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惡之隱者禍深

solpee 2013. 8. 6. 17:14

惡之隱者禍深

‘악을 숨기면 재앙이 깊어진다’.

 

사람은 걸어온 길을 돌아본다. 잘잘못의 교훈을 얻는다. 이른바 반성하는 개인, 민족, 국가의 미래는 밝다. 나와 우리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모든 일들에서 배우고 깨우치고 뉘우치는 마음을 지녀야 한다. 그렇다. 우리는 모든 것을 배움이라고 생각하며 되새겨보고 반성하며 살아야 한다.

‘채근담’에 “스스로를 돌이켜 보는 사람은 매사가 모두 약과 침이 된다(反己者 觸事皆成藥石)”고 한다. 문제는 자신이 저지른 잘못은 감추고 그저 그런 사소한 일만을 놓고 임시변통식 사과와 반성을 하는 데서 갈등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크든 작든 잘못했으면 솔직담백하게 시인하고 금전적 보상과 위로를 하는 게 도리이다. 그래야만 감정의 응어리가 풀리고 협력적 동반자 관계 성립이 가능하다. ‘채근담'은 계속 “악은 음지를 꺼리고 선은 양지를 사양한다. 그러므로 드러난 악은 재앙이 적고 숨은 악은 재앙이 깊으며, 드러난 선은 공이 적고 숨은 선은 공이 크다(惡忌陰 善忌陽 故惡之顯者 禍淺 而隱者 禍深 善之顯者 功小而隱者 功大)”고 한다.

일본의 망언·망동이 끝간 데를 모르고 계속되고 있다. 3류 여론조사를 통한 독도 영유권 주장 및 나치식 개헌 발언 등은 일본 지도층이 제정신인지 의문을 갖게 한다. 이에 앞서 미 로스앤젤레스 북쪽 글렌데일 시립도서관 앞 공원에 위안부 소녀상이 건립되기 전 일 관방장관 등이 나서 미국 당국에 재검토를 촉구하는 등 요란을 떨었지만 막을 수는 없었다. 악행에 대해 반성을 모르는 일본인의 속내만 보인 셈이 됐다. 두 번 죄 짓는 일이다.

‘법구경’은 “이번 생에서 슬퍼하고 다음 생에서 슬퍼하니 두 곳 모두에서 악행자는 슬퍼하네. 자기 행위가 순결하지 못함을 알게 되니 악행자는 그저 슬프고 고통에 빠지게 되리(造憂後憂 行惡兩憂 彼憂惟 見罪心).” 오늘은 제2차 세계대전 전범국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