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書寫技灋2.

solpee 2014. 8. 28. 10:18

書寫技灋2

 

19. 疾澁과 淹留

 

☞. 疾은 急이 아니다. 疾風吹勁草(센 바람이 굳센 풀에 분다) 또는 以沈勁之筆送出(침착하고 굳센 필치로 내보내는 것)을 뜻한다.

勁은 곧 疾의 핵심이고 沈은 澁의 근본이다. 그래서 如撑上水船 用盡力氣 仍在原處(거슬러 오르려고 온 힘을 다해도 여전히 제자리에 있는 것과 같다)

 

☞. 劉熙載는 書槪에서 用筆者皆習聞澁筆之說 然每不知如何得澁 惟筆方欲行 如有物以拒之 竭力而與之箏 斯不期澁而自澁矣(삽을 어떻게 해야 하나? 붓이 나아가려고 하면 무엇엔가 막혀 힘을 다하여 다투는 것 같으니 이를 삽이라 한다)

 

☞. 漢의 蔡邕은 九勢에서 疾勢出於啄磔之中 又在竪筆緊趯之內 澁勢在於緊駃戰行之法(질세는 탁과 책의 가운데서 나오고 또한 수획의 긴밀한 적획 안에 있다. 삽은 긴밀하게 달리듯 전투하듯 가는 법이다)

 

☞. 包世臣은 藝舟雙楫에서 萬毫齊力 故能峻 五指齊力 故能澁

 

☞.淹留에 대하여 爾雅·釋詁에서는 淹 留久也라 하였고, 孫過庭은 書譜에서 能速不速 所謂淹留라 하였으며, 宋曹는 書法約言에서 能速不速是謂淹留 能留不留 方能勁疾(속필이 가능하면서도 빨리 쓰지 않는 것을 엄류라 하고 머물 수 있으면서 머물러 쓰지 않을 수 있어야 비로소 굳세고 빠르게 쓸 수 있다)라 하였다.

 

☞. 董其昌은 畵禪室隨筆에서 以勁利取勢 以虛和取韻(굳세고 날카로움으로 필세를 취하고 허하고 화목한 것으로 운치를 취한다)라 하였다. 즉 굳센 것을 아리따움에 함유하고 있는 澁筆, 隸韻, 虛和, 婀娜는 모두 붓을 머물러 안주시킨 결과이다.

 

☞. 唐岱는 繪事發微에서 欲行不行 當散不散 與物凝礙 不得流暢( 나아가려고 하는데 나가지 못하고 마땅히 흩어져야 하는데 흩어지지 못하며 사물과 더불어 엉키고 방해되면 유창함을 얻을 수 없다.라고 경고한다.

周星蓮은 臨池管見에서 剽急不留 其病在滑( 빠르고 급하며 머무르지 않는 병페는 매끄러움에 있다.)이라 하였다.

 

20. 內擫과 外拓

 

☞. 尉天池는 書法基礎知識에서 方筆也叫做外拓筆 圓筆也叫做內擫筆이라 하였다.

 

☞. 康有爲는 廣藝舟雙楫에서 다음과 같이 말 하였다.

書法之妙 全在運筆 該擧其要 盡於方圓 操縱極熟 自有巧妙 方用頓筆 圓用提筆 提筆中含 頓筆外拓 中含者渾勁 外拓者雄强 中含者 篆之法也 外拓者 隸之法也

 

☞. 沈尹默은 書法論叢에서 內擫就是比較謹嚴些含蓄些 放縱意多 收斂意少 外拓用筆 多半是在情馳神怡之際 興象萬端 奔赴筆下 翰墨淋灕·····尤于行草爲宜.( 내엽은 곧 비교적 근엄하고 함축적이다. 방종한 뜻이 많고 수렴한 뜻이 적다. 외탁 용필은 달리고 정신이 온화한 사이에 삼라만상의 실마리가 일어나 붓 아래에서 달려 나아가 한묵이 무르익는다····· 특히 행서와 초서에 마땅하다.

 

21. 擒縱

금종이란?

서예가의 요결이다. 금종이 있어야 비로소 절제가 있고, 살리고 죽이는 것이 있어야 용필이 살아난다. 깨어나면 골절이 통하고 영활하여 종이 위에서 뻣뻣하게 눕는 병폐가 없다.

淸 周星蓮의 臨池管見에 擒縱二字書家要訣 有擒縱方有節制 有生殺 用筆乃醒 醒則骨節通靈 自無僵臥紙上之病이라 했다.

擒縱은 운필할 때 거두어 안주시키고 내쳐서 펼치는 것이다. 즉 잡기도 하고 놓아주기도 하므로써 단순하게 평평하게 끌고 나아가 이루어진 點畵에서 뻣뻣하고(僵), 막히고(滯), 어리석고(呆), 판에 박히는(板) 병폐를 면할 수 있다. 擒得定. 逆則緊 逆則勁. 擒收.

또한 字莫患乎散 尤莫病乎結 散則貫注不下 結則擺脫不開 (글씨는 흩어짐보다 근심스러운 것은 없고 맺히는 것보다 병페가 없다. 흩어지면 꿰뚫어 흘러 내리지 못하게 하고 맺히면 벗어나게 하여 열리지

않게 한다.)

 

☞. 주성연은 임지관견에서 縮者伸之勢 䖇者暢之機(오그리는 것은 펴기 위한 세이고 막힌다는 것은 펼치기 위한 기미이다)

또 朱和羹은 臨池心解에서 行處留 留處行(가는 것은 머무르고 머무르는 곳은 간다)라고하였다.

이른바 비우고 당기고 내치고 보내는 사이에 풍요한 자태가 질탕하고 점과 획을 얽고 떨치는 사이에 파란이 노숙하게 이루어진다(罄控縱送之間豊姿跌宕 點畵縈拂之際波瀾老成)라고 하는 것은 바로 罄控縱送 즉 擒縱이다.

 

22. 屋漏痕, 錐畵沙, 印印泥, 折釵股, 蟲蝕木.

 

23. 逆入平出

包世臣은 藝舟雙楫에서 오직 필관이 정해지고 필봉을 전환하면 거슬러 들어가 평평하게 나와 획의 팔면에 붓털의 힘이 이르지 아니함이 없다.(惟管定而鋒轉 則逆入平出 而畵之八面無非毫力所達)라고 하였다.

 

24. 無垂不縮 無往不收

 

☞. 豊坊은 書訣에서 세우는데 오무리지 않음이 없고 나아가는데 거두지 않음이 없으면 혹루흔과 같아 규각을 드러내지 않음을 말한다.(無垂不縮 無往不收 則如屋漏痕 言不露圭角也)라고 하였다.

 

☞. 姜夔의 續書譜에 적기년이 미불에게 "필법은 마땅히 어떠한가?'라고 묻자 미불은 "붓을 세움에 오무리지 않음이 없고 아아감에 거두지 않음이 없다." 라고 답하였다. 이는 반드시 정미하고 익숙함에 이른 연후에 할 수 있다.(翟伯壽問於米老曰 "書法當如何?" 米老曰 "無垂不縮 無往不收." 此必至精至熱 然後能之.)라 하였다.

 

25. 病筆?

病筆이란? 막히고(滯), 판에 박힌 듯하고(板), 새긴 듯하고(刻), 맺히고(結), 흩어지고(散), 어리석고(呆), 생기가 없고(死), 뜨고(浮), 매끄럽고(滑), 얇고(薄), 서법를 생략하고(信), 나태하여 억지로 쓰고(惰), 약함(弱)을 말한다.

 

☞. 唐岱는 繪事發微에서 용필에는 세 가지 병필이 있으니 첫째가 판에 박힌다는 것이고 둘째가 새긴다는 것이며, 셋째가 맺힌다는 것이다. 판에 박힌다는 것은 팔이 약하고 필치가 어리석어 둥글고 渾厚할 수 없음이다. 새긴다는 것은 붓을 운용하는 가운데 엉키어 마음과 손이 서로 어그러지고 갈고리 획 사이에 망령되게 생기는 圭角이다. 맺힌다는 것은 가려고 하는데 흩어지지 못하며 사물과 엉키고 방해되어 유창할 수 없음이다.(用筆有三病 一曰板 二曰刻, 三曰結 板者 腕弱筆痴 不能圓渾也 刻者 運筆中凝 心手相戾 勾畵之際 妄生圭角也 結者 欲行不行 當散不散 與物凝礙 不得流暢也)

 

☞. 周星蓮도 臨池管見에서 글씨는 흩어짐을 가장 근심하고 특히 맺히는 것을 가장 병필로 삼는다. 흩어지면 꿰뚫어 내려가지 못하고 맺히면 벗어나 펼치지 못한다.(字莫患乎散 尤莫病於結 散則貫注不下結則擺脫不開)라 하였다.

 

☞. 朱和羹은 臨池心解에서 信筆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무릇 하나의 점에서 기필하는 곳은 역입하고 중간은 비틀어 머무르고 안주하는 곳은 필봉을 내고 갈고리로 전환하는 곳에서 가야하는 곳은 머무르고 머무는 곳은 가야한다.(凡一點 起處逆入 中間拈頓 駐處出鋒 鉤轉處要 行處留 留處行)

 

☞. 惲格이 南田論畵에서 무릇 그림에 나태한 기가 쌓여 억지로 하는 것은 자취가 연약하고 유약하여 유쾌하지 않으니 이는 정미함을 기울이지 않은 병폐이다. 혼탁한 기가 쌓여 머문다는 것은 늘 어두워 함부로 하면서 거리낌이 없는 것이다. 이는 정신이 함께 이루어지지 않는 병폐이다. 경박한 마음으로 뛴다는 것은 형태가 벗어나고 간략하여 한결같지 않으니 이는 엄중하지 않은 병폐이다. 오만한 마음으로 소홀히 한다는 것은 형체가 성글고 경솔하여 가지런하지 않으니 이는 삼가고 근엄하지 않은 병폐이다. (凡畵積惰氣而强之者 其迹軟懦而不快 此不注精之病也 積昏氣而泊之者 長黯猥而不夾 此神不與俱成之病也 以輕心挑之者 其形脫略而不固 此不嚴重之弊也 以慢心忽之者 其體疏率而不齊 此不恪勤而弊也)

 

☞. 周星蓮은 臨池管見에서 뜻이 붓에 가지려면 뜻이 가로막히고 붓이 뜻에 구속되면 붓이 죽는다. 내가 붓의 성질을 따르도록 하고 붓은 나의 형세를 따라 둘이 서로 융합하고 글씨마다 묘한 곳은 이로부터 나온다.(意爲筆蒙則意闌 筆爲意拘 則筆死 要使我順筆性 筆隨我勢 兩相得 則兩相融 而字字妙處從此生矣)

 

26. 八病?+2病?

鶴膝, 蜂腰, 折木, 柴擔, 釘頭, 鼠尾, 竹節, 蟹爪등에 더하여 春蚓, 死蛇를 말한다.

 

27.用筆千古不易?

趙孟頫가 蘭亭十三跋에서 "용필은 천고에 바뀌지 않는다."(用筆千古不易)라 하였다.

用筆에는 筆法, 筆勢, 筆意를 포함한다. (書法以用筆爲上)

따라서 婉若遊龍, 飄若遊雲, 鸞舞蛇驚之態, 萬歲枯藤에 法, 勢, 意가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千變萬化하여야 한다는 뜻이다.

 

☞. 王羲之는 書論에서 "대저 글씨는 평정하고 안온함을 귀히 여긴다. 먼저 용필은 눕고 우러르고 기울고 비스듬함이 있으며 혹은 작고 크고 길고 짧아야 한다."(夫字貴平正安穩 先須用筆 有偃有仰 有攲有側有斜 或少或大 或長或短)라 하였다.

 

☞. 張懷瓘은 玉堂禁經·結裹法에서 "대저 글씨는 첫째가 用筆이고 둘째가 筆勢를 아는 것이며 셋째가 싸서 단속하는 것이다. 세 가지를 겸비한 연후에도 글씨를 쓰는데 구차하게 한 길만 고수한다면 아직 얻지 못한 것이다."(夫書第一用筆 第二識勢 第三裹束 三者兼備 然后爲書 苟守一途 卽爲未得).

 

☞. 解縉은 春雨雜述·書學詳說에서 "지금 서예의 미는 종요·왕희지로부터이고 그 공은 집필과 용필에 있다."(今書之美自鐘王 其功在執筆用筆)

 

☞. 朱和羹은 臨池心解에서 "서예의 법은 결체와 용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결체의 공은 학력에 있고 용필의 묘는성령과 관계된다. 진실로 옛날 글씨를 많이 보고 옛날 첩을 많이 임서하며 마음에서 융회하지 않으면 아직 지휘함이 뜻과 같이 쉽지 않다."(臨池之法 不外結體 用筆 結體之功在學力 而用筆之妙關性靈 苟非多閱古書 多臨古帖 融會于<於>胸次 未易指揮如意也)

 

28. 篆· 隸· 草· 章.

 

☞. 篆尙婉而通이라 하여 아릿답고 통함을 숭상한다고 하였다. 특히 소전은 기필은 장봉으로 하여 중봉 회봉으로 끝을 맺는다.

 

☞. 隸欲精而密이라 하여 정미하고 조밀하여야 한다.

 

29. 筆力?(力透紙背· 入木三分· 殺筆甚安)

行留· 提按· 疾澁· 虛實· 乾濕· 藏露 등 각종 모순된 운필에서 교묘하게 파악하는 힘이어야 비로소 陽剛· 陰柔· 迅猛· 飄逸의 힘을 알맞게 표현할 수 있다.

 

☞. 唐 林蘊은 撥鐙序에 서 "그믐날 盧肇가 문득 "자네는 나의 글씨를 배웠으나 힘만 구하였을 뿐이다. 특히 용필의 힘은 힘에 있지 않고 힘에서 운용하는 것임을 알지 못하였기 때문에 붓이 죽는다.'라고 하였다."(歲餘 盧公忽相謂曰 子學吾書 但求其力爾 殊不知用筆之力 不在於力 用於力 筆死矣)

 

☞. 明 豊坊도 書訣에서 "손가락은 착실하고 팔은 들며 붓은 온전한 힘이 있어 누르고 비틀고 꺽으면 글씨는 반드시 입목삼분이 된다."라 하였다.(指實譬懸 筆有全力 擫衄頓挫 書必入木)

 

☞. 淸 康有爲도 廣藝舟雙楫에서 " 붓을 당겨 끄는 것이 긴밀하고 팔은 허하게 들며 온몸의 힘이 팔과 손가락 사이에서 달려 나아가면 필력은 스스로 침착하고 굳셀 수 있다."(抽掣旣緊 腕自虛懸 通身之力 奔赴腕指間 筆力自能沉勁).

 

☞. 唐 蔡希綜은 法書論에서 "대저 글씨는 두루 바르게 조절하지 않을 수 없다. 먼저 필력을 빌리고 시작은 모름지기 급하게 돌려 빠르게 내리는 것은 마치 솔개가 응시하고 붕세가 노는 것 같아 참으로 자연스럽다. 마치 물고기가 물을 만나고 새가 바람을 타며 자태와 정감이 오르내리고 흘러 전환하는데 거리낌이 없는 것과 같다."(夫書匪獨不調周正 先藉其筆力 其始作也 須急回疾下 鷹視鵬游 信之自然 猶鱗之得水 羽之乘風 高下姿情 流轉無碍).

 

☞. 王僧虔이 答竟陵王書에서 "대저 글씨는 장지· 삭정· 위탄· 종회· 이위(즉 衛瓘· 衛恒)등은 모두 이전 시대에 이름을 얻었으나 고금이 이미 달라 우열을 가릴 수 없고 오직 필력이 놀랍고 뛰어남만 볼 따름이다."(張芝索靖韋誕鍾會二衛并得名前代 古今旣異 無以辨其優劣 惟見筆力驚絶耳).

 

30.心圓管直

 

☞. 齊의 王僧虔은 筆意贊에서 "섬현의 종이와 역수의 먹 필심은 둥글고 필관은 곧으며 먹은 진한 간장색깔처럼 깊고 짙으며 모든 붓털은 힘을 가지런히 하여야 한다."(剡紙易墨 心圓管直 醬色深濃 萬毫齊力).

 

☞. 元의 陳繹曾은 翰林要訣·執筆法에서 "무릇 글씨를 배우는데 손가락은 실하고 손바닥은 허하며 필관은 곧게하며 마음은 둥글게 하여야 한다."(大凡學書 指欲實 掌欲虛 管欲直 心欲圓).

 

☞. 필관 위에 동전을 놓고 붓을 운행하며 동전을 떨어뜨리지 않아야 한다.(筆管上方銅錢 筆行而錢不掉).

 

☞. 周星蓮은 臨池管見에서 "글씨 쓰는 법은 먼저 팔은 영활하게 하고 붓은 활발하게 하며 허공을 타고 형세를 취하며 침착통쾌하고 무르익게 유창하여야 하므로 순전히 자연에만 맡기는 것은 불가사의한 일이다. 붓을 바르고 기울고 따르고 거스르고 무겁고 가볍고 허하고 실하게 운용할 수 있어야 비로소 사로잡아 정할 수 있고 놓아 보낼 수 있고 굳세고 긴밀하게 할 수 있고 밀쳐 펼칠 수 있다. 온몸으로 모두 헤아려서 온전히 필첨· 호말· 봉망에 의지하여 써야만 합하게 된다."(作者之法 先使腕靈筆活 凌空取勢 沈著痛快 淋漓酣暢 純任自然 不可思議 能將此筆正用 側用 順用 逆用 重用 輕用 虛用實用 擒得定 縱得出 遒得緊 拓得開 渾身都是解數 全仗筆尖毫末鋒芒指使 乃爲相合)

 

31. 墨法

墨法의 주요 표현은 짙고 옅고 마르고 습하고 건조하고 윤택하고 가라앉고 뜨고 허하고 실한 것이 있으며 이외에도 煙墨 渗墨 枯墨 飛白 등이 있다.

 

☞. 일반적으로 "진하면 활발하도록 하고 엷으면 화려하도록 한다."(濃欲其活 淡欲其華)

 

☞. 宋의 姜夔는 續書譜에서 "무릇 해서를 쓸 때 먹은 마르게 하거나 너무 건조해서는 안 된다. 행서와 초서는 윤택함과 건조함이 서로 섞여서 윤택함으로써 연미함을 취하고 건조함으로 험절함을 취한다. 먹이 진하면 붓이 막히고 건조하면 붓이 마르니 이 또한 알지 않으면 안 된다."(凡作楷墨欲乾 然不可太燥 行草則潤燥相雜 以潤取硏 以燥取驗 墨濃則筆滯 燥則筆枯 亦不可不知也)

 

☞. 淸 張裕釗의 淡墨對聯 "한 주전자 탁주에 묘한 이치가 있고 반쯤 열린 창에 매화 그림자 맑아 기쁘네."(一樽濁酒有妙理 半窗梅影助淸歡)

 

☞. 周星蓮은 臨池管見에서 "먹을 운용하는 법은 진하면 활발하고자 하고 옅으면 화려하고자 한다. 활발함과 화려함은  먹이 너그럽지 않으면 할 수 없다. -흠뻑 적신 큰 붓으로 어떻게 무르익게 할 수 있겠는가? 무르익은 글자에 바로 강구함이 있고 흠뻑 적신 먹 또한 스스로 법이 있다. 먹을 잘 운용하지 못하는 자가 먹을 진하게 하면 마르기 쉽고 옅으면 얇음에 가까우니 수년이 되지 않아 이미 가라앉아 생기가 없게 된다."(用墨之法 濃欲其活 淡欲其華 活與華 非墨寬不可- 濡然大筆何淋漓 淋漓二字 正有講究 濡墨亦自有法 不善用墨者 濃則易枯 淡則近薄 不數年間 己淹無生氣矣)

 

32. 沈著痛快

 

☞. 宋 高宗 趙構는 翰墨誌에서 "미불의 진, 해, 전, 예는 심히 공교하지 않으나 오직 行草는 진실로 능품에 들어간가. 미불은 육조의 한묵을 거두고 다음은 붓끝에서 침착통쾌함이 마치 준마를 타고 나아가며 물러남이 여유가 있어 번거롭게 채찍과 재갈을 물리지 않아도 사람의 뜻에 마땅하지 않음이 없는 것과 같다."(芾於眞楷篆隸不甚工 惟於行草誠入能品 以芾收六朝翰墨 副在筆端 故沈著痛快 如乘駿馬 進退裕如 不煩鞭勒 無不當人意)

 

☞. 黃山谷도 論書에서 "내가 검남에 있었을 때 아직 글씨가 솜처럼 약함을 심히 깨닫지 못하였다가 융주로 옮겨 옛날 글자를 보니 후회할 만한 것이 많았는데 대개 열 자 중에 서너 자가 어긋났다. 지금 비로소 옛사람의 침착통쾌란 말을 깨달았으나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기가 어려울 따름이다."(余在黔南 未甚覺書字綿弱 及移戎州 見舊書多可憎 大槪十字中三四差可耳 今方悟古人沈着痛快之語 但難爲知音耳.)

☞. 淸 梁同書는 頻羅庵論書·復孔谷園論書에서 " 한마디의 침착통쾌라는 말은 오직 미불만 이에 마땅할 수 있다. 이른바 '세움에 오므리지 않음이 없고 나아감에 거두지 않음이 없다.'라고 하는 묘한 말 또한 옛사람이 말한 장봉이다. 이 아래 미불을 배운 오거는 가히 침착통쾌하다고 할 수 있다. 形似와 신사에 남은 뜻이 없으나 골수 안에는 오히려 조금 탁함을 띠고 있으니 침착통쾌란 4글자가 원래 용이하지 않음을 볼 수 있다."(一語沈着痛快 惟米公能當之 卽所謂 無垂不縮 無往不收 八字妙諦 亦卽古人所謂藏鋒是也 下此學米者 如吳雲壑可謂痛快沈着 形似神似無遺義矣 而骨隨內尙微帶濁 可見四字能兼原不容易).

 

33. 刷字?

宋의 米芾은 海嶽名言에서 황제가 "송나라에서 서예로 이름을 전한 사람은 누구인가?(當朝能以書法之名傳世的有誰?)" 하고 묻자 이렇게 답한다. " '채경은 필법을 얻지 못하였고 채변은 필법은 얻었으나 표일한 운치가 결핍되었고 채양은 새기듯이 썼고 심료는 배열하듯 썼고 황정견은 그리듯이 썼고 소식은 화법으로 썼습니다.' 황상이 다시 묻기를 '경의 글씨는 어떠한가?' 라고 하자 답하길 '신의 글씨는 쓸듯이 씁니다.'라고 하였다."(蔡京不得筆 蔡卞得筆而乏逸韻 蔡襄勒字 沈遼排字 黃庭堅描字 蘇軾畵字 上復問 卿書如何 對曰 臣書刷字)

 

☞. 刷字란 팔면으로 필봉을 나타내어 쾌속하며 신속함에 의한 米芾의 필법이다.

 

☞. 勒字란 疾澁을 두루 겸비한 蔡襄의 필법을 말한다.

 

☞. 畵字는 붓을 무겁게 그림그리듯 눌러 쓴 소식의 필법을 말하며

 

☞. 描字란 붓을 가볍게 하여 끌듯이 쓴 黃山谷의 필법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