殞命詩
全琫準
時來天地皆同力/ 때를 만날 때는 천지도 내 편이더니
運去英雄不自謀/운 다하니 영웅도 어쩔 수 없구나
愛民正義我無失/백성 사랑 올바른 길 무슨 허물이냐?
愛國丹心誰有知/나라 위한 일편단심 그 누가 알리
哀吾生之須臾
羨長江之無窮
前赤壁賦
蘇軾
▶壬戌之秋七月旣望에 : 임술년(1082) 가을 칠월 기망(16일)에
蘇子與客泛舟하여 : 소자가 객과 함께 배를 띄워
遊於赤壁之下하니 : 적벽의 아래에서 노니
淸風은 徐來하고 : 맑은 바람은 서서히 불어오고
水波는 不興이라 : 파도는 일어나지 않았다.
擧酒屬客하여 : 술잔을 들어 객에게 권하고
誦明月之詩하고 : 진풍의 명월시를 외우고
歌窈窕之章이러니 : 요조장을 노래하였는데
少焉에 : 조금 있다가
月出於東山之上하여 : 달이 동산의 위로 떠올라
徘徊於斗牛之間하니 : 두성과 우성의 사이에 배회하니
白露는 橫江하고 : 흰 이슬은 강을 가로질러 있고
水光은 接天이라 : 물빛은 하늘에 접해있었다.
▶縱一葦之所如하여 : 갈대만한 작은배의 가는 바를 따라
凌萬頃之茫然하니 : 만경의 아득한 물결을 타고가니
浩浩乎如憑虛御風而不知其所止하고 : 호호함이 마치 허공에 의지하고 바람을 타고 가는 듯하여 그칠 바를 모르겠고
飄飄乎如遺世獨立하여 : 표표함이 세상을 버리고 홀로 서서
羽化而登仙이라 : 학이되어 신선으로 오르는 듯하였다.
於是에 : 이에
飮酒樂甚하여 : 술을 마시며 몹시 즐거워
扣舷而歌之하니 : 뱃전을 두드리고 노래하니
歌曰 桂棹兮蘭槳으로 : 노래하기를, “계수나무 노와 목란 상앗대로
擊空明兮泝流光이로다 : 물속에 비치는 달 그림자를 치며 흐르는 강물을 거슬러 올라간다.
渺渺兮余懷여 : 아득하고 아득한 내 마음이여!
望美人兮天一方이로다 : 미인을 바라보니 하늘 한쪽에 있도다.” 하였다.
▶客有吹洞簫者하여 : 객 중에 퉁소 부는 자가 있어
倚歌而和之하니 : 노래에 맞추어 부니
其聲이 鳴鳴然하여 : 그 소리가 오열하는 듯하여
如怨如慕하며 : 원망하는 듯, 사모하는 듯
如泣如訴하고 : 우는 듯, 하소연하는 듯하고
餘音嫋嫋하여 : 여운이 가냘프고
不絶如縷하니 : 길게 이어져 끊이지 않음이 실끝과 같으니
舞幽壑之潛蛟하고 : 그윽한 골짜기 잠겨있는 교룡을 춤추게 하고
泣孤舟之嫠婦라 : 외로운 배의 과부를 울게 하였다
蘇子愀然正襟하고 : 소자가 추연히 옷깃을 여미고
危坐而問客曰何爲其然也오 : 무릎 꿇고 앉아 객에게 묻기를, “어찌하여 그렇게 슬피 퉁소를 부는가?” 하자
▶客曰 月明星稀에 : 객이 이르기를, “달이 밝고 별이 드문데
烏鵲南飛는 : 까막까치 남쪽으로 날아간다는 것은
此非曹孟德之詩乎아 : 조맹덕(조조)의 시가 아닌가?
西望夏口하고 : 서쪽으로 하구를 바라보고
東望武昌이라 : 동쪽으로 무창을 바라보니
山川相繆하여 : 산천이 서로 엉켜
鬱乎蒼蒼하니 : 울창하니
此非孟德之困於周郞者乎아 : 이는 조맹덕이 주유에게 곤궁하던 곳이 아닌가?
方其破荊州下江陵하여 : 그가 막 형주를 격파하고 강릉으로 내려와
▶順流而東也에 : 물결 따라 동쪽으로 진출할 때에
舳艫千里요 : 전함이 천리에 뻗쳐있고
旌旗蔽空이라 : 깃발이 공중을 가리웠다
釃酒臨江하고 : 술을 걸러 강에 임하고
橫槊賦詩하니 : 창을 비껴 들고 시를 읊으니
固一世之雄也러니 : 진실로 한 세상의 영웅이었는데
而今安在哉오 : 지금은 어디에 있는가?
▶況吾與子는 : 하물며 나와 그대는
漁樵於江渚之上하여 : 강가에서 고기잡고 나무하면서
侶魚鰕而友糜鹿이라 : 물고기와 새우들과 짝하고 고라니와 사슴들과 벗하고 있다.
駕一葉之扁舟하여 : 일엽의 작은 배를 타고서
擧匏樽以相屬하니 : 술바가지와 술동이를 들어 서로 권하니
奇蜉蝣於天地요 : 천지에 하루살이가 붙어 있는 것이요
渺滄海之一粟이라 : 창해에 뜬 한 좁쌀 알처럼 보잘 것 없다
哀吾生之須臾하고 : 우리의 인생이 덧없이 짧음을 슬퍼하고
羨長江之無窮이라 : 장강의 무궁함을 부러워하여
挾飛仙以遨遊하며 : 하늘 나는 신선을 끼고 즐겁게 놀고
抱明月而長終이나 : 나르는 신선을 끼고 한가로이 놀며 명월을 안고길이 마치려 하나
知不可乎驟得일새 : 이것을 갑자기 얻을 수 없음을 알기에
託遺響於悲風하노라 : 여음을 슬픈 바람에 의탁하는 것이다
▶蘇子曰客亦知夫水與月乎아 : 소자가 말하였다 “객은 또한 저 물과 달을 아는가?
逝者如斯로되 : 강물은 가기를 이처럼 하나
而未嘗往也며 : 일찍이 다하지 않으며
盈虛者如彼로되 : 달은 찼다 기울었다 하기를 저처럼 하나
而卒莫消長也니 : 끝내 사라져 없어지거나 자라서 커지지 않는다
蓋將自其變者而觀之면 : 그 변하는 입장에서 본다면
則天地曾不能以一瞬이요 : 천지도 일찍이 한 순간도 가만이 있지 못하고
自其不變者而觀之면 : 변하지 않는다는 입장에서 본다면
則物與我皆無盡也니 : 물건과 우리 인간이 모두 무궁무진한 것이니
而又何羨乎리오 : 또 어찌 부러워할 것이 있겠는가
▶且夫天地之間에 : 또 천지의 사이에
物各有主하니 : 물건은 각기 주인이 있으니
苟非吾之所有인댄 : 만일 나의 소유가 아닐진댄
雖一毫而莫取어니와 : 비록 한 털끝 만큼도 취하지 말아야 하거니와
惟江上之淸風과 : 오직 강 위에서 불어오는 청풍과
與山間之明月은 : 산 사이으 명월은
耳得之而爲聲하고 : 귀로 들으면 소리가 되고
目寓之而成色하여 : 눈을 붙이면 색을 이루어
取之無禁하고 : 취하여도 금하는 이가 없고
用之不竭하니 : 써도 다하지 않으니
是는 造物者之無盡藏也요 : 이는 조물주의 무궁무진한 보고요
而吾與子之所共樂이니라 : 나와 그대가 함께 즐거워 해야 할 것이다.”
▶客이 喜而笑하고 : 객이 기뻐하여 웃고
洗盞更酌하니 : 잔을 씻어 교대로 술을 따르니
肴核이 旣盡이오 : 안주와 과일이 이미 다하고
盃盤이 狼藉이라 : 술잔과 소반이 낭자하였다
相與枕藉乎舟中하여 : 서로 배 가운데 배고 깔고 누워서
不知東方之旣白이러라 : 동방이 이미 훤하게 밝음을 알지 못하였다.
【篆】一言而非駟馬不能追/한마디 말이 사두마차보다 빠르다.
【草】竹開露後追
【金】邊豆同里(裏)襄則爲小相 宰割用假迺(乃)登大庭
線質澁中能柔枯含霧嵐爲高境散氏盤銘解釋文""
注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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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奔流到海不复回】黄河东流入海,不会倒流回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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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堂】高大的厅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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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悲白发】为鬓发斑白而伤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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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朝如青丝暮成雪】形容时光匆促,人生短暂。青丝,黑色的头发。暮成雪,到晚上黑发变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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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得意】指心情愉快,有兴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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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千金散尽还复来】意思是金钱不足贵,散去还会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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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会须】应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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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侧耳听】侧着耳朵听,形容听得认真、仔细。侧,一作“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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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寂寞】默默无闻。一说“被世人冷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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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径须】只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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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花马,千金裘】五花马,指名贵的马。千金裘,名贵的皮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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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将出】拿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