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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11일 오후 10:18

solpee 2014. 10. 11. 22:21

 目的

활을 잘 쏴서 공작의 눈알을 맞혔다는 당 고조 이연의 모습. 그로부터 '목적'이라는 단어가 탄생했다면 과언일까.

이 단어 모르는 사람도 별로 없다활이나 총을 쏠 때의 과녁나아가 제 스스로의 지향이 종국에 닿아야 할 곳이라는 뜻이다과녁이라는 단어가 순우리말일 수도 있지만목표로 정한 가죽()을 뚫는다()의 뜻으로 생긴 貫革이라는 한자어에서 비롯했다고 보인다.

활이나 총 등 살상을 위한 무기를 겨냥할 때 가장 중요한 곳이 눈일까그래서 그를 가리키는 눈즉 한자 이 등장한 것일까이런 의문이 생긴다그럴 수도 있다그러나 다른 추정이 가능한 스토리도 전해진다楊堅北周를 무너뜨리고 나라를 세울 580년 무렵이었다고 한다.

양견에 쫓겨난 북주의 대신 竇毅라는 이가 있었다딸을 두고 있었는데 용모나 재주가 뛰어났을 뿐만 아니라 사내를 능가하는 용맹함도 지녔다고 한다. ‘누구에게 시집을 보낼까라는 궁리를 하다가 아이디어가 떠올랐던 모양이다孔雀을 그린 병풍을 두고 먼 거리에서 공작의 두 눈을 화살로 쏘아 맞히는 사람에게 딸을 준다는 소문을 냈다고 한다.

이런 저런 이들이 집에 찾아왔던 모양이다그러나 먼 거리에서 화살로 공작 눈알 맞추기가 그리 쉽던가결국 다 실패하고 돌아갔는데한 사람이 정확하게 공작의 눈을 맞췄단다그 이름이 李淵나중 당나라를 세운 당나라 高祖였다그렇게 얻은 竇氏부인은 당나라 최고 전성기를 이끈 李世民의 생모다.

그런 맥락에서 과녁의 뜻으로 등장한 글자가 目이다그 다음에 을 붙이면 目的이라는 단어를 이룬다은 과녁의 중심이다전체 과녁을 일컬었던 글자는 이 글자 안에 화살을 가리키는 가 들어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일반적으로 諸侯를 가리킬 때 등장하는 글자다자세한 설명은 나중에 붙이기로 하고아무튼 이 글자는 과녁 전체를 가리켰다.

과녁의 핵심을 일컫는 한자어는 또 있다正鵠이다여러 해설이 있어 정확하게 특정하기가 조금 어렵다일반적으로는 베 등 織物에다 그린 과녁의 핵심을 가죽에다 그린 과녁의 가운데를 이라고 설명한다그래서 正鵠이라고 하면 과녁의 가장 중간핵심의 목표다.

활을 잡은 射手의 역할은 제가 겨냥하는 과녁에 화살을 꽂는 일이다정확하게 과녁의 중심을 겨냥해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그러나 정곡을 맞히기가 쉽지는 않다그나마 과녁에 꽂으면 괜찮다늘 亂射가 문제다이리저리 목적 없이 날리는 화살 말이다.

국정감사가 한창이다올해 그 감사장에서 우리 국회의 사수들이 과녁을 제대로 겨냥하고 날리는 화살은 별로 없어 보인다실력이 딸려 그럴 수도 있고마음은 늘 젯밥에만 가 있어서 그럴 수도 있다그러니 난사하는 화살만 요란하다.

또 그렇게 국정감사가 지나간다덧없이 흐르는 세월을 光陰似箭이라고 적는다. ‘시간(光陰)이 쏜살(같다()’는 엮음이다목적을 제대로 겨누지 못하고 난사하는 국회의 화살이 또 그 세월처럼 그냥 흐른다과녁을 마구 비껴간 화살이 애꿎은 사람 축내는 일만 없어도 다행일까.-중앙일보 유광종 기자

 

debauch[dibɔ́ːʧ]

타락시키다.

 

레닌의 적화전략에 "자본주의를 붕괴시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돈을 debauch(타락)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譫妄[zhānwàng]delirium
주변상황을 잘못 이해하며, 생각의 혼돈이나 방향상실 등이 일어나는 정신의 혼란상태.
섬망 환자는 졸린 상태에 있으며 나른해 하고 가상적인 재난에 대해 두려워한다. 또 무시무시한 가상적 동물을 본다든지 건물이 불에 타고 있다는 생각 등의 환각으로 괴로워하는 경우도 있고 미친 듯한 흥분상태가 뒤따르기도 한다. 섬망은 보통 중독·발열·心不全 및 대뇌에 부상을 당했을 때 등 뇌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신체적 결함으로 인해 일어난다. 진정제(특히 브로마이드)를 너무 많이 복용하거나, 바르비투르산(barbiturate:진통제·최면제로 쓰임) 중독자가 갑자기 사용을 중단했을 경우에도 섬망상태가 나타날 수 있다. 특징적인 몸떨림이 나타나기 때문에 振顫譫妄이라고도 부르는 알코올 섬망(alcoholic delirium)은 단순히 술을 많이 마시는 것뿐만 아니라, 악성피로, 음식섭취 부족, 탈수 등도 원인이 된다. 알코올섬망 환자는 섬망상태에 이르기 전에 구토와 불안 때문에 몸이 심하게 쇠약해지는 것이 보통이다.

주위환경 변화가 심하면 섬망상태가 더 잘 일어난다. 그러므로 섬망이 나타나려고 할 때 환자를 집에서 병원으로 옮기는 것은 환자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데, 이때 가족이 곁에 있으면 위협을 훨씬 줄일 수 있다. 원인이 되는 신체적 조건이 개선되면 섬망증상은 곧 없어진다. 그러나 독물의 제거뿐 아니라 뇌의 피해 정도나 신체의 회복능력에 따라서도 회복속도가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