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喜笑不休

solpee 2014. 2. 12. 14:06

프로스피디아(Prospedia)란?

검찰 지식 백과사전인 가칭 ‘프로스피디아(Prospedia)’는 ‘검사(Prosecutor)와 백과사전(Encyclopedia)’의 영문 단어를 합성한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Wikipedia)’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했다”며 “모든 검사가 자유롭게 자신의 전문 분야와 관련된 연구자료와 데이터를 등록하고 누구나 이를 쉽게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로스피디아는 법무부가 지난해 5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검사 전문화 정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검사 전문화는 계좌추적·피해자 보호·비위감찰·항공기·공정거래 등 173개 세부 전공 분야 중 각 검사들이 실무분야 하나씩을 선택하도록 한 제도다. 공안통, 특수통 등 ‘~통(通)’으로 대변되던 ‘무리’ 중심 조직문화를 뿌리 뽑고 인사철마다 특정 선호 보직 근무에 매달리는 관행을 타파하자는 의도로 시작됐다.

 검찰은 검사 전문화와 함께 프로스피디아 데이터베이스 구축작업이 완료되면 검사들의 일하는 방식에 상당한 변화가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수사 관련 첩보나 사건 진행 현황 등이 모두 검사실 개인 캐비닛이나 머릿속에 산재하다 사라지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특수부·강력부·금융조세조사부 등 인지수사 부서에서는 매년 인사가 나고 수사팀이 새로 꾸려질 때마다 다시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각종 수사 정보와 지식을 새로 모아야 했다. 프로스피디아를 통해 다양한 정보와 노하우들이 축적되면 소모적인 현재 업무방식을 효율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프로스피디아에는 검사 전문화 전공 분야를 토대로 173개 카테고리로 분류된다. 173개 주제는 다시 43개의 대분류 키워드로 묶인다. 일선 검사들이 자료를 보다 쉽게 올리고 검색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대검 기획조정부는 이번 주부터 시스템 구축과 관련한 기초자료 조사에 착수했다.

희소불휴 (喜笑不休)

 

가만 웃는 미소(微笑), 입가에 머금는 함소(含笑), 차가운 냉소(冷笑), 써서 웃는 고소(苦笑), 저도 몰래 나오는 실소(失笑), 비웃는 조소(嘲笑), 큰 소리로 웃는 홍소(哄笑) 등 웃음에도 종류가 참 많다. 손뼉을 치며 웃으면 박장대소(拍掌大笑)요, 깔깔대다 뒤집어지면 가가대소(呵呵大笑)다. 웃음에도 코드가 있다. 코드가 안 맞으면 소통에 문제가 생긴다.

자리를 못 가리는 웃음은 소질(笑疾)이라 하여 옛 사람들은 일종의 질병으로 여겼다. 진(晉)나라 육기(陸機·260~303)와 육운(陸雲·261~303) 형제가 함께 상경해 육기가 장화(張華·232~300)를 찾아갔다. 장화가 어째 혼자 왔느냐고 물었다. 육기가 대답했다. "아우는 소질(笑疾)이 있어 감히 뵙지 못합니다." 뒤에 육운이 왔다. 장화는 꾸미기를 좋아해서 비단 끈으로 자기 수염을 감싸고 있었다. 육운이 들어와 이를 보더니 깔깔대며 웃기 시작해 그칠 수가 없었다. 한번은 상복을 입고 배에 오르다가 물에 비친 제 모습에 웃음보가 터져 깔깔대다 물에 빠지고 말았다. 허우적대면서도 계속 웃는 것을 남이 겨우 건져내서 살렸다.

한번 웃음보가 터지면 자기 힘으로는 통제가 안 되는 것이 소질(笑疾)의 증상이다. 육운은 증세가 심한 경우에 해당한다. 소질로 인한 웃음은 당하는 입장에서는 '저자가 나를 비웃나'싶어 불쾌하기 짝이 없는 노릇이지만, 스스로 제어할 수 없는 병증에 기인한 것이고 보면 대인기피증이 생길 만도 하다.

의서(醫書)인 '영추경(靈樞經)'은 "심기가 허하면 슬퍼지고, 넘치면 웃음을 멈추지 못한다(心氣虛則悲, 實則笑不休)"고 썼다. 사람이 실없이 웃으면 지금도 "허파에 바람이 든 모양"이라고 한다. 수나라 때 소원방(巢元方)은 '제병원후론(諸病源候論)'에 이렇게 썼다. "심기가 성하면 신(神)이 넘쳐난다. 그리되면 양 팔 안 쪽이 아파 웃음을 못 그치니 심기가 꽉 차서 그렇다. 마땅히 쏟아내야 한다(心氣盛, 爲神有餘, 則兩臂內痛, 喜笑不休. 是心氣之實也, 則宜瀉之)." 이때의 웃음은 정신의 범람 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일종의 배설 행위인 셈이다. 근래 들어 부쩍 피식 웃음이 잦아진다. 조심해야겠다.

 

☞.证名。指喜笑过度、不能自制。出《灵枢·经脉》。又名喜伤。简称喜。多因喜伤心,心火偏亢,痰热壅盛或心气大开,阳浮于外,经脉弛纵所致。前者法宜降火、清心、逐痰、定志,可用烧盐煎汤或二陈汤探吐,并以定志丸、黄连解毒汤加减;后者宜用建极汤主治。亦有因于肾亏肝旺而致病者。《张氏医通》:“若肾水亏涸,不胜心火而喜笑不休、寻作不安之态者,六味地黄丸;肝木过盛,上挟心火而喜笑不休者,柴胡清肝散。余兼别证,各从其类而添之。”喜笑不休多见于精神病,须结合其他兼证斟酌论治。

萬里相借 (만리상차)

인간 세상은 잠시 빌렸다 가는것에 불과하다'

 

李太白(이태백) 詩(시)에 세상 만물은 잠깐 머물렀다 가는 여관이며 세월이란 것은 그 여관에서 잠시 묵고 가는 나그네라 했다.

말을 타고 달리며 틈새를 엿보는 것 같고, 낮과 밤이 두개의 세계로 엇갈려 눈 깜짝할 사이에 오고 가는 것 같으며, 스스로 잘났다고 사람들 앞에서 몇십년 동안 말을 늘어놓고 천년, 백년 살 것 같던 사람도 연잎 위에 고인 물방처럼 허망하게 굴러 떨어지고 만다.

光陰(광음)이 화살처럼 오가는 이 마당에서 죽고 사는 것이 어지러운 일이고 오만 가지가 복잡하기만 하다.

莊子(장자)도 인생은 백마 타고 문틈을 지나가는 것만큼 짧다(人生白駒過隙) 하지 않았던가.

고전에도 세월은 빨라서 잠깐 갔다가 잠깐 왔다가 하는 판이요, 혼돈한 만물도 살았는가 싶으면 금시 죽는 것이 질서다(光陰 去 來局 混沌方生方死序)라 했다.

壽道人(수도인)의 詩(시)에는 구부러진 이 허리는 힘들게 세월을 잠깐 빌렸다 가는 몸이요(瘠骨 借歲月), 두 내 눈동자는 밤마다 잠깐 빌려서 켜는 등불에 불과하도다(雙眸夜夜此燈開). 세상의 모든 이치가 결국 서로가 잠깐 빌렸다가 가는 것인데(世間萬里皆相借), 휘영청 뜬 달 역시 태양빛을 잠깐 빌려 높이 떠서 달빛을 비추고 있구나(明月猶須借日廻).

세상의 이치가 모든 것을 잠깐 빌려 쓰고 가는 것이니 집착에 빠지지 말고, 영원하리라는 착각에도 빠지지도 말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