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姦臣

solpee 2013. 8. 13. 05:53

 

오늘은 癸巳年(桓紀9210,神紀5910,檀紀4346) 陰 庚申月(七月小)  초이레일 辛亥 火曜日  立秋(7.01.17:20)節 仲候 白露降(백로강: 흰 이슬 내리다)候입니다. 日出은 05:46, 日入은 19:27, 月出은 11:53, 月入은 22:45 입니다. 낮의 길이 13시간 41분 27초. 오늘은 七夕節, 牽牛와 織女가 데이트하는 날이네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십시요.

 

이날은 견우와 직녀가 까마귀와 까치들이 놓은 오작교에서 1년에 1번씩 만났다는 전설에서 비롯되었다(→ 〈견우직녀설화〉). 이같은 전설은 중국 주(周)나라에서 발생하여 한대(漢代)를 거쳐 우리나라에 전해져서 지금까지 구비전승되었다. 칠석날에는 보통 비가 내리는데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환희의 눈물이라고 한다. 이날 풍습으로는 걸교(乞巧)라 하여 처녀들이 견우성과 직녀성을 보고 바느질 솜씨가 늘기를 빌고, 선비와 학동들은 두 별을 제목으로 시를 지으면 문장을 잘 짓게 된다고 하여 시를 지었다. 농사 절기상으로는 세벌 김매기가 끝나고 '어정 칠월 건들 팔월'이라 하여 한여름철의 휴한기에 접어드는 탓으로 호미걸이 등을 놀면서 휴식을 취했다. 술과 떡, 안주를 준비하여 놀고 풍물 판굿이 꾸려지는 마을축제를 벌인 것이다. 호남지역에서는 '술멕이날'이라 하여 두레꾼들이 술푸념을 하는 날이기도 했다. 지역에 따라서는 여름 장마비에 흙탕이 된 우물을 청소하여 마을민들이 마실 우물이 깨끗하고 잘 솟아나오게 해달라며 소머리를 받쳐 우물고사를 올렸다. 아낙들은 아기의 수명장수를 기원하면서 백설기를 쪄서 칠성제를 올리기도 했는데, 칠성제는 정갈하게 지내는 것이라 소찬으로 준비하고 흰무리를 빚는 것이 원칙이었다.

 

七夕,原名为乞巧节。七夕乞巧,这个节日起源于汉代,东晋葛洪的《西京杂记》有“汉彩女常以七月七日穿七孔针于开襟楼,人俱习之”的记载,这便是我们于古代文献中所见到的最早的关于乞巧的记载。
“七夕”最早来源于人们对自然的崇拜。从历史文献上看,至少在三四千年前,随着人们对天文的认识和纺织技术的产生,有关牵牛星织女星的记载就有了。人们对星星的崇拜远不止是牵牛星和织女星,他们认为东西南北各有七颗代表方位的星星,合称二十八宿,其中以北斗七星最亮,可供夜间辨别方向。北斗七星的第一颗星叫魁星,又称魁首。后来,有了科举制度,中状元叫“大魁天下士”,读书人把七夕叫“魁星节”,又称“晒书节”,保持了最早七夕来源于星宿崇拜的痕迹。
“七夕”也来源古代人们对时间的崇拜。“七”与“期”同音,月和日均是“七”,给人以时间感。古代中国人把日、月与水、火、木、金、土五大行星合在一起叫“七曜”。七数在民间表现在时间上阶段性,在计算时间时往往以“七七”为终局,旧北京在给亡人做道场时往往以做满“七七”为完满。以“七曜”计算现在的“星期”,在日语中尚有保留。“七”又与“吉”谐音,“七七”又有双吉之意,是个吉利的日子。在台湾,七月被称为“喜中带吉”月。因为喜字在草书中的形状好似连写的“七十七”,所以把七十七岁又称“喜寿”。

 

간신은 군주가 만든다
  고금을 막론하고 간신으로 낙인찍히는 것 만큼 불명예스러운 일은 없을 것이다. 본인은 물론이고, 자손 대대로 수치심을 안고 살아야 한다. 간신이 그처럼 미움을 받는 이유는 반드시 자신이 속한 조직에 해를 끼치기 때문이다. 그것이 개인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방식이든, 유능한 사람을 모함하는 방식이든, 결과적으로 조직에 도움이 될 일은 없다.

  간신들은 대체로 악인이다. 그러나 악인이라고 해서 반드시 간신이 되는 것은 아니다. 속에 악한 마음을 지니고 있더라도, 그런 마음을 함부로 부릴 기회가 없으면 간신이 되지는 않는 것이다. 간신은 드러난 자취가 있어야만 판정할 수 있다. 사람을 채용할 때, 악인을 막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면 간신으로서의 요건을 갖추지 못하도록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군주가 사람을 대하고 말을 할 때에는 그 단서가 심히 미미하더라도 그 영향은 매우 뚜렷합니다. 만일 간언을 싫어하는 기미가 있으면 임금에게 아첨하고 비위를 맞추는 자들이 다투어 술수를 부려 모두 성상의 총명을 현혹시키려고 할 것이요, 정직하고 성실해서 과감히 말하는 자들은 말을 다할 수가 없어서 오직 몸을 사려 멀리 물러갈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정직하고 성실한 자들이 물러나고, 아첨하는 자들이 등용된다면 조정이 입을 폐해를 말로 다할 수 있겠습니까. 화란의 발흥이 언제나 여기에서 비롯되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옛 군주 중에 누군들 태평과 안정을 바라고 혼란과 멸망을 싫어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러나 끝내 나라가 잘 다스려지지 못하고 혼란과 멸망에 이르렀던 것은 현자들을 의심하고 자기 생각만을 썼기 때문입니다. 의심이 있으면 직언을 가지고 자신을 배척한다고 여기고, 자기 생각을 쓰면 남의 말을 싫어하여 듣지 않습니다. 군자는 직언을 다하므로 소원하게 대하고 소인은 자신의 뜻에 맞추므로 기뻐합니다. 이른바 소인들은 또 동류(同類)를 끌어와서 선한 사람들을 배척하며, 군주가 기뻐하고 노하는지 눈치를 보아서 기쁨을 틈타 유인하고 노여움을 계기로 격발시키기도 합니다. 그리하여 조정 상하 간에 의사가 통하지 않으니, 마침내는 국가가 위태롭고 멸망하는 화가 닥쳐도 구원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大抵人主待人發言之際。其端甚微。而其應甚著。若有厭聞之端。則謟諛承順者。爭逞其術。皆欲錮惑聖聰。直諒敢言者。不能盡言。惟思奉身遠退直諒者退。謟諛者進。則朝廷之害。可勝言哉禍亂之興。未必不由於是。古之人君。孰不欲治安而惡亂亡也。終不能治而卒底于亂且亡者。有疑心與自用故也。有疑心則以直言爲斥已。有自用則厭人言而莫聞。君子盡言故疏之。小人承順故悅之。所謂小人者。又引進群類。排斥善人。窺伺人主喜怒之端。粟喜而誘之。因怒而激之。朝廷上下。意思不通。則終有危亡之禍而莫之救。


- 기대승(奇大升, 1527~1572), 「4월 초5일」,『고봉집(高峯集) 논사록(論思錄)』상권

  
  이 글은 조선 선조(宣祖) 때의 문신이자 학자인 고봉(高峯) 기대승의 『논사록』에 나오는 말이다. 마침 어떤 일로 인해 간언을 올린 사간원 관원에게 선조가 “실제가 없는 말을 전하니, 미쳤다고 하겠다.”는 말을 하며 배척하자, 고봉이 경계한 것이다.

  『논사록』은 고봉이 경연(經筵)에서 강의한 내용을 모은 책이다. 스승 퇴계(退溪) 이황(李滉)의 사단칠정설(四端七情說)에 영향을 줄 정도로 성리학에 조예가 깊었던 그는, 임금을 계도하는 일에도 남다른 능력을 보였던 모양이다. 그가 죽자, 선조는 곧바로 그가 평소 경연에서 논했던 말들을 모아 책으로 엮게 하였다. 선조가 그의 정밀하고 박학한 의론에 얼마나 깊이 경도되어 있었는지를 알 수 있다.

  우리가 흔히 통틀어서 간신이라고 말하지만, 한(漢)나라의 석학인 유향(劉向)은 이를 여섯 가지 사악한 신하로 분류하고 있다.


그저 눈치를 살피며 자리나 지키는 구신(具臣),
군주의 언행에 대해서 한없이 칭찬하며 비위를 맞추는 유신(諛臣),
어진 이를 질투하여 등용을 방해하고 상벌(賞罰)이 교란되게 만드는 간신(姦臣),
교묘한 말재주로 본질을 흐리고 남을 이간질하는 참신(讒臣),
자신의 이익과 권세만을 추구하는 적신(賊臣),
붕당을 지어 임금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뒤로는 임금을 욕하고 다니는 망국신(亡國臣)

  면면을 보면 이런 부류의 간신이 한 명만 득세하더라도, 작게는 임금, 크게는 그 나라를 망치고도 남을 만하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조정에 이런 간신들이 득세하였던 것은 아니다. 악인은 어느 시대에도 있었다. 그런데도 간신이 발호한 시대가 있고 그렇지 않은 시대가 있었다. 왜 그렇겠는가? 소인배와 간신배가 득세할 수 있는 환경을 임금이 제공하느냐, 하지 않느냐가 달랐기 때문이다.

  『맹자(孟子)』에,

“위에서 좋아하는 것이 있으면, 아래에서는 반드시 그보다 더 심한 바가 있다.[上有好者 下必有甚焉者]”

  고 하였다. 어느 조정이든 아랫사람은 절대 권력을 가진 사람의 성향을 따르게 마련이다. 절대 권력자의 눈에 들지 않으면 어지간해서는 그 조직 내에서 포부를 펼 수 없다. 아니, 포부는 고사하고 버티기조차 힘들다. 오죽하면 중국 속담에 이런 말이 있을까?

“오나라 왕이 검객을 좋아하면 백성들은 칼에 베인 상처가 많고[吳王好劍客 百姓多瘡瘢], 초나라 왕이 호리호리한 허리를 좋아하면 궁중에는 굶어 죽는여자가 많다. [楚王好細腰 宮中多餓死]”

  그러므로 윗자리에 있는 사람은 호오(好惡)를 드러내는 것을 신중하게 해야 한다. 어리석은 임금이 좋은 말을 싫어하고 아첨하는 말을 좋아하면, 자연히 신하들은 아첨하는 간신배가 될 수밖에 없다. 애초에 그런 싹이 자라지 못하도록 엄하게 막는다면, 내면에 간신의 마음을 품고 있다고 하더라도, 어디로 비집고 나오겠는가?
  
  사람은 누구나 습관적으로 잘못의 원인을 남에게서 찾는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원인은 자신에게 있는 경우가 많다.

“창랑의 물이 맑으면 나의 갓끈을 씻을 것이요[滄浪之水淸兮 可以濯我纓], 창랑의 물이 흐리면 나의 발을 씻을 것이다[滄浪之水濁兮 可以濯我足]”

  공자(孔子)는 이 동요(童謠)를 들으면서 말했다.

“물이 맑으면 숭상하는 갓끈이 들어오고, 흐리면 천시하는 발이 들어온다. 모든 것은 스스로 초래하는 것이다.”


  

  
권경열 글쓴이 : 권경열
  • 한국고전번역원 번역사업본부장
  • 주요역서
      - 국역 갈암집공역, 민족문화추진회. 1999
      - 국역 오음유고, 민족문화추진회, 2007
      - 국역 국조상례보편공역, 국립문화재연구소, 2008
      - 국역 매천집 3, 한국고전번역원, 2010
      - 국역 가례향의, 국립중앙도서관, 2011 외 다수

消暑(소서) =避暑

                                          白居易(백거이 772-846)

何以消煩暑/하이소번서/무엇으로 짜증스런 더위 삭일까?

端居一院中/단거일원중/집 안에 단정하게 앉아 있으면 될 일

眼前無長物/안전무장물/눈앞에 거추장스러운 것들 없고

窓下有淸風/창하유청풍/창 아래서 시원한 바람이 이네.

熱散由心靜/열산유심정/마음 고요하니 열기 흩어지고

生爲室空/량생위실공/방 안이 텅 비어 서늘함이 감도네

此時身自得/차시신자득/이러한 것 나 스스로 느끼는 것이라

難更與人同/난갱여인동/다른 이와 함께 하기는 어렵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