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講(9/11)
1. 平生嗜書畵自娛而也古人云境由心造良有以也
甲午嘉俳日過後益峬 □ □
평생을 서화를 즐기며 살아왔다 옛사람이 이르기를 삶의 경계를 오직 마음이 짓는다는 말이 아! 진실로 이제야 그 까닭이 있음을 알겠구나!
☞. 良有以也: 李白의 春夜寃桃李園序의 한 귀절이다.
2.心地淸淨方爲道退步原來是向前
甲午鞠秋淵汀盥手書 □ □
마음을 맑고 깨끗하게 하고 물러나 초심으로 돌아간다.
3. 一念能空則萬境皆空
甲午秋夕過後玄昔 □ □
4. 點檢人間無勝事 林泉興味老多情
秋亭 金時習
秋亭山氣好崢嶸 / 가을 정자 산 기운이 좋고도 우뚝한데
江上猩楓刮眼明 / 강 위에 붉은 단풍 눈부시게 황하다.
巖瘦不因嫌太富 / 바위가 여윔이 너무 부한 탓이랴
澗淸非是釣完名 / 골짝물 맑음이 완전한 이름 낚음 아니다.
寒花千朶經風曲 / 찬 꽃 천 떨기는 바람에 겪어 구부정하고
嫩苔一庭緣雨生 / 뜰에 가득한 고운 이끼는 비에 생긴 것이라.
點檢人間無勝事 / 인간 세상 살펴봐야 좋은 일이란 없는데
林泉興味老多情 / 임천의 산간 흥미는 늙을수록 다정하구나
5. 虛己以遊
莊子 山木篇에 方舟而濟於河에 有虛船來觸舟하면 雖有惼心之人不怒이리라. 有一人在其上이면 則呼張歙之하고 一呼而不聞이고 再呼而不聞이면 於是三呼邪이고 則必以惡聲隨之하리라. 向也不怒而今也怒는 向也虛而今也實로 人能虛己以遊世이면 其孰能害之이리요.
배를 나란히 하고 강을 건너는데, 빈 배가 와서 자기 배에 부딪친다면, 비록 속이 좁은 사람이라 해도 성을 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배위에 한 사람이라도 타고 있다면, 소리쳐 배를 다른 곳으로 저어가라고 할 것입니다.
한 번 소리쳐 듣지 못하면, 두 번 소리칠 것이고 그래도 듣지 못하면, 세 번 소리치면서 틀림없이 욕을 하게 될 것입니다.
처음에는 화를 내지 않다가 지금 와서 화를 내는 것은, 앞서 배는 빈 배였지만 지금은 사람이 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자기를 비우고 세상을 살아간다면, 그 누가 그를 해칠 수 있겠습니까?
6.屋連湖水琴書潤
屋连湖水琴书润,窗近花阴笔砚香
좌측 작품은 전체적으로 중앙에서 좌측에 치우쳐 구성되었으므로 잘못된 작품이고 우측 작품이 左實右虛, 上實下虛, 右便提高, 參差避就에 어울리는 서법이다.
7.唯賢是師를 金文중에서 傍書에 毛公鼎筆意
甲午淸秋眞如尹泰東쓰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