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浩然之氣

solpee 2015. 5. 16. 08:33

浩然之氣hào rán zhī qì 

☞「公孫丑가 물었다. “선생님이 齊나라의 卿相에 오르셔서 선생님의 도를 펼치실 수 있게 된다면, 비록 이로 말미암아 제나라 임금을 覇王이 되게 하시더라도 이상할 것이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마음이 동요하지 않으시겠습니까?”

孟子가 말했다. “아니다. 내 나이 사십 세가 되어서부터 마음이 동요하지 않게 되었다.”

공손추가 말했다. “그러시면 선생님께서는 孟賁보다 훨씬 더 뛰어나십니다.”

맹자가 말했다. “이것은 어렵지 않다. 告子도 나보다 앞서 마음이 동요하지 않았다.” 이어 맹자는 진정한 용기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용기가 있었던 사람들을 예로 들며 진정한 용기란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것(不動心)이라고 말했다. ······

그러자 공손추가 물었다. “감히 여쭙겠습니다. 선생님의 不動心과 고자의 부동심에 대하여 들려주시겠습니까?”

맹자가 말했다. “고자는 ‘남이 하는 말에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을 마음에서 구하지 말며, 마음에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을 氣에서 구하지 말라.’고 했다. 마음에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을 기에서 구하지 말라 함은 옳지만, 남이 하는 말에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을 마음에서 구하지 말라 함은 옳지 않다. 대저 뜻은 기의 統帥요, 기는 몸에 가득 찬 것이다. 뜻이 확립되면 기가 다음에 따라오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기의 뜻을 올바로 지켜서, 자기의 기를 해치지 말라고 한 것이다.”

공손추가 말했다. “뜻이 확립되면 기가 다음에 따라오는 것이라고 하시고 나서, 또 자기의 뜻을 올바로 지켜서 자기의 기를 해치지 말라 하심은 어째서입니까?”

맹자가 말했다. “뜻을 오로지 하나에만 쓰면 기가 움직이고, 기를 오로지 하나에만 쓰면 곧 뜻이 움직인다. 이제 걸려 넘어지기도 하고 달음질하는 것이 기이기는 하나, 그것이 도리어 마음을 동하게 한다.” 공손추가 말했다. “감히 묻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어느 것을 잘하십니까?”

맹자가 말했다. “나는 말을 알며, 나의 호연지기를 잘 기르노라.”

공손추가 말했다. “감히 묻습니다. 무엇을 호연지기라고 합니까?”

맹자가 말했다. “말로 하기가 어렵다. 그 氣 됨이 다시없이 크고 다시없이 강하여 곧게 기르는 데 害하는 것이 없으면 곧 하늘과 땅 사이에 가득 차게 된다. 그 기는 언제나 義와 道에 짝하여 함께하니 이것이 없으면 기뇌가 된다.”(公孫丑問曰, 夫子加齊之卿相, 得行道焉, 雖由此覇王不異矣. 如此, 則動心否乎. 孟子曰, 否. 我四十不動心. 曰, 若是, 則夫子過孟賁遠矣. 曰, 是不難, 告子先我不動心. ······ 曰, 敢問夫子之不動心, 與告子之不動心, 可得聞與. 告子曰, 不得於言, 勿求於心, 不得於心, 勿求於氣. 不得於心, 勿求於氣, 可. 不得於言, 勿求於心, 不可. 夫志, 氣之帥也. 氣, 體之充也. 夫志至焉, 氣次焉. 故曰, 持其志, 無暴其氣. 敢問夫子惡乎長. 曰, 我知言, 我善養吾浩然之氣. 敢問何謂浩然之氣. 曰, 難言也. 其爲氣也, 至大至剛, 以直養而無害, 則塞於天地之間. 其爲氣也, 配義與道, 無是, 餒也.)」(《孟子 〈公孫丑上〉》)

고자는 맹자와 같은 시기의 사람으로 성은 告이고, 이름은 전해지지 않는데, 일설에 의하면 害不라고도 한다. 고자는 유가와 묵가의 도를 겸비했다고 한다. 맹분은 춘추시대 제나라의 용사이다.


☞. 士大夫心事, 當與光風霽月, 無纖毫菑翳. 凡愧天人之事, 截然不犯.
自然心廣體, 有浩然之氣. 若於尺布銖貨, 瞥有負心之事, 卽是氣敗.
此人鬼關頭, 汝等切戒之.
-정약용(丁若鏞, 1762-1836)〈又示二子家誡


사대부의 마음 씀은 마땅히 光風霽月과 같아
털끝만큼의 가리워짐이 없어야 한다.

무릇 하늘에 부끄럽고 사람에 떳떳치 못한 일은
단호히 끊어 범하는 일이 없도록 해라.
절로 마음이 드넓어 지고 몸이 편안해져서 호연한 기상이 생겨날 것이야.

만약 한 자의 베나 몇 푼 재물에 팔려 문득 마음을 져버리는
일이 있게 된다면 그 즉시 이 기운은 위축되어 무너지고 만다.
이것은 사람과 귀신이 갈리는 관건이니, 너희들은 깊이 경계하도록 해라.

자료출처 鄭 珉 한문학






비 갠 뒤의 바람, 맑고 시원하다.
구름을 뚫고 나온 달빛, 곱고도 깨끗하다.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

그때는 몰랐는데 지나고 나면 금세 부끄럽고,
해서는 안될 일이었던 적이 너무도 많다.
괜찮겠지 싶었는데 지날수록 마음에 켕기는 일들이 자꾸 생긴다.

화를 내자니 너무 박절한 것 같고,
가만있자니 마음이 편치 않다.
心廣體이라, 듣기만 해도 기분 좋은 말이다.


마음은 툭 터져서 걸림이 없고, 신체는 건강해서 기름기가 돈다.
거칠 것이 없고 겁날 것이 없다.
거기서 솟아나는 기운이 바로 호연지기다.

호연지기는 어디에서 생기나.
내가 내 마음에 부끄럽지 않아,
남 앞에 공연히 주눅들지 않고 위축되지 않을 때 생긴다.

툭툭 털어도 숨길 것 없이 떳떳하여 불의가 침범하지 못하고,
유혹이 날 흔들지 못할 때 생긴다.
하지만 구름은 자꾸만 달빛을 가리고, 비는 툭하면 바람을 적신다.
잘하다가도 한번만 삐끗하면 물거품이 되고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