柳宗元의 三戒
柳宗元의 三戒는 1.臨江之麋, 2. 黔之驢, 3. 永某氏之鼠로 기술,기능, 재주가 졸열함에도 우쭐대다가 망신을 당한다는 우화다.
一戒: 臨江之麋(임강의 큰 사슴)
임강이 사냥을 나가 큰 사슴의 새끼를 얻어 그것을 기르고자 문안으로 들어오는데 무리지은 개들이 침을 흘리면서 꼬리를 치켜들고 모두 (쫒아)오자 그 주인이 성을 내어 개들을 꾸짖어 개들을 두렵게 하였습니다.
이로부터 주인은 날마다 사슴 새끼를 안고 개들에게 가서 자주 보여주면서 개들로 하여금 사슴에게 함부로 달려들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점차 개들로 하여금 장난치게하며 오래도록 하였더니 개들이 모두 주인의 뜻과 같이 사슴의 새끼와 친하게 지내게 되었습니다.
사슴의 새끼가 점차 자라 자기가 사슴임을 잊어버리고 개들이 자기의 좋은 벗인 줄 여겨 사슴이 개들과 부딪히고 기대고 하면서 더욱 가깝게 대하여도 개들은 주인이 무서워 사슴과 더불어 생활함을 매우 잘 하였지만, 그러나 때때로 입맛을 다셨습니다. (사슴고기가 먹고 싶어서)
세월이 흘러 삼년이 되어 사슴이 문밖을 나서니 밖에 개들이 도로에 대단히 많이 있는 것을 보고 기뻐하면서 달려가 개들과 더불어 장난하고 뒤엉켜 놀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밖에 있던 개들은 사슴을보고는 달려들어 장난감 다루듯 이리저리 치고 물어 사슴을 죽이고 먹어 길위에 사슴의 피가 낭자하였지만, 사슴은 죽을 때 까지 자신이 왜 죽임을 당했는지를 깨닫지 못하였습니다.
2戒: 黔之驢(검땅의 당나귀)
옛날 중국 黔州에는 당나귀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호기심이 많은 어떤 사람이 당나귀 한 마리를 배로 실어 왔으나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또 무엇에 써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산 아래 풀어 놓아 먹이며 키웠습니다.
어느 날 산속을 어슬렁거리던 호랑이가 당나귀를 보고 자기보다 큰 데 놀란 호랑이는 지금까지 당나귀를 본 일이 없었으므로 神獸라 생각하고는 숲속에 몸을 숨기고 가만히 동정을 살폈습니다.
얼마 후 호랑이는 주위를 살피며 숲에서 나와 당나귀에게 접근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이것이 무엇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는데 그때 당나귀가 갑자기 소리 높여 울었습니다. 그 소리를 들은 호랑이는 '이건 분명 나를 잡아 먹으려는 것이다' 생각하고 황급히 도망을 쳤습니다.
며칠이 지나자 그 우는 소리에도 익숙해지고 무서운 동물은 아닌 듯하여 호랑이는 당나귀의 주위를 서성거렸으나 당나귀는 아무 반응이 없었습니다.
용기가 생긴 호랑이는 당나귀의 本性을 시험해 보려고 일부러 지분거렸습니다. 그러자 화가난 당나귀는 호랑이에게 뒷발질을 할 뿐이었습니다.
호랑이는 당나귀에게 그 밖의 기량이 없음을 알게 되자 좋아하며 당나귀에게 덤벼들어 순식간에 잡아먹어 버렸습니다.
3戒: 永某氏之鼠(영주 땅에 사는 어떤 이의 쥐)
영주 땅에 모씨가 미신적인 금기 어김을 두려워하여 삼가하고 꺼림이 대단히 심하였습니다.
자기가 태어난 해가 子年(쥐띠 해)이라 여겨서 쥐는 십이지로 보면 해의 신(子神)이므로 쥐를 사랑하여 집안에는 고양이와 개를 기르지 않고 종(하인)들에게 쥐를 잡지 못하게 하여 창고와 부엌을 모두 쥐가 마음대로 하여도 그대로 두었습니다.
이러한 까닭으로 쥐들이 서로 알려주어 모두 모씨의 집으로 와서 배불리 먹어도 재앙이 없었으니, 모씨의 집에는 제대로 된 그릇이 없고 횃대에는 제대로 된 옷이 없으며 식구들이 먹는 음식의 대부분은 쥐들이 먹다 남긴 것이었습니다.
낮이면 쥐들이 줄을 지어 사람과 더불어 나란히 다니고 밤이면 몰래 저희들 끼리 깨물고 싸워 그 소리가 온갖 소리를 내어 가히 잠을 잘 수 없어도 끝내 쥐들의 소란을 진압하지 않았습니다.
몇년 후에 모씨가 다른 곳으로 옮겨 가고 후에 다른 사람이 와서 살지만 쥐들의 행동은 예전과 같은지라 후에 온 그 사람이 말하기를 "쥐들은 음습한 족속들이며 나쁜 동물이라 도적질하고 포악함이 더욱 심한데, 또한 어찌하여 이지경에 이르렀는가?"
하고 대여섯마리의 고양이를 빌려와 문을 닫고 기와를 치우고 쥐구멍에 물을 붓고 하인들은 빙 둘러 쥐들을 잡게하니 죽인 쥐들이 언덕과 같았습니다.
知人者智, 自知者明 (老子)
남을 아는 것은 智요, 자신을 아는 것은 明이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