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各有等級

solpee 2014. 3. 3. 06:42

[근당의고전]各有等級(각유등급)

사람의 능력과 기량은 저마다 등급이 있다

 

사람에게는 각각의 자질과 품격에 대해 등급이 있기 때문에(人之資品各有等級) 작은 능력을 가진 사람이 큰 자리에 있을 수 없는 것이며(小者不可以處大), 어리석은 사람이 높은 자리를 엿보아서는 안 되는 것(愚者不可以窺高)이라는 말을 조선시대 牛溪(우계) 선생이 했다. 그 당시 왕이 사람을 보내 높은 벼슬자리를 내려 주겠노라고 하였으나 인품이 고고하고 학식과 덕망이 높은 분으로 이를 사양하고 위(上)와 같은 글(辭召命疏)을 왕에게 올렸다. 辭는 사양한다는 뜻이고, 召命(소명)이란 왕이 부른다는 뜻이다. 즉 왕이 자리를 주겠다고 부르는 것에 대하여 사양하며 올린 上疏(상소) 같은 것이다.

고대에 堯(요)임금에 대한 기록이 있다. 어떤 이가 요임금에게 장수와 부유와 아들 많은 것은 누구나가 바라는 바인데 임금께선 유독 바라지 않은 까닭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요임금은 “아들이 많아지면 정사에 걱정이 많아지고 부자가 되면 귀찮은 일이 많으며 장수하면 욕먹는 일이 많아진다”고 하였다. 명언이다. 우리의 역사만 보더라도 왕위를 지키기 위해 자식을 죽이고 형제간에 권좌에 오르려고 철퇴를 휘두른 일들은 얼마나 많았던가.

 [근당의고전]疑心生暗鬼(의심생암귀)

의심하기 시작하면 없는 귀신도 만들어 낸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확실치 않은 일을 가지고, 또는 사람들이 주고받는 말들만을 믿고 의심하거나 말을 만들어 퍼뜨리는 경우가 있다. 의심의 당사자가 되면 가벼운 괴로움에서 시작해 나중에는 목숨까지 끊는 결과를 낳는다. 특히 인기를 먹고사는 연예인은 말할 것도 없고 사회 리더들에게는 치명적이다. 그러니 세상에서 사람처럼 고귀한 존재가 없는데 사람처럼 어찌할 수 없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고전에 사람이 의심스러우면 쓰지 말고 사람을 썼으면 의심하지 말라(疑人莫用用人勿疑) 하였다. 중국에서는 用人不疑疑人不用이라고도 사용한다. 등용시킨 다음에 의심의 눈초리를 가지고 바라보면 서로간 불신의 벽이 자연히 생겨나게 되고 위축되어 실력발휘는 전혀 기대할 수가 없다. 결국에 가서는 악순환이 된다.

의심을 떠나 믿음의 힘을 발휘해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서로 간에 신뢰를 쌓는 일만큼 중요한 일도 없을 것이다. 모든 일이 인간관계이니 만큼 더욱 그렇다. ‘믿지 말아야 할 사람을 믿어야 한다는 것, 믿어야할 사람을 믿지 못한다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길 위의 가슴 아픈 고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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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당의고전]白身과丐乞(백신과 개걸)

직장도 없이 백수로 지내며 남에게 얻어먹으며 삶

옛날에는 벼슬자리에 오르거나 소위 떳떳한 직장이 있게 되면 머리에 宕巾(탕건·갓 속에 받쳐 쓰는 관의 한 가지)을 쓴다. 당시에는 쓰는 갓의 모양과 크기에 따라 벼슬을 달리했다. 白身(백신)이란 벼슬도 하지 못한 사람이니 요즘의 백수다.

그러니 남에게 의지하여 얻어먹거나 신세를 저가면서 살 수밖에 없으니 바로 개걸(丐乞)이다.

젊은 층의 실업문제는 행불행(幸不幸)과 직접 연결되어 있어, 더욱 심각하다. 아침이면 일어나 나가서 일할 곳이 있으며, 배고프면 때맞춰 먹을 수 있는 것만으로 다행이라고 자위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만큼 일할 자리가 없거나 적당한 자리를 찾지 못하는 것이다.

조선시대 어느 선생은 ‘지위가 낮다고 탓하지 마라. 일할 직장도 없는 사람을 생각하면 너는 그보다는 낫지 않느냐. 먹고 입는 것이 풍족하지 못하다고 한탄하지 마라. 걸식하며 구걸하는 것은 면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젊은이들의 미래를 달래기라도 하듯 한 말들이지만 희망 없는 현실을 노래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사람들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높은 자리에 있지 못하고 많은 돈을 쓰지 못하는 것이라 한다. 마음이 부자란 말이 있듯이 지금 위치에서 만족을 찾는 게 우선이 아닐까.

레밍(lemming) 현상과 스탬피드 현상이란?

우리가 진실이라고 부르는 상당수 혹은 대부분의 합의(consensus)에 의해 옳은 것으로 인식된 것이다. 이는 인습적 지혜이다. '모든 사람들이 X를 진실이라고 알고 있다. 그러므로 X는 진실임에 틀림없다'는 식이다. 우리는 보통 의심 없이 가족, 친구, 동료와 주변 문화로부터 합의된 진실을 받아들인다. 무리의 뒤를 쫓아 모두가 호수를 뛰어들어 빠져죽는 나그네 쥐, 노르웨이 레밍의 시대정신을 형성하는 것이다. 무리를 쫓으면 생각할 필요도 없으며, 집단이 믿는 진실은 논란의 여지도 없다. 틀려도 자신의 어리석음이 드러나지 않는다. 똑똑한 사람들조차 그렇게 믿기 때문이다.

 

이와 비슷한 의미로 '스탬피드 현상'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가축들이 놀라서 우르르 내달리는 것처럼 충동적인 대중행동을 일컫는 말이다.

남들이 하니까 따라한다는 의미의 용어로 국내에서는 '쏠림현상'이 자주 거론되고 있다.

 

스탬피드 현상과 레밍현상의 차이는 스탬피드 현상은 무언가에 대한 두려움이 내재되어 있고 자신들은 자신들의 의지와 목적이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이고, 레밍 현상은 그냥 단순한 따라가기이다. 자신의 머리를 쓸 필요도 없고 그냥 리더만 믿고 따라가는 why?라는 질문을 던져보지 않은 우매한 집단현상을 말한다. 

☞.파일:Tunturisopuli Lemmus Lemmus.jpg

레밍(lemming) 또는 나그네쥐는 비단털쥐과에 속하는 설치류의 일종으로, 쥐 가운데 작은 것을 부르는 말이거나 레밍쥐족에 속하는 동물, 특히 노르웨이레밍(Lemmus lemmus) 한 종만을 일컫는 말이다. 북유럽(스칸디나비아 반도), 북아메리카, 유라시아 지역에 많이 서식하며 다리가 짧고 부드러운 털을 가졌다.

레밍은 집단 자살로 유명한데, 특히 디즈니의 영화 《하얀 광야》에 나오는, 수십 마리의 레밍이 고의로 바다에 뛰어드는 장면 때문에 유명해졌다. 실제로 이는 다른 설치류에게서도 나타나는 현상으로, 개체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종이 사방으로 서식지를 찾아 돌아다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보통은 눈이 나쁜 레밍이 바다를 쉽게 건널 수 있는 작은 강으로 착각해서 ‘자살’ 현상이 일어난다.

 

☞.스탬피드현상(Stampede)이란?

공포가 수반되며 사회의 한 부분이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거친 항의가 쏟아져 나오고 뒤이어 기물을 파괴하는 과격 집단행동으로 발전하는 현상으로 나중에는 누구도 통제할 수 없는 폭주사태가 벌어진다는 현상.

" 한마리의 동물이 부지런히 달려간다. 무슨일인가 하여 그뒤에 다른 동물이 쫒아 간다. 두마리가 달리고 있으니까 무슨 볼거리가 있나보다 생각하고 또한마리가 그 뒤를 쫒아 간다. 이렇게 해서 큰 무리가 되어 빠른 대 이동이 시작되었다. 제일 앞에 달려가던 동물은 그만 달리고 싶어서 멈추려고 하지만 밀려오는 뒤에 따르는 다른 동물들때문에 멈출수가 없다. 한참을 달리다 보니 앞은 낭떠러지다. 더이상 가서는 안되는 낭떠러지 지만 뒤에서 밀려오는 무리들 때문에 멈출수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