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恬澹雍容

solpee 2013. 7. 25. 07:04

오늘은 癸巳年(桓紀9210,神紀5910,檀紀4346) 陰 己未月(六月大)  18일 壬辰 木曜日  大暑(6.16.00:56)節 初候 腐草爲螢(부초위형: 썪은 풀에서 반디불이가 난다)候입니다. 日出은 05:30, 日入은 19:47, 月出은 21:12, 月入은 08:14 입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십시요.

 

書譜中에서

然消息多方.性情不一.乍剛柔以合體.忽勞逸而分軀.或恬澹雍容.內涵筋骨.或折挫槎椊.外曜峯芒.察之者尙精.擬之者貴似.

書는 형태가 다양하고 풍취도 사람마다 다르다. 예를 들면 剛과 柔라는 대립하는 요소를 종합하여 조화를 취하고 혹은 힘주어 쓰고(勞) 혹은 분방하게 써서(逸) 자태를 달리한다.

또 혹은 담담하게 보이면서(恬澹雍容) 안으로 근골을 감추고(內涵筋骨) 혹은 꺽어진 나무처럼 거칠면서(折挫槎椊) 밖으로 뾰족한 봉망을 나타내는 것(外曜峯芒)도 있는 등 대단히 다양하다.

따라서 고전을 배우고 관상하자면 세심한 주의로 정확을 기하고 임서는 전력을 다하여 충실하게 모사하지 않으면 안된다.

 

况擬不能似.察不能精.分布有疎.形骸未檢.躍泉之態.未覩其姸.窺井之談.已聞其醜.縱欲搪突羲獻.誣罔鍾張.安能掩當年之目.杜將來之口.慕習之輩.尤宜愼諸.

임서를 해도 비슷하게 닮지 못하고 관찰도 정확하지 못하며 구성은 엉성하고 짜임새는 긴밀하지 못한 형태로써 어찌 고인의 서경에 도달할 수 있겠는가?

자기만족에 도취되어 심연에 꿈틀거리는 용이라고 자부하여도 姸美하지 못하고 절세의 미녀 서시를 흉내내어 우물에 얼굴을 비춰보았다는 분수도 모르는 노파의 옛얘기는 추하다는 것을 누구나 들어서 알고 있다.

이 우화가 말하듯이 자기 분수를 모르고 二王에 필적한다고 자만하며 鍾張을 비난한다면 어찌 당연의 식자의 눈을 가리고 후에 비평가의 입을 다물게 할 수 있을 것인가?

고대를 경모하는 정통사학을 하려면 엄히 이런 태도를 삼가야 할 것이다.

 

지도(두)리樞: 문짝을 여닫을 때 문짝이 달려 있게 하는 물건.戶樞(돌쩌귀)

機:弩牙(석포의 용수철)를 發하매 적중하고 빗나감.

樞機: 易에 言行은 君者의 樞機라 함. 추기의 발은 영욕의 主이다.

累樞機: 辱을 자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