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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2학기 제2강(8/14)

solpee 2014. 8. 15. 09:47

'14. 2학기 제2강(8/14)

1.如老僧入定如菩薩低眉胷中無所物

心中無所思如此禪境界如此書境界

甲子秋八月隱谷揮汗試禿筆

 

2.淡淡墨韻案頭淸興春風撫窓心乃悠然

時秊甲午八月中浣仁石書室無塵伸紙濡墨

 

3.祝○○先生六十六壽先生少而不墜其家聲此稀世之快事也

宜帝沐手綠茶一碗後書

4.此意靜無事閉(關)門

風景遲柳條將白

髮相對共垂絲

唐戴幼公詩○○

 

申師任堂 草書屛風

 

 

 

 

 

제 1폭
此意靜無事 閉門風景遲 柳條將白髮 相對共垂絲
(唐 戴幼公의 詩)

이내뜻 고요하여 일없이 지내는데   
문 닫고 앉았으니 봄날조차 더디 가네
휘늘어진 버들가지 백발되면
마주보며 흰머리 드리울테지..

 
제 2폭
輦路江楓暗 寒潮野草春 傷心庾開府 老作北朝臣
(唐 司空曙의 詩) *원문은 寒潮가 아니고 宮庭인데 위에는 宮潮

 

행차길 강가엔 단풍이 우거졌고
조수는 차건만 봄풀이 푸르구나.
유개부 생각자니  마음이 아픈데
늙어서 북조의 신하가 되란 말인가.

 

 

 

제 3폭
歸人乘野艇 帶月過江村 正落寒潮水 相隨夜到門
(唐 劉文房의 詩)

돌아가는 사람 거룻배를 타고  
달 아래 강촌을 지나가네
지금 바로 조수 한창 들어오는 때라서
물 따라 한밤중이면 문 앞까지 갈걸세

 

 

 

제 4폭
江南雨初歇 山暗雲猶濕 未可動歸橈 前溪風正急
(唐 戴幼公의 詩) *원시에는 溪가 아니고 程.

강남은 비 개었는데
산은 컴컴하고 구름 아직도 젖었구려
노를 저어 돌아가지 못할 것 같네
앞 냇가에는 바람이 거센걸 보니.. 

 

 

 

제 5폭
東林送客處 月出白猿啼 笑別廬山遠 何須過虎溪
(唐 李白의 詩) *원시는 須가 煩으로 되어있다.

동림사(東林寺)의 손님을 보내는 곳에

달이 뜨고 흰 원숭이 울어대네

담소하느라 여산을 멀리 떠나왔으니

어찌 호계(虎溪) 지나는 것을 번거로워 하리

 

 

 

 

제 6폭
海岸殘雪 溪沙釣夕陽 家貧何所有 春草漸看長
(唐 皇甫孝常의 詩)
* 註; ?은 耕과 同

 바닷가 눈을 헤치고 밭을 갈다가 
해질녁 시냇가에 고기를 낚지요.
가난한 집에 무엇이 있으리
봄풀만 점점 더 자라고 있다오.

 

 이 병풍은 신사임당(1504∼1551)이 초서로 쓴 오언절구의 6폭 병풍이.

 

 

 

 

 

 

 

 

 

 

 

 

5.人非生而知之者

<논어> 술이편에서 공자가 “我非生而知之者”라 했는데, 그것을 한유가 <사설(師說)>에서 인용하여 “人非生而知之者”라고 한 것이다.

술이편의 뜻은 “나는 태어나면서부터 (그것을) 알았던 사람은 아니다”이고

<사설>의 뜻은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그것을) 아는 것이 아니다”이다

 

 

師說 韓愈

古之學者는 必有師하니 師者는 所以傳道, 授業, 解惑也야 人非生而知之者면 孰能無惑이리오 惑而不從師면 其爲惑也 終不解矣리라 生乎吾前하여 其聞道也 固先乎吾면 吾從而師之하고 生乎吾後라도 其聞道也 亦先乎吾면 吾從而師之라 吾師道也니 夫庸知其年之先後生於吾乎리오 是故로 無貴無賤하며 無長無少요 道之所存은 師之所存也니라.

옛날 배우는 자는 반드시 스승이 있었으니, 스승이란 도를 전하고 학을 가르쳐주고 의혹을 풀어주는 자이다. 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아는 자가 아니라면 그 누가 의혹이 없다고 말할 수 있는가. 의혹이 있으면서 스승을 따라 배우지 않는다면 그 의혹은 끝내 풀리지 않을 것이다. 나보다 앞에 태어나서 道를 들음이 진실로 나보다 먼저라면 내가 따라서 그를 스승으로 삼을 것이요, 나보다 뒤에 태어났다고 하더라도 道를 들음이 나보다 먼저라면 내가 따라서 그를 스승으로 삼을 것이다. 나는 道를 스승으로 삼으니, 그 나이가 나보다 먼저 태어나고 뒤에 태어남을 어찌 따지겠는가. 이렇기 때문에 신분의 귀천도 없으며, 나이의 많고 적음도 없는 것이다. 道가 있는 곳은 바로 스승이 있는 곳이다.

 

嗟乎라 師道之不傳也 久矣니 欲人之無惑也나 難矣라 古之聖人은 其出人也 遠矣로되 猶且從師而問焉이어늘 今之衆人은 其不聖人也 亦遠矣로되 而恥學於師라 是故로 聖益聖하고 愚益愚하니 聖人之所以爲聖과 愚人之所以爲愚가 其皆出於此乎인저 愛其子하여는 擇師而敎之로되 於其身也엔 則恥師焉하니 惑矣로다 彼童子之師는 授之書而習其句讀者也니 非吾所謂傳其道解其惑者也라 句讀之不知와 惑之不解엔 或師焉하고 或不焉하여 小學而大遺하니 吾未見其明也로라.

아 슬프다! 사도가 전해지지 못한 지가 오래되었으니, 사람들이 의혹함이 없게 하고자 하나 어려운 것이다. 옛날에 성인은 보통사람보다 뛰어남이 월등하였으나 오히려 스승을 좇아 물었는데, 지금의 중인들은 성인보다 낮음이 월등하나 스승에게 배우기를 부끄러워한다. 이 때문에 성인은 더욱 성스러워지고, 어리석은 사람은 더욱 어리석어지니 聖人이 성인이 되신 이유와 愚人이 더욱 우인이 된 이유는 그 모두 여기에서 나온 것이다. 

그 자식을 사랑함에는 스승을 가려 가르치되 자기 자신에게 있어서는 스승삼기를 부끄러워하니 이는 미혹된 것이다. 저 동자의 스승은 책을 가르쳐주어 구절을 익히게 하는 자이니 내가 말하는 도를 전하고 의혹을 풀어준다는 자는 아니다. 구절을 알지 못함과 의혹을 풀지 못함에 있어 혹은 스승을 삼고 혹은 스승을 삼지 아니하여 작은 것은 배우고 큰 것은 버리니, 나는 그 현명함을 보지 못하였다.

 

巫醫樂師百工之人은 不恥相師어늘 士大夫之族은 曰師, 曰弟子云者를 則群聚而笑之하고 問之則曰 彼與彼年相若也요 道相似也라 位卑則足羞요 官盛則近諛라하나니 嗚呼라 師道之不復을 可知矣로다 巫醫樂師百工之人은 君子不齒로되 今其老聃하시니 郯子之徒는 其賢이 不及孔子라 孔子曰 三人行이면 則必有我師라하시니 是故로 弟子不必不如師요 師不必賢於弟子라 聞道有先後하고 術業有專攻이니 如是而已라 李氏子蟠이 年七十에 好古文하여 六藝經傳을 皆通習之러니 不拘於時하고 請學於余어늘 余嘉其能行古道하여 作師說以貽之하노라.

무당과 의원, 예능을 하는 사람과 기술을 익히는 사람은 서로 스승삼기를 부끄러워하지 않는데, 사대부들은 스승이라 하고 제자라고 말하면서 여럿이 모여 비웃는다. 그 이유를 물으면 “저 사람과 나는 서로 나이가 비슷하고 학문과 덕망이 서로 비슷하다. 지위가 낮은데 스승으로 삼으면 부끄러울만 하고, 벼슬이 높은데 스승으로 삼으면 아첨에 가깝다.”라고 말한다. 그러니 아! 슬프다. 사도를 회복하지 못함을 알 수 있겠다. 무당과 의원, 예능인과 기술인은 사람들이 군자의 무리로 끼워주지 않지만 지혜가 마침내 그들에게 미치지 못하니 괴이한 일이다.

성인은 일정한 스승이 없다. 공자께서는 담자와 장홍과 사양과 노담을 스승 삼으셨으나 담자의 무리는 그 어짊이 공자에 미치지 못하였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세 사람이 동행하면 반드시 내 스승이 있다.”라고 하셨으니, 이러므로 제자가 반드시 스승만 못한 것이 아니요, 스승이 반드시 제자보다 나은 것이 아니다. 道를 들음에 선후가 있고 학술에 전공이 있어서이니, 이와 같을 뿐이다.

이씨의 아들 반이 고문을 좋아하여 六藝와 經傳을 모두 통달하여 익혔는데, 시속에 구애되지 않고 나에게 배우기를 청하였으므로 나는 그가 능히 古道를 행함을 가상히 여겨 師說을 지어 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