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고망언지(姑妄言之)

solpee 2013. 11. 7. 06:31

오늘은 癸巳年(桓紀9210,神紀5910,檀紀4346) 陰 癸亥月(十月大) 5 丁丑日 木曜日 立冬(10.5.15:14)節 初候 水始氷(수시빙: 얼음이 얼기 사작한다)候입니다. 日出은 07:03, 日入은 17:28, 月出은 10:39, 月入은 21:00 입니다.

낮의 길이 10시간 25분 1초. 쌀쌀한 날씨에 감기 조심하십시요.

 

고망언지(姑妄言之)

語意: 무슨 얘기든 들려 달라.

 

【其一】‘고망언지’ 라는 표현은, 장자의 재물론에 나오는 말이다.

하루는 제자 구작자가 스승인 장오자에게 말했다.

"여러 도리에 관해 스승님께서 해주신 말씀은 제게 너무나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스승님께서 별 뜻 없이 내뱉으신 말도 저에게는 구구절절 훌륭한 말씀이었습니다. 그러니 저에게 더 많은 말씀을 전해 주십시오"

그러자 장오자는 말한다.

"그리 좋기만 한 것이 어디에 있겠느냐! 참된 도리라는 것은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제 아무리 성인이라 하더라도 사람들이 전부 이해할 수 있도록 도리를 전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거늘 하물며 나는 어떠하겠느냐? 나는 네가 너무 성급한 것은 아닌가 싶구나, 고작 내가 한 몇 마디 말만 듣고 그것을 현묘한 이치로 여겨 실천에 옮기려 하다니 말이다. 이는 곧 달걀을 보고 새벽을 알리는 수탉을 얻고자 함이요, 탄환을 보고 새 구이를 찾는 것과 같은 것이니라. 내 지금 되는대로 말할 터이니 너도 되는대로 한번 들어보거라."

 

 【其二】 송나라 때의 유명한 문학가이자 시인이었던 소식(蘇軾. 호는 동파거사.東坡居士)은 일찍이 항주 등지에서 지방 관헌으로 있다가 한 때 그의 시가 문제시 되어 황주 단련부사로 좌천되기도 하였다. 그러다가 나중에 한림학사. 예부상서 등 높은 벼슬에 오르기도 했지만 말년에 이르러 또 해주와 담주 등 벽지로 좌천되는 신세를 면치 못하였다.

  이처럼 소식의 정치생활에는 곡절이 적지 많았지만 그는 즐거운 마음으로 일에 대처하였다. 소식이 담주로 좌천되었을 때의 일이다.

  그 고장은 외지고 황량한 지방인지라 공무라고는 이렇다 할 것이 별로 없이 한가한 시간이 많았다.

  이에 소식은 부지런히 독서를 하고 시를 짓는 외에 늘 동료들을 보며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졸랐다.

  이렇게 오랜 시일을 두고 이야기를 하고 나니 그의 동료들은 더 들려줄 이야기가 없게 되었다. 그러나 소식은 여전히 이야기를 해 달라고 조르면서 고망언지(姑妄言之)하고 빌 듯이 말했다고 하는데, 뜻인즉 '아무렇게나 지껄여도 괜찮으니 이야기를 해 달라'는 것이었다.

 

姑妄言之(gū wàng yán zhī),姑:姑且;妄:随便。姑且随便说说,不一定有什么道理。意为任意编造的、没有根据、或不甚可靠的话语。 (对于自己不能深信不疑的事情,说给别人时常用此语保留)

 

出处庄子·齐物论》:“予尝为女(汝)妄言之,女(汝)亦以妄听之奚。”

事例这不过~罢了,哪一个能办这件事? (《九命奇冤》第二十九回)清·赵翼《瓯北诗抄》七言律七《自戏》:“姑妄言之供一笑,.几时谒选到长安。”

聊斋志异》渔洋老人《题辞》:“姑妄言之姑听之,豆棚瓜架雨如丝。料应厌作人间语,爱听秋坟鬼唱诗。”
宋代文学家苏轼早年在杭州做官,因写诗讽刺朝政,得罪了皇帝,被贬到黄州。晚年又再次被贬到海南儋州苏轼儋州后,因偏远荒凉,常读书写作,邀请朋友“姑妄言之”讲笑话,晚年写笑话集《艾子》

 

宋·叶梦得《石林避暑录话》卷一载:“苏轼黄州及岭表,每旦起,不招客相与语,则必出而访客。所与游者亦不尽择,各随其人高下,谈谐放荡,不复为岭畦。有不能谈之,则强之使说鬼。或辞无有,则曰“姑妄言之“,,于是闻者无不绝倒,皆尽欢而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