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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句麗

solpee 2015. 11. 22. 06:18

高句麗

                                           李白

 

金花折風帽 / 노란 꽃 꽂은 바람막이 꼬깔모자

白舃(馬)小遲回 / 하얀 신발 들어 보이며 돌아서네.

                      / 머뭇거리며 돌아서는 백마여.

翩翩舞廣袖 / 넓은 소매 펄펄 날리며 춤을 추니

似鳥海東來 / 마치 새가 해동에서 솟아오르듯 하네.

 

☞.白舃(백석): 하얀 신발

 

고구리의 춤은 당나라에서는 고리기, 일본에서는 고리악으로 불리며 널리 행해졌던 것으로 전한다. 앞의 시는 당나라 시인 李白이 당나라 궁중무의 하나인 고리무를 보고 감동하여 지은‘고구리’라는 시이다. 

 

☞.李白(701-762),字太白,号青莲居士,生于碎叶。25岁起离蜀,在各地漫游。天宝元年(742)被召入京,供奉翰林,不到二年被赐金还乡。安史之乱中,受牵坐罪,流放夜郎,中途遇赦东还至寻阳。晚年飘泊困苦,卒于当涂。此诗摘自《全唐诗》,因涉池南史事,故录。

 

高句丽(唐 李白
  高句丽
  金花折风帽,白马小迟回。
  翩翩舞广袖,似鸟
海东来。

 

☞.据《魏略》记叙:“高丽好歌舞,其人自喜跪拜。……大加主著帻,帻无后;小加著折风,形如弁。”又据梁元帝《职贡图》云:“高丽妇人衣白,而男子衣缬锦,饰以金银。贵者冠帻,而后以金银为鹿耳加之帻上;贱者冠折风。”所以,《翰苑》中说高句丽族“插金羽以明贵贱”。折风是一种像汉族人所戴的帽子,本来是高句丽中的“贱者”所用,不加金饰。李白诗中却说“金花折风帽”,显然他所见是帽上加金饰的“贵者”了。


☞.海东”,主要指渤海以东的辽东之地。

 

黃鳥歌-琉璃王

翩翩黃鳥 : 펄펄 나니는 저 꾀꼬리
雌雄相依 : 암수 서로 정답구나.
念我之獨 : 나의 외로움을 생각하니

誰其與歸 : 그 누구와 함께 돌아가리.

이 시는 흔히 문헌에 나타난 우리나라 최초의 개인 서정시로 알려져 있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이 시는 고구리 유리왕 3년(기원전 17년)에 노래된 것으로 기록되었다.

아울러 아래와 같은 유래가 전한다.

유리왕은 왕비 松氏가 죽자 고구리 여자 <禾姬>와 漢族 <雉姬>라는 두 여인을 맞았는데, 이들은 늘 서로 다투었다. 어느 날 왕이 기산으로 사냥을 나가 궁궐을 비운 틈에, 화희가 치희를 모욕하여 치희가 한나라로 달아나버렸다.

왕이 사냥에서 돌아와 이 말을 듣고 곧 말을 달려 쫓아갔으나 벌써 간 곳을 알지 못하였다. 왕이 탄식하며 나무 밑에서 쉬는데, 짝을 지어 날아다니는 꾀꼬리를 보고 이 노래를 지었다

1구

翩翩黃鳥 : 펄펄 나니는 저 꾀꼬리

여기서는 봄이라는 화려한 계절과 숲 속이라는 공간이 설정된다. 이는 <黃鳥(꾀꼬리)>라는 단어 하나에 의하여 가능해진 것이다.

그리고 꾀꼬리가 날개를 펄럭이며 활발하게(翩翩) 날고 있는 광경을 묘사함으로써 평화롭고 정감 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봄의 날씨란 덥지도 춥지도 않을 뿐 아니라, 그 밝은 햇빛과 삽상한 바람과 신록은 모든 살아 있는 생명들이 활력을 느끼는 계절이다, 이러한 계절에 숲은 모든 생명들이 숨쉬는 생명의 심포니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여러 가지 생명이 있었겠지만 시적 자아의 눈에는 꾀꼬리가 눈에 들어온 것이
다. 무슨 이유에서 일까. 아마도 꾀꼬리의 그 화려한 날개 빛과 그 낭랑한 소리 그리고 둥지 주변을 오가며 암수가 어울려 날고 있는 모습은 아마도 열애 중인 남녀의 남을 의식하지 않는 과감한 애정 표시 행위를 연상하기에 충분할 것이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그 몸집, 날렵한 모양새는 그러한 생각을 하기에 충분할런지도 모른다.

2구

雌雄相依 : 암수 서로 정답구나.

여기서 시적 자아는 더 자세한 감정을 느낀다. 어울려 노는 꾀꼬리는 <암수(雌雄)가 서로(相) 어울려(依) 사이좋게 놀고 있다>고 느낀다.

새들이 실제로 그러한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똑 같이 새를 보지만 그냥 무심히 <새가 소리 낸다, 새가 운다, 새가 노래한다.>고 말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시적 자아는 암수가 서로 의지한다고 표현하고 있다. 이는 자신의 현재의 감정 상태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어떠한 감정일까. 작가는 암수가 서로 의지하며 정답게 노는 것이 부러운 상태인 것이다. 즉 <그는 현재 자신이 여자와 이별한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다. 

3구

念我之獨 : 나의 외로움을 생각하니

이제 시적 자아는 자신의 균형이 깨어진 감정의 상태를 고백하는 것이다. 아니,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는 편이 옳을 것이다. 누구에게 고백하는 것일까. 물론 자신에게 말이다. 그러나 남이 들어도 좋은 것이다. 이렇게 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상태에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나(我)의(之) 외로움(獨)을 생각한다(念)>고 표현하고 있다. 저 꾀꼬리들이 나의 외로움을 자극한다고 스스럼없이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외롭고 괴로운 상태에 빠져있는 것이다.

4구

誰其與歸 : 그 누구와 함께 돌아가리.

이제 그는 여기서 절망적이지만 자신의 속내를 솔직히 하고 있다. 그는 <나는 도대체(其) 누구(誰)와 함께(與) 돌아가야(歸) 하는가.>라고 반문하고 있다. 부끄러움도 전혀 없이 말이다. 더구나 그가 한 나라의 근엄한 왕인데도 말이다.

그는 자신을 떠나버린 여인인 雉姬가 지금 현재로서는 어느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자신의 상대임을 나타내고 있다. 이 세상에서 치희 말고 어느 누가(誰) 나의 마음을 채울 수 있겠느냐고 말함으로써 그러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