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芙蓉樓送辛漸

solpee 2013. 6. 30. 17:22

 

오늘은 癸巳年(桓紀9210,神紀5910,檀紀4346) 陰 戊午(五月小) 22일 日曜日 丁卯 夏至(5.13.14:04)節 仲候 鵰始鳴(조시명:매미가 울기 시작)候입니다. 日出은 05:14, 日入은 19:57, 月出은 00:00, 月入은 12:41 입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십시요.

 

不能說néngshuō

 

不能說néngshuō」에서는 중국의 시인인 두목, 고적, 맹호연, 왕한, 이백, 왕창령, 장약허의 총 8편의 시가 삽입되어있다. 소설 속에 삽입된 시는 작품의 서정성과 개연성을 부여하고 복선의 역할을 하며 추임새처럼 ‘중간에 나와 이야기를 강조하거나 이후의 서사를 유발하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중국의 시를 사용함으로서 ‘나’가 중국인이며, 시를 외우고 이해할 정도로 교육을 받았고, 전쟁 중에서도 시를 암송하는 감수성을 지닌 인물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勝敗兵家事不期/전쟁에서 이기고 지는 것은 예측할 수 없는 것

包羞忍恥是男兒/수치스러운 것을 참고 견디는 것이 남자다


두목(杜牧)의 ‘제오강정(題烏江亭)’ 중 1, 2구로 젊은 나이로 자결한 항우에 대한 애석함을 담은 시이다. 소설에서는 시의 첫 구절을 ‘전쟁에서 지고 이기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것은 ‘나’가 겪은 전쟁의 결말이 ‘패배’라는 것과 그가 전쟁에서 패한 가운데서도 살아남은 수치 속에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는 것을 암시한다. 또 삶과 죽음이 갈리는 전쟁터로의 출정을 앞둔 전사가 전쟁에 임하는 심정을 대변해준다.


  十里黃雲百日醺 /십리엔 해질녘 구름, 태양도 빛을 잃었는데

  北風吹雁雪紛紛 /북풍은 기러기를 몰아 눈발은 어지러이 날린다

  莫愁前路無知己 /가는 길에 알아주는 이 없을까 걱정하지는 말라

  天下誰人不識君 /천하에 그대를 모를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고적(高適)의 시 ‘별동대(別董大)’로 그가 친구 동정란과 이별할 때 암담한 상황에서도 친구가 가는 길을 격려하는 시이다. 소설에서는 ‘나’가 속한 40군이 임진강을 건너면서(3차 전역) 읊는 시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진군하는 군대를 격려하는 시를 통해 3차 전역의 긴 노정을 강조하며 이름조차 없이 은밀히 진격하는 인민 지원군이었던 스스로를 격려한다.


  借問梅花何處落 /묻노라, 매화꽃이 어디에 떨어졌기에

  風吹一夜滿關山 /하룻밤 사이에 바람에 불려 관산에 가득 퍼졌단 말인가


고적(高適)의 ‘새상청적(塞上聽笛)’의 3, 4구로 변방에서 피리소리를 들으며 고향생각을 하는 시이다. 소설에서는 ‘추운 변경에 어디 매화가 떨어지겠느냔 말이야?’라고 되물으며 지평리에서 죽은 젊은 병사들의 수많은 시체를 떨어진 매화로 비유한다. 포탄소리를 피리에, 죽은 전우를 붉은 꽃잎에 비유하여 처참한 전쟁의 상황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春眠不覺曉 /밤사이 비바람 소리 들리더니

  花落知多少 /꽃이 얼마나 떨어졌는지


맹호연(孟浩然)의 ‘춘효(春曉)’ 중 1, 4구로 잠결에 들었던 비바람소리를 생각해내고 꽃이 많이 졌을 것임을 아쉬워하는 시이다. 소설에서는 중학생 때 ‘나’의 별명인 씨아오멍(小孟, 꼬마 맹호연)을 강조하기 위해 맹호연의 시를 사용했다.


  葡萄美酒夜光杯 /포도로 빚은 좋을 술 야광배에 부어

  欲飮琵琶馬上催 /마시려니 비파소리 말 위에서 자지러진다

  醉臥沙場君莫笑 /취해 모래밭에 누웠다고 그대 웃지 말라

  古來征戰幾人回 /예로부터 전쟁에서 돌아온 사람이 몇이나 되는가


왕한(王翰)의 시 ‘양주사(涼州詞,)’로 병사들이 출정하기 전에 마련된 한차례 풍성한 주연을 묘사하였는데, 그들이 모래사장을 질주하는 호방한 기상을 표현하는 한편 싸움에 한번 나가면 다시 돌아오기 어렵다는 비통한 심정을 잘 드러낸 시이다. 소설에서는 죽음의 공포에 사로잡힌 ‘나’와 나를 구해준 ‘그녀’가 각각 1, 2구와 3, 4구를 암송한다. 이것은 죽음에 대한 공포심을 이겨내기 위해 현실을 도피해 주연의 정경을 노래하는 ‘나’의 필사적인 심정과 전쟁에서 살아 돌아오기 힘든 현실을 말하여 ‘나’가 현실에서 도피하지 말고 진정하길 촉구하는 그녀의 마음을 대변한다. 또 ‘나’와 ‘그녀’가 처음으로 시를 주고받는 상황은 시를 통해 두 사람의 감정적 교류가 싹트고 이후의 관계에 변화가 있을 것임을 암시한다.


  峨眉山月半輪秋 / 아미산에 걸친 반 조각 가을달

  影入平羌江水流 /  그림자는 평강강 강물에 비쳐 흐른다

  夜發淸溪向三峽 / 밤에 청계를 떠나 삼협으로 향하며

  思君不見下逾州 /그대를 생각하면서도 보지 못한 채 유주를 내려간다.

 


  寒雨連江夜入吳 / 가을비눈 내려 강 따라 밤새 오나라로 들어가고

  平明送客楚山孤 / 그대를 보내는 새벽 초나라 산들이 외롭다

  洛陽親友如相問 / 낙양의 친구들이 안부를 물어보면

  一片氷心在玉壺 / 한조각 얼음 같은 마음 옥병에 간직했다고 하게


위 두 시는 각각 이백(李白)의 ‘아미산월가(峨眉山月歌)’와 왕창령(王昌齡)의 ‘부용루송신점(芙蓉樓送辛漸)’이다. ‘아미산월가’는 청계를 출발하여 유주로 떠나면서 못 만나고 떠나는 벗에 대한 아쉬움을 노래한 시이고, ‘부용루송신점’은 부용루에서 친구를 보내며 부른 시이다. ‘이별’이 주제이기 때문에, 이 두 시는 ‘나’와 ‘그녀’의 관계는 계속 이어질 수 없다는 것을 암시한다. 또 소설에서는 이 두 시를 ‘미처 입으로 말할 겨를이 없어 심장으로 말하는 시들, 미처 귀로 들을 틈이 없어 심장으로 듣게 되는 시들’이라고 한다. 이것은 이 소설의 주제와 연결되어 ‘말할 수 없는 것’이 무엇인가 말해준다.


  此時相望不相聞 / 이때에 서로 바라보기만 할뿐 소식 전하지 못하니

  願逐月華流照君 / 달빛 따라 님의 곁에 흘러 비추기를 원한다

  鴻雁長飛光不度 / 기러기 멀리 날지만 달빛을 넘지 못하고

  魚龍潛躍水成文 / 물고기 잠겼다 솟았다 하지만 물에 파문만 일으킬 뿐

  昨夜閑潭夢落花 / 어젯밤 쓸쓸한 강가에서 꽃 지는 꿈을 꾸었는데

  可憐春半不還家 / 불쌍하게도 봄이 다 가도록 집에 돌아가지 못하네


장약허(張若虛)의 시 ‘춘강화월야(春江花月夜)’의 25~30구로 이 대목에서는 님을 그리워하며 소식조차 전하지 못하고 집에 돌아가지 못하는 쓸쓸한 처지를 한탄하고 있다. 소설에서는 ‘나’가 수색대에게 끌려가며 죽은 ‘그녀’를 위해 읊는 시이다. 지평리에서 살아남은 ‘나’와 죽은 ‘그녀’의 생사적 헤어짐의 슬픔과, 홀로 살아남았다는 쓸쓸함을 시를 통해 드러내고 있다. 또 ‘그녀’의 죽음을 꽃이 지는 꿈으로 표현하여 그녀의 죽음을 인식하는 ‘나’의 몽롱한 상태를 나타낸다.

 

不能说的秘密(不能說的秘密) [Búnéngshuōdemìmi]말할 수 없는 비밀. 

能屈者能伸

 

世谓大丈夫者,皆云项羽之辈莫属。然则曰真英雄者,吾以为文王、勾践、刘邦当之无愧也。夫英雄者,能屈能伸,不拘于时局,逆时而先抑,顺时而后发;不以小挫而失大局,不以暂辱而伤至荣。此所谓识时务者为俊杰也!然则屈者,不可似泥丸之屈而不得发也。南宋之势,金兵南犯,朝野上下,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