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立春

solpee 2014. 2. 4. 06:06

오늘은 陽 甲午年 (陰 甲午年,桓紀9211,神紀5911,檀紀4347,西紀 2014) 陰 丙寅月(正月小) 初五日 丙午 火曜日 立春(07:03)節 初候 東風解凍[동풍해동: 동풍(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며 얼음이 풀린다.]候이자 迎春花風이 붑니다.

日出은 07:34, 日入은 17:59, 月出은 09:57, 月入은 23:08 입니다. 오늘 낮은 10시간25분 16초 입니다.

 

☞.迎春花[ yíngchūnhuā ] : 개나리. 백목련화.

 

正月二日立春 [입춘]

                                      이황(李滉)

黃卷中間對聖賢(황권중간대성현) 누른 서책 속에서 성현을 마주하며

虛明一室坐超然(허명일실좌초연) 밝고 빈 방에 초연히 앉았노라

梅窓又見春消息(매창우견춘소식) 매화 핀 창가에서 또 봄소식을 보면서

莫向瑤琴嘆絶絃(막향요금탄절현) 거문고 줄 끊어졌다 탄식하지 않노라

 

[근당의고전] 悲春梅 (비춘매)

봄날에 핀 매화를 슬퍼한다

 

봄에 피는 꽃 중에서 가장 귀하게 여기는 꽃을 눈 속에 피는 매화(雪中梅)라 한다. 눈 속에서 핀다하여 다른 어떤 꽃보다도 文人佳客(문인가객)들의 詩적 주제로 등장되었고 사랑을 받아왔으며 가치 있는 꽃처럼 여겨왔다.

조선 후기 李裕元(이유원)은 시를 통해 눈 속에 피는 매화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보였는데 ‘사람들은 눈 속에 피는 설중매만 사랑한다(人愛雪中梅), 봄날에 피는 많은 다른 꽃들에게는 관심조차 없구나(不愛春日開), 꽃이란 때가 되면 알아 제때에 피는 것을(花則知其時), 사람들은 특별하게 피는 꽃만 가꾸려 하는구나(人則異其栽), 설중매가 아무리 다른 꽃보다 일찍 핀다고 하지만(早開頭百花), 봄날 따뜻한 기운은 때가 되면 돌아오게 되는 것을(香氣已自回), 사람들은 제철 아닌 향기만 좋다하고(人以非時香), 부질없이 빨리 꽃이 피기만을 재촉하고 있구나(徒事鼓催), 하였다.

일찍 핀다는 것만으로, 눈 속에서 핀다는 것만으로 매화만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지적하면서 사람이 남보다 먼저 영리하고 밝다고 해서 반드시 높이 올라 출세하거나 꼭 위대하다고는 할 수 없다는 글이다. 이 글을 통해 우리는 어떤 쪽에 심히 치우친다거나 조급한 마음에 서둘거나 재촉해서 자신이 상처받는 일이 없어야겠다.


偶吟(우음)―雲谷  宋翰弼(운곡  송한필)

花開昨日雨 (화개작일우)    어제는 내리는 비에 꽃이 피더니

花落今朝風 (화락금조풍)    오늘은 아침 바람에 그 꽃 지네.
可憐一春事 (가련일춘사)    가여워라 이 봄의 일들
往來風雨中 (왕래풍우중)    바람과 비속에서 오고 또 가누나.


立春賦 中 建陽多慶에 대하여

☞.建陽年號: 1896년(고종 33)부터 썼던 연호이다. 1895년 8월 을미사변으로 다시 정권을 잡은 개화당 김홍집(金弘集) 내각은 여러 내정개혁안을 추진하면서 태양력 사용과 함께 새로운 연호를 제정했다. 음력 1895년 11월 17일을 양력으로 환산해서 1896년 1월 1일로 정하고 이때부터 건양이라는 연호를 쓰기 시작했다.

갑오개혁 때 조선건국의 해인 1392년(태조 1)을 개국원년으로 삼아 1894년(고종 31)을 개국 503년으로 정한 일이 있으나, 얼마 후 건양으로 바꾸었다. 그러나 건양이라는 연호의 사용은 일본의 강요에 의한 조치였으므로 자주적인 뜻보다는 친일내각을 통한 일본 침략정책의 한 표현이라고 볼 수도 있다. 1897년 8월 광무(光武)로 바뀔 때까지 썼다.

 

#.따라서 立春賦에 "建陽多慶"이라고 쓰는 것은 "건양 연간에 많은 경사 있으라" 라는 축문 이므로 현재까지 사용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