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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1일 오후 06:17

solpee 2015. 12. 1. 18:18

-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서정주



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명대(明代) 화가 원상통(袁尙統)<장강만리도(長江萬里圖)> 수권(手卷) (1647年作)

 

臨江仙-明 양신(楊愼)

 

滾滾長江東逝水
浪花淘盡英雄
是非成敗轉頭空
靑山依舊在  幾度夕陽紅
白髮漁翁江渚上  慣看秋月春風
一壺濁酒喜相逢
古今多少事  都付笑談中

(곤곤장강동서수
 낭화도진영웅
 시비성패전두공
 청산의구재 기도석양홍
 백발어옹강저상 관간추월춘풍
 일호탁주희상봉
 고금다소사 도부소담중)

굽이굽이 동쪽으로 흘러가는 장강(長江)의 물결
꽃잎처럼 스러져간 숱한 영웅들
돌이켜보면 시비성패란 모두 부질없는 것
청산은 옛 모습 그대로인데
석양의 붉은 빛 몇 번이나 졌던가
백발의 고기잡이 할아범과 나무꾼 강가에서 만났으니
가을 달 봄바람 새삼스러울 것 있으랴
한 병 막걸리로 반갑게 서로 만나
고금의 크고 작은 일들을 모두 담소(談笑) 속에 부친다오


☞. 明 양신(楊愼), <임강선(臨江仙)> 

-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에서 <서시(序詩)>로 등장하고 있기도 하다. 

 

청대(淸代) 화가 대희(戴熙)<長江萬里圖> 선면(扇面)

 

청대(淸代) 화가 대희(戴熙)<長江萬里圖> 手卷

 

송대(宋代) 그려진 작가미상의 작품 <長江萬里圖> ()

 

원대(元代) 화가 방종의(方從義)<長江萬里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