之豪也차인지호야이는 큰 사람이다.

守職而不廢수직이불폐직책을 지키고 폐기하지 않으며

處義而不回처의이불회의로움에 서서 돌아서지 않으며

見嫌而不苟免견혐이불구면의심을 받고도 구차히 면하려 하지 않으며

見利而不苟得견리이불구득이익을 보고도 구차히 얻으려 하지 않는다면

此人之傑也차인지걸야이는 걸출한 사람이다.

 

  뜻은 망녕되이 구해서는 안 된다.

  - 黃石公素書 : 第三章 求人之志 -

 

絶嗜禁欲절기금욕즐기는 것을 끊고 욕심을 금하는 것은

所以除累소이제누누가 되는 것을 제거하려는 것이고

抑非損惡억비손악그릇된 것을 억제하고 악한 것을 덜어내는 것은

所以禳過소이양과허물을 물리치려는 것이고

貶酒闕色폄주궐색술을 절제하고 색을 삼가는 것은

所以無汚소이무오더렵혀지지 않게 하려는 것이고

避嫌遠疑피혐원의혐의를 피하고 의심스러움을 멀리하는 것은

所以不悟소이불오그릇되지 않게 하려는 것이고

博學切問박학절문넓게 배우고 간절하게 묻는 것은

所以廣知소이광지아는 것을 넓히려는 것이고

高行微言고행미언행동을 고결하게 하고 말을 적게 하는 것은

所以修身소이수신몸을 닦으려는 것이고

恭儉謙約공검겸약공손, 검소, 겸양, 검약은

所以自守소이자수스스로를 지키려는 것이고

深計遠慮심계원려계획을 깊게 하고 생각을 멀리 함은

所以不窮소이불궁막힘이 없게 하려는 것이고

親仁友直친인우직어진 이를 가까이 하고 곧은 이를 벗함은

所以扶顚소이부전넘어지지 않게 붙들려는 것이고

近恕篤行근서독행용서함을 가까이 하고 행실을 돈독히 함은

所以接人소이접인사람을 잘 사귀려는 것이고

任材使能임재사능재주 있는 이를 임명하고 능한 이를 부림은

所以濟務소이제무일을 잘 처리하려는 것이고

惡斥讒단악척참악한 것에는 성내고 참소하는 것을 물리침은

所以止亂소이지란어지러움을 그치게 하려는 것이고

推古驗今추고험금옛 것에 미루어서 지금 것을 증험함은

所以不惑소이불혹미혹되지 않으려는 것이고

先揆後度선규후도먼저 헤아리고 나중에 제도하는 것은

所以應卒소이응졸갑작스러운 일에 대응하려는 것이고

設變致權설변치권변법을 사용하고 권도를 씀은

所以解結소이해결맺힌 것을 풀려는 것이고

括囊順會괄낭순회입을 다물고 공론에 순응하는 것은

所以無咎소이무구허물을 막으려는 것이고

궐궐梗梗궐궐경경의연히 흔들림과 굽힘이 없이 견디는 것은

所以立功소이입공공을 이루려는 것이고

孜孜淑淑자자숙숙부지런하고 착하게 함은

所以保終소이보종끝마침을 보전하려는 것이다.

 

  도와 덕을 떠나서는 안 된다.

  - 黃石公素書 : 第四章 本德宗道 -

 

志心篤行之術지심독행지술마음의 뜻을 세우고 행실을 돈독히 하는 방법으로

長莫長於博謀장막장어박모오래가는 것은 널리 계책함 보다 더 긴 것이 없고

安莫安於忍辱안막안어인욕편안하기는 욕됨을 참는 것보다 더 편안함이 없고

先莫先於修德선막선어수덕우선할 것은 덕을 닦음 보다 더 우선할 것이 없고

樂莫樂於好善낙막낙어호선즐겁기는 선을 좋아하는 것보다 더 즐거움이 없고

神莫神於至誠신막신어지성신묘하기는 지극한 정성보다 더 신묘한 것이 없고

明莫明於體物명막명어체물밝기로는 사물에서 체득함보다 더 밝은 것이 없고

吉莫吉於知足길막길어지족길한 것은 족함을 아는 것보다 더 길한 것이 없고

苦莫苦於多願고막고어다원괴롭기는 많이 원하는 것보다 더한 괴로움이 없고

悲莫悲於精散비막비어정산슬픔은 정신이 분산되는 것보다 더한 슬픔이 없고

病莫病於無常병막병어무상나쁜 것은 상도가 없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이 없고

短莫短於苟得단막단어구득짧기로는 구차히 얻으려함보다 더 짧은 것이 없고

幽莫幽於貪鄙유막유어탐비어둡기는 비열하게 탐함보다 더 어두운 것이 없고

孤莫孤於自恃고막고어자시외롭기는 자신만 믿는 것보다 더한 외로움이 없고

危莫危於任疑위막위어임의위태함은 의심하며 맡김보다 더 위태한 것이 없고

敗莫敗於多私패막패어다사실패로는 사사로움이 많음보다 더 큰 실패가 없다.

 

 준수하여 행해야 할 것은 의이다

  - 黃石公素書 : 第五章 遵義 -

 

以明示下者闇이명시하자암밝음으로만 아랫사람을 살피는 자 어두워지고

有過不知者유과부지자폐허물이 있으면서 깨닫지 못하는 자 막히게 되고

迷而不返者惑미이불반자혹길을 잘못 들고도 돌아서지 않는 자 미혹되고

以言取怨者禍이언취원자화말로써 원망을 사는 자 화를 입게 될 것이고

令與心乖者廢영여심괴자폐명령이 마음과 어긋나면 명령이 실행되지 않고

後令謬前者毁후령류전자훼앞뒤의 명령이 다르면 명령의 권위가 훼손되고

怒而無威者犯노이무위자범성을 내되 위엄이 없는 자는 권위가 침범 당하고

好直辱人者殃호직욕인자앙곧음만 좋아하여 남을 욕보이는 자 재앙을 당하고

戮辱所任者危육욕소임자위소임을 맡은 자를 죽이고 욕하는 자는 위태하고

慢其所敬者凶만기소경자흉존경해야 할 바를 태만히 하는 자는 흉하고

貌合心離者孤모합심리자고겉으로는 영합하나 속마음이 다른 자는 외롭고

親讒遠忠者亡친참원충자망참소하는 자와 친하고 충성된 자 멀리하면 망하고

近色遠賢者근색원현자혼색을 가까이 하고 어진 이를 멀리하면 혼미해지고

女謁公行者亂여알공행자난잠자리 송사가 공적으로 행해지면 어지러워지고

私人以官者浮사인이관자부사사로운 자에게 벼슬을 주면 넘치게 되고

凌下取勝者侵능하취승자침아랫사람을 업신여기며 이기려는 자 침범당하고

名不勝實者耗명불승실자모명성이 실제보다 과장된 자는 소모되고

略己而責人者不治약기이책인자불치남의 잘못만 꾸짖는 자는 다스리지 못하고

自厚而薄人者棄자후이박인자기자신에게는 후하고 남에게 박한 자는 버림받고

以過棄功者損이과기공자손과오는 기억하고 공적은 무시하는 자 손상되고

群下外異者淪군하외이자윤아랫사람들이 외적으로 다르면 어려움에 빠지고

旣用不任者疎기용불임자소이미 등용해 놓고 직책을 주지 않으면 멀어지고

行賞色者沮행상린색자저상을 행하되 인색한 자는 막히고

多許小與者怨다허소여자원많이 허락하고 적게 주는 자는 원망을 듣고

旣迎而拒者乖기영이거자괴이미 맞이해 놓고 거부하는 자는 어그러지고

薄施厚望者不報박시후망자불보적게 베풀고 후하게 바라는 자 보답 받지 못하고

貴而忘賤者不久귀이망천자불구귀해졌다고 천했을 때 잊는 자 오래가지 못하고

念舊怨염구원옛 원한을 가슴에 새겨-

而棄新功者凶이기신공자흉새로운 공을 버리는 자는 흉하고

用人不得正者殆용인부득정자태사람을 쓰는데 바름을 얻지 못한 자 위태롭고

强用人者不畜강용인자불축억지로 사람을 쓰려는 자 사람을 기르지 못하고

爲人擇官者亂위인택관자난특정인을 위해 관직을 택하는 자 어지러워지고

失其所强者弱실기소강자약그 자신의 강한 바를 잃는 자는 약해지고

決策而不仁者險결책이불인자험계책을 결정하는데 어질지 못한 자 험난해지고

陰計外泄者敗음계외설자패은밀한 계획이 밖으로 누설되는 자는 실패하고

薄施者凋후감박시자조많이 거두고 박하게 베푸는 자는 쇠퇴해지고

戰士貧전사빈싸우는 선비는 가난한데-

游士富者衰유사부자쇠놀고 먹는 선비가 부유하면 쇠퇴하고

貨賂公行者昧화뢰공행자매돈과 뇌물로서 공사가 행해지면 어두워지고

聞善忽略문선홀략착한 일은 듣고도 소홀히 넘어가며-

記過不忘者暴기과불망자폭허물은 기억하여 잊지 않는 자는 포악하고

所任不可信소임불가신맡긴 바를 믿지 못하며-

所信不可任者濁소신불가임자탁믿는 바를 맡기지 못하는 자 흐릿해지고

牧人以德者集목인이덕자집덕으로써 사람을 기르면 모여들고

繩人以刑者散승인이형자산형벌로써 사람을 얽어매면 흩어지고

小功不賞소공불상작은 공을 상주지 않으면-

則大功不立즉대공불입큰 공을 세우려는 자가 없어지고

小怨不赦소원불사작은 원한을 용서하지 않으면-

則大怨必生즉대원필생큰 원망이 반드시 생겨나고

賞不服人상불복인상이 사람들을 승복시키지 못하며-

罰不甘心者叛벌불감심자반벌이 달갑게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배반하고

賞及無功상급무공상이 공 없는 자에게 주어지며-

罰及無罪者酷벌급무죄자혹벌이 죄 없는 자에게 주어지면 혹독하고

聽讒而美청참이미참소를 듣고는 아름답다고 여기며-

聞諫而仇者亡문간이구자망간언을 듣고는 원수로 여기는 자는 망하고

能有其有者安능유기유자안있는 것을 잘 보존하는 자는 편안하고

貪人之有者殘탐인지유자잔남이 가진 것을 탐하는 자는 잔학해진다.

 

편안하게 해서 이행함이 예이다

  - 黃石公素書 : 第六章 安禮 -

 

怨在不赦小過원재불사소과원망은 작은 허물을 용서치 않는 데서 생기고

患在不預定謀환재불예정모환난은 미리 계책을 정하지 않는 데서 생기며

福在積善복재적선복은 선을 쌓는 데서 생기고

禍在積惡화재적악화는 악을 쌓는 데서 생기며

飢在賤農기재천농굶주림은 농사를 천시함에서 생기고

寒在惰織한재타직추움은 베 짜기를 게을리 함에서 생기며

安在得人안재득인편안함은 사람을 얻는 데서 생기고

危在失事위재실사위태로움은 일을 놓치는 데서 생기며

富在迎來부재영래부는 오는 것을 맞아들이는 데서 생기고

貧在棄時빈재기시가난은 그 시기를 놓치는 데서 생긴다.

上無常躁상무상조윗사람에게 일정한 행동기준이 없으면

下多疑心하다의심아랫사람이 의심이 많아지고

輕上生罪경상생죄윗사람을 가벼이 여기면 죄를 낳고

侮下無親모하무친아랫사람을 업신여기면 친함이 없어지며

近臣不重근신불중가까운 신하를 중히 여기지 않으면

遠臣輕之원신경지먼 신하가 가볍게 알고

自疑不信人자의불신인스스로 의심하면 남을 믿지 못하며

自信不疑人자신불의인스스로 믿으면 남을 의심하지 않는다.

枉士無正友왕사무정우그릇된 선비는 바른 벗이 없고

曲上無直下곡상무직하바르지 못한 윗사람은 곧은 부하가 없으며

危國無賢人위국무현인위태로운 나라에는 현인이 없고

亂政無善人난정무선인어지러운 정치에는 선한 사람이 없으며

愛人深者求賢急애인심자구현급사람 사랑이 심한 자는 현인 구하기에 급급하며

樂得賢者養人厚낙득현자양인후현인 구하기를 즐기는 자는 사람 기름에 후하고

國將覇者士皆歸국장패자사개귀나라가 장차 흥하려면 선비가 모두 돌아오고

邦將亡者賢先避방장망자현선피나라가 장차 망하려면 현인들이 먼저 피한다.

地薄者大物不産지박자대물불산땅이 척박하면 큰 물자가 생산되지 않고

水淺者大魚不遊수천자대어불유물이 얕으면 큰 고기가 놀지 않으며

樹禿者大禽不棲수독자대금불서나무가 앙상하면 큰 새가 깃들지 않고

林疎者大獸不居임소자대수불거숲이 헐벗으면 큰 짐승이 살지 않으며

者崩산초자붕산이 가파르면 무너지고

澤滿者溢택만자일못이 가득 차면 넘치며

棄玉取石者盲기옥취석자맹옥을 버리고 돌을 취하는 자는 눈 먼 자이고

羊質虎皮者辱양질호피자욕양의 몸에 호랑이 가죽을 쓴 자 욕을 당하며

衣不擧領者倒의불거령자도옷깃을 들지 않고 걸으면 넘어지고

走不視地者顚주불시지자전달리면서 땅을 보지 않는 자는 엎어지며

柱弱者屋壞주약자옥괴기둥이 약하면 집이 무너지고

輔弱者國傾보약자국경보좌하는 이가 약하면 나라가 기울며

足寒傷心족한상심발이 차가우면 심장을 상하고

人怨傷國인원상국사람들이 원망하면 나라를 상하며

山將崩者下先산장붕자하선휴산이 장차 무너지려면 아래가 먼저 무너지고

國將衰者人先弊국장쇠자인선폐나라가 장차 쇠하려면 사람들이 먼저 피폐하며

根枯枝朽근고지후뿌리가 마르면 가지가 썩고

人困國殘인곤국잔백성이 곤궁하면 나라가 쇠잔하며

與覆車同軌者傾여복거동궤자경엎어지는 차와 궤도를 같이 하는 자 기울어지고

與亡國同事者滅여망국동사자멸망하는 나라와 더불어 일하는 자는 멸망하느니

見已生者愼將生견이생자신장생이미 생긴 것을 본 자 장차 생길 것을 조심하고

惡其跡者須避之악기적자수피지그 자취를 싫어하는 자는 반드시 그것을 피하며

畏危者安외위자안위태함을 두려워하는 자는 편안하며

畏亡者存외망자존멸망을 두려워하는 자는 보존하게 되나니

夫人之所行부인지소행대저 사람의 행하는 바에

有道則吉유도즉길도가 있으면 길하고

無道則凶무도즉흉도가 없으면 흉하다

吉者百福所歸길자백복소귀길한 것이란 온갖 복이 돌아오는 것이고

凶者百禍所攻흉자백화소공흉한 것이란 온갖 화가 공격하는 것이니

非其神聖비기신성그것은 귀신 때문이 아니라

自然所鍾자연소종자연의 이치에 따라 그렇게 되는 것이다.

務善策者無惡事무선책자무악사선한 계책에 힘쓰는 자는 악한 일이 없고

無遠慮者有近憂무원려자유근우멀리 내다보지 않으면 눈앞의 근심이 생긴다.

同志相得동지상득뜻이 같으면 서로 얻게 되고

同仁相憂동인상우같이 어진 사람끼리 서로 근심해주며

同惡相黨동악상당같은 악한 사람끼리 서로 무리 짓고

同愛相求동애상구사랑하는 것이 같으면 서로 얻으려 하며

同美相妬동미상투아름다움이 같으면 서로 투기하고

同智相謀동지상모지혜가 같으면 서로 도모하게 되며

同貴相害동귀상해귀함이 같으면 서로 해치고

同利相忌동이상기이익이 같으면 서로 꺼리며

同聲相應동성상응소리가 같으면 서로 응하고

同氣相感동기상감기운이 같으면 서로 감응하며

同類相依동류상의류가 같으면 서로 의지하고

同義相親동의상친의가 같으면 서로 친하며

同難相濟동난상제어려움이 같으면 서로 구제하고

同道相成동도상성도가 같으면 서로 이루도록 하며

同藝相規동예상규기예가 같으면 서로 규제하고

同巧相勝동교상승재주가 같으면 서로 이기려 하나니

此乃數之所得차내수지소득이것들은 곧 헤아려서 알 수 있는 바이니

不可與理違불가여리위이치와 어긋날 수 없느니라

釋己而敎人者逆석기이교인자역자기를 꾸며 남을 가르치는 자는 거스르고

正己而化人者順정기이화인자순자기를 바로 하고 남을 교화하는 자는 따른다

逆者難從역자난종거스르는 것은 따르기가 어렵고

順者易行순자이행따르는 것은 행하기가 쉽다

難從則亂난종즉난따르기 어려우면 어지러워지고

易行則理역행즉리행하기 쉬우면 다스려지는 것이니

如此여차이와 같이 하면

理身理家理國可也이신이가이국가야몸과 집과 나라를 다스림이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