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何面目見之

solpee 2013. 6. 13. 05:52

 

오늘은 癸巳年(桓紀9210,神紀5910,檀紀4346) 陰 戊午(五月小) 五일 木曜日 己酉 芒種(4.27.21:23)節 中候 鴡始鳴(저시명:왜가리 울기 시작함)候입니다. 日出은 05:10 日入은 19:54, 月出은 09:09 月入은 22:47 입니다.

오늘 단오절端午節이네요. 즐거운 하루 되십시요.

 

[근당의고전]何面目見之(하면목견지)

무슨 명목으로 사람들을 볼 것인가

 

군자는 비록 궁하다 해도 망국지세(亡國之勢)에 처하지는 않으며, 비록 가난해도 난군지록(亂君之祿)은 받지 않는다. 이 말은 ‘형세가 기울었다고 해서 아첨하거나 비굴해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사기(史記)에 항우(項羽)에 관한 내용이 있다. 유방(劉邦)과 항우가 밀고 밀리는 싸움에서 1천여명에 가까운 항우의 군대가 전멸하여 20여명만이 항우를 따르고 있었다. 이때 진퇴양난에 빠진 항우가 부하들에게 ‘나는 단 한 번도 패한 일이 없다. 내가 지금 이토록 괴로워하는 것은 하늘이 나를 멸망시키는 것이다. 지금 그 증거를 보여 주겠다’라고 말한 뒤 말고삐를 움켜쥐고 한나라 유방의 군대 속으로 돌진하니 유방의 군대는 흩어지고 장수 한두 명의 목이 잘려나갔으나 이미 기울어진 대세로 싸워보지 못하고 도망을 쳐 강가에 이르러 31세의 젊은 나이에 자결했다.

자결 직전에 따르는 병졸 하나 없는 자신을 돌아보며 면목이 없음을 한탄한 내용인데 실패에 실패만 거듭하고 고향에 돌아갈 면목이 없을 때를 우리는 이런 말을 하곤 한다. 바로 무면도강(無面渡江)이라고.

☞.纵江东父兄怜而王我,我何面目见之?纵彼之言,籍独不愧于心乎?

这是项羽在乌江时候遗言,意思就是“纵使江东的父老乡亲觉得可怜我,奉我为王,我又能有什么面目见他们?纵使他们什么都不说,我难道就不会有愧于心么?”。
 项羽的意思是“人家把子弟八千托付与我,结果我却无法带回去,即便法律没有追究,道德上无法原谅。我是有责任的”。换成刘邦,马上就会说明根本原因是大环境造成的,有人不讲道义,没有遵守谈判结果,不是我的问题,然后咬牙切齿的呼吁大家要化悲愤为力量;再或把项伯丁公之流作替死鬼,痛斥可耻的叛徒。然而项羽之可贵在于他自己承担了这个责任。借用易安诗:生当为人杰,死亦为鬼雄,至今思项羽,不肯过江东。

 

☞. 项羽是中国历史上有名的悲剧英雄,他有匹夫之勇,“力能抗鼎,才气过人。”他有远大志向,见秦始皇出游,口出狂言“彼可取而代也”。但他却失于寡略,最终还是逃脱不了四面楚歌,兵败垓下的厄运。但自古英雄并非无情者,项羽偏偏又感情丰富,史载:项羽被刘邦的军队包围在垓下,夜里听到汉军营盘里的士兵唱楚地山歌,以为汉军已经全部占领楚地,大势已去,就同爱妾虞姬在营地里饮酒高歌“力拔山兮气盖世,时不利兮骓不逝,骓不逝兮可奈何,虞兮虞兮奈若何?”虞姬舞剑,作歌和之。项羽非文人,一曲《垓下歌》激荡的英雄末路的豪气,两千多年来绵绵不绝,伴随着霸主别姬的感人故事代代流传。可以说,虞姬的自刎,是不愿拖累项羽,是为了项羽能够突出重围,东山再起,她用一腔热血铸就就了一个光彩照人的形象。当时有人曾劝项羽先到江东立足,日后再起霸业。可项羽是一个自尊心很强的人,“纵江东父兄怜而王我,我何面目见之?纵彼不言,籍独不愧于心乎?”他自觉无颜见江东父老,用最后的浴血一战证明了是“天亡我”之后,也挥剑自刎,追魂而去。这故事是何等的悲惨壮烈又是何等凄惋动人啊!这被叫做虞美人的花儿,莫不就是虞姬的鲜血化成的?